[2022전망] 스포츠한류는 계속된다…손흥민·고진영·류현진 '활약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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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전망] 스포츠한류는 계속된다…손흥민·고진영·류현진 '활약 기대'

베링 0 820 2021.12.26 07:12

손흥민, 센추리클럽 가입하고 카타르 월드컵으로

고진영은 세계 1위, 류현진은 토론토 에이스 자리 탈환 노려

손흥민
손흥민 '30호골 찰칵'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하늘길이 막힌 암담한 시기, 한국 스포츠 팬들은 유럽과 미국에서 들려오는 낭보에 힘을 얻었다.

한국이 자랑하는 '국외파' 손흥민(29·토트넘 홋스퍼), 고진영(26), 류현진(34·토론토 블루제이스)은 2022년 임인년에도 세계 최고 무대를 누빈다.

이들은 기회가 있을 때마다 "코로나19로 지친 한국 팬들에게 조금이나마 위로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국 팬들의 절대적인 지지를 받는 손흥민, 고진영, 류현진은 2022년에도 세계 최고 무대에서 '스포츠 한류'를 이어갈 전망이다.

팬들 향해 인사하는 손흥민
팬들 향해 인사하는 손흥민

[연합뉴스 자료사진]

◇ 토트넘 300경기 채운 손흥민, 2022년 센추리클럽 가입 예약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안토니오 콘테 토트넘 감독은 최근 "손흥민은 세계적인 선수"라고 평가했다.

손흥민이 2020-2021시즌에 남긴 기록을 보면 콘테 감독의 평가가 '과찬'이 아니라는 걸 알 수 있다.

손흥민은 지난 시즌 EPL 무대에서 37경기 동안 17골을 넣어 차범근 전 국가대표 감독이 1985-1986시즌 레버쿠젠 소속으로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남긴 '한국 선수 단일 시즌 유럽리그 최다 골'과 타이를 이뤘다.

여기에 손흥민은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3골 1도움, 유로파리그 예선 1골 2도움, 리그컵 1골,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4도움을 작성, 2020-2021시즌 공식전 전체 22골 17도움을 남겼다.

22골과 17도움 모두 자신의 한 시즌 최다 기록이다. 총 공격포인트 39개도 2019-2020시즌 30개를 훌쩍 앞지른 개인 신기록이었다.

2021년 8월 개막한 2021-2022시즌에도 손흥민은 8골 3도움을 기록 중이다.

특히 12월 20일 토트넘 내 코로나19 집단 감염을 딛고 약 2주 만에 치른 리버풀과의 정규리그 18라운드에선 1-2로 밀리던 후반 29분 천금 같은 동점 골을 넣으며 토트넘 소속 개인 통산 300번째 경기 출전을 자축했다.

손흥민은 2022년 '센추리클럽 가입'을 예약했다.

센추리클럽은 A매치(국가대표팀 간 경기) 100경기 이상 출장한 선수에게 허락된 빛나는 훈장이다.

손흥민은 11월 17일 카타르 도하의 타니 빈 자심 스타디움에서 열린 이라크와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A조 6차전 원정 경기에서 후반 29분 만드는 페널티킥을 성공했다.

A매치 데뷔골을 만든 추억의 장소에서, 96번째 경기를 치러 30골을 채웠다.

올해 상반기에 센추리클럽 가입이 유력한 손흥민은 2022년 11월 21일에 개막하는 카타르 올림픽에서 주장 완장을 차고, 한국 대표팀을 이끈다.

'손흥민의 전성기'에 열리는 이번 월드컵은 한국 축구의 국제 경쟁력을 확인할 절호의 찬스다.

LPGA투어 최종전 우승 트로피 든 고진영
LPGA투어 최종전 우승 트로피 든 고진영

[AP=연합뉴스 자료사진]

◇ '2021년 역전승' 고진영, LPGA 상금왕 4연패 도전

고진영은 2021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시즌 최종전(CME 그룹 투어 챔피언십)에서 우승하며 상금왕과 올해의 선수상, 시즌 최다승(5승)까지 3개의 타이틀을 획득했다.

