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6연패 도전 김상식 감독 "호랑이에게 잡아먹히지 않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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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 6연패 도전 김상식 감독 "호랑이에게 잡아먹히지 않도록"

베링 0 665 2022.02.09 10:46
새 시즌 각오 밝히는 김상식 전북 감독.
새 시즌 각오 밝히는 김상식 전북 감독.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목포=연합뉴스) 배진남 기자 = 프로축구 K리그1에서 '공공의 적'이 된 지 오래인 최강 전북 현대의 김상식 감독이 6년 연속 리그 우승컵을 들어 올리겠다는 자신감을 숨기지 않았다.

김 감독은 9일 팀의 전지훈련지의 전남 목포의 호텔현대 바이 라한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2022시즌 준비 상황과 각오 등을 밝혔다.

우선 김 감독은 "올해도 전북은 거센 도전과 견제를 받을 거라 예상하지만 세 개 대회 우승을 목표로 팀을 꾸려나가겠다"고 말했다.

지난해 사상 최초의 5연패 및 통산 최다인 9회 우승을 이룬 K리그는 물론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대한축구협회컵(FA컵)까지 독식해 '트레블'(시즌 3개 대회 우승)을 달성하겠다는 것이다.

또한 김 감독은 2022 카타르 월드컵 본선 진출 확정에 기여했던 국가대표 선수들이 이날 팀 훈련에 합류하는 것과 관련해 "대표팀이 10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을 이룬 것처럼 우리는 10번째 K리그 우승 트로피를 드는 게 목표"라고도 했다.

김 감독이 꼽은 올해 전북 축구의 콘셉트는 '빠른 경기 진행'이다.

김 감독은 "작년엔 안정적 축구를 원했다"면서 "올해는 적극적인 압박과 공격으로 더 많은 골을 넣고 싶다. 좀 더 역동적인 축구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감독상 수상한 전북 현대 김상식 감독
감독상 수상한 전북 현대 김상식 감독

(서울=연합뉴스) 홍해인 기자 = 전북 김상식 감독이 7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스위스그랜드호텔에서 열린 2021 프로축구 K리그1 시상식에서 감독상을 수상한 뒤 트로피와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1.12.7 [email protected]

전북과 지난 3년 동안 시즌 마지막까지 우승 경쟁을 벌인 울산 현대와의 '현대가(家) 더비'는 올해도 K리그 팬들의 관심을 끌 전망이다.

다만 울산은 최근 팀의 주축이었던 이동준(헤르타 베를린)과 이동경(샬케)의 독일 진출 등으로 전력 누수가 심한 상황이다.

이에 대해 김 감독은 "울산으로서는 좋은 선수가 한꺼번에 빠져나가 아쉬울 듯하다"면서도 "우리에게 쉬운 우승은 한 번도 없었다. 올해는 호랑이띠인데 (호랑이가 구단 상징인) 울산의 더욱 거센 도전이 예상된다. 호랑이한테 잡아먹히지 않으려면 정신 똑바로 차려야 할 것 같다"고 경계를 늦추지 않았다.

김 감독은 올해 울산과 함께 제주 유나이티드, 대구FC, 김천 상무가 까다로울 거 같다고 밝히면서 K리그1 12개 팀의 시즌 판세를 '5강 7중'으로 전망하기도 했다.

지난해 2무 2패로 전북이 유일하게 승수를 쌓지 못했던 상대인 수원FC를 올 시즌 개막전에서 만나게 된 데 대해서는 "두 배로 갚아주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칼을 갈았다.

김 감독은 "K리그 6연패를 달성해서 역사에 남기고 싶다"면서도 특히 ACL 우승에 대한 욕심을 감추지 않았다.

그는 "개인적으로는 ACL을 감독으로 우승하는 게 첫 번째 목표"라고 말했다.

올해 전북은 유망주들이 주축이 될 B팀을 출범해 박진섭 전 FC서울 감독에게 지휘를 맡겼다.

김 감독은 "콩나물도 사서 먹는 것보다 길러서 먹어야 한다"고 비유하면서 팀의 경쟁력과 지속성을 위해 B팀에서 좋은 선수가 배출되기를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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