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 12년 만에 역대 최다연승 타이 14연승 달성

스포츠뉴스

현대건설, 12년 만에 역대 최다연승 타이 14연승 달성

베링 0 221 2022.02.04 21:36

GS칼텍스에 3-2 대역전승…단일 시즌 최다승 신기록도 작성

기뻐하는 현대건설 선수들
기뻐하는 현대건설 선수들

[한국배구연맹(KOVO)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신창용 기자 = 현대건설이 GS칼텍스에 대역전승을 거두고 12년 만에 최다 연승 타이기록을 작성했다.

현대건설은 4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벌어진 도드람 2021-2022 V리그 5라운드 방문 경기에서 풀세트 혈투 끝에 GS칼텍스를 상대로 세트 스코어 3-2(16-25 19-25 25-21 25-20 15-13) 역전승을 거뒀다.

현대건설은 첫 두 세트를 내줬으나 이후 세 세트를 휩쓸고 14연승을 거두며 시즌 26승(1패)째를 수확했다.

이로써 현대건설은 2012-2013시즌 우승팀 IBK기업은행(25승 5패·승점 73점)을 넘어 역대 단일 시즌 최다승 신기록을 세웠다.

아울러 현대건설은 12연승이 끊긴 뒤 다시 14연승을 질주하며 두 번째 도전 끝에 최다 연승 타이기록을 달성했다.

여자부에선 흥국생명이 2019-2020시즌∼2020-2021시즌 두 시즌에 걸쳐서, GS칼텍스가 2009-2010시즌에 각각 14연승을 달성했다.

최다 연승 기록을 보유 중인 GS칼텍스는 현대건설을 상대로 호락호락하게 기록을 넘겨주지 않았다.

1∼2세트를 따내며 현대건설의 연승 행진에 제동을 거는 것은 물론 최다 연승 타이틀을 지켜내는 데 성공하는 듯 보였다.

하지만 3세트부터 '주포' 레티치아 모마 바소코(등록명 모마)의 파괴력이 떨어지며 현대건설 대기록 도전의 제물이 됐다.

모마는 양 팀 통틀어 가장 많은 38점을 터뜨렸으나 공격 성공률은 42.42%에 그쳤다.

앞서 현대건설은 지난달 31일 페퍼저축은행을 꺾고 승점 75점으로 단일 시즌 최다 승점 신기록을 작성했다.

현대건설에 이제 남은 것은 여자 프로배구 최다 연승 신기록이다. 현대건설은 9일 한국도로공사전에서 승리하면 역대 최다 연승 신기록의 주인공이 된다.

야스민의 강타
야스민의 강타

[한국배구연맹(KOVVO)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최근 2경기 연속 3-0 승리를 거두며 좋은 흐름을 탄 GS칼텍스가 상승세를 현대건설전에서도 이어갔다.

GS칼텍스의 모마는 2세트 중반에 개인 1호 트리플크라운(서브·블로킹·후위 공격 각 3개 이상)을 작성하는 등 쾌조의 컨디션을 뽐냈다.

국가대표 출신 리베로 오지영의 안정적인 리시브 속에 유서연, 강소휘까지 활발하게 득점에 가세한 GS칼텍스는 1∼2세트를 손쉽게 따냈다.

하지만 현대건설의 저력은 위기에서 빛을 발했다.

현대건설은 3세트에서 정지윤이 막혔던 공격의 혈을 뚫고 리그 최고의 센터 양효진이 중앙 속공과 블로킹에 시동을 걸며 한 세트를 만회했다.

4세트에선 외국인 선수 야스민 베다르트(등록명 야스민)의 서브가 위력을 발휘했다.

경기력이 완전히 살아난 현대건설은 4세트를 25-20으로 잡아내고 승부를 마지막 5세트로 끌고 갔다.

현대건설은 5세트에서 서브 리시브가 흔들리며 2-5로 끌려갔으나 야스민의 후위 공격과 이다현의 블로킹으로 단숨에 6-5로 전세를 뒤집었다.

다시 8-9로 역전을 허용한 현대건설은 양효진의 천금 같은 블로킹으로 9-9 균형을 맞췄다.

11-11에서 서브에 나선 야스민은 결정적인 순간, 강력한 서브를 꽂아 넣었다. 이다현의 다이렉트킬로 이어지며 현대건설은 12-11 재역전에 성공했다.

GS칼텍스는 모마의 후위 공격으로 응수하며 13-13까지 팽팽한 승부를 이어갔다.

하지만 마지막에 웃은 쪽은 현대건설이었다. 야스민의 후위 공격으로 14-13, 매치 포인트를 만든 현대건설은 상대 공격 범실로 14연승을 완성했다.

현대건설은 야스민이 31점, 양효진과 정지윤이 나란히 15점으로 활약했다. 이다현은 블로킹 5개를 뽑아냈다.

[email protected]

Comments

Facebook Twitter GooglePlus KakaoStory NaverBa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