도쿄올림픽 금메달리스트 넬리 코다(미국)를 마지막 경기에서 밀어낸 '짜릿한 역전승'이었다.

고진영은 7월 VOA 클래식, 9월 포틀랜드 클래식, 10월 파운더스컵과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에서 우승했고, 11월 22일 시즌 최종전에서도 1위에 올랐다.

시즌 상금 350만2천161 달러를 벌어 상금 1위에 올랐고, 올해의 선수에도 선정됐다. 시즌 최다승(5승)도 고진영의 차지였다.

고진영은 한국 선수 중 처음으로 LPGA 상금왕 3연패에 올랐다. 올해의 선수를 두 번 차지한 한국 선수도 고진영뿐이다.

올해 LPGA 메이저대회에서 한 번도 우승하지 못하고, 도쿄올림픽에서 노메달에 그쳐 주춤했던 한국 여자골프는 고진영의 막판 스퍼트로 자존심을 회복하며 2021시즌을 마쳤다.

우승 축하 물세례 받는 고진영
우승 축하 물세례 받는 고진영

[연합뉴스 자료사진]

고진영은 2021년 가을부터 끌어 올린 기세를 2022년에도 이어가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2022년 고진영의 목표는 '세계 랭킹 1위 탈환'이다.

고진영은 지난달 23일 귀국하며 "넬리 코다(미국)가 워낙 탄탄한 경기력을 가지고 있어서 다시 1위를 오르려면 조금 더 많은 우승이 필요하다"며 "내년 시즌에 올해보다 더 잘하면 최대한 이른 시간 안에 1위를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2021시즌을 세계랭킹 1위로 시작한 고진영은 시즌 초반 슬럼프를 겪어, 1위 자리를 코다(미국)에게 내줬다.

12월 20일 기준으로 고진영은 9.67로, 9.90의 코다에 0.23점 뒤진 2위다.

2021년 가을에 보여준 기세라면, 2022년 시즌 초반에 LPGA 세계 랭킹 1위 자리를 되찾을 수 있다.

류현진 귀국
류현진 귀국

[연합뉴스 자료사진]

◇ 류현진, 에이스 자존심을 되찾아야 할 2022년

류현진은 11월 중순부터 김광수 전 한화 이글스 투수가 운영하는 54K 스포츠에서 훈련 중이다.

류현진의 지인은 "속을 드러내지 않는 성격이라서 구체적으로 말하지 않았지만, 2021시즌을 마치고 뭔가를 느낀 것 같다"며 "훈련 강도가 상당하다"고 전했다.

2021년 류현진은 '성공과 실패의 경계선' 위에 섰다.

빅리그 입성 후 개인 최다승 타이를 기록했지만, 최다 패배 기록 또한 경신했다.

류현진은 올해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에서 14승 10패 평균자책점 4.37을 올렸다.

로스앤젤레스 다저스 시절이던 2013∼2014년, 2019년에 이어 통산 네 번째이자 토론토에서는 처음으로 시즌 최다승인 14승을 거두고 아메리칸리그 다승 공동 2위로 2021년을 마감했지만, 다른 지표에는 만족할 수 없었다.

류현진은 2013년 빅리그 입성 후 최다인 10패를 당했고, 평균자책점도 어깨 부상으로 한 경기만 던진 2015년(11.57)을 제외하고는 가장 나빴다. 홈런도 개인 한 시즌 최다인 24개를 내줬다.

팀 내 위상도 흔들렸다.

류현진은 2020년 토론토 부동의 에이스로 불렸다. 그러나 2021년 토론토의 에이스를 로비 레이였다.

레이가 팀을 떠났지만 토론토는 호세 베리오스와 연장 계약을 하고, 케빈 가우스먼을 영입했다.

최근 미국 CBS스포츠는 베리오스와 가우스먼을 토론토 원투펀치로 지목했다.

류현진으로서는 자존심이 상할 법한 평가다. 하지만 류현진은 '저평가' 받을 때마다 반등에 성공했다.

류현진은 "2022년 30경기 이상 출장해 승전보를 자주 전해드리겠다"고 다짐했다. 에이스 자리를 되찾겠다는 의지가 담긴 한 마디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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