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의 최소경기 900안타 경신…이정후 "1천안타 향한 과정"(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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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의 최소경기 900안타 경신…이정후 "1천안타 향한 과정"(종합)

베링 0 690 2022.04.17 18:45

이정후, '아버지' 이종범 기록 넘어 최소경기 900안타

이승엽이 보유했던 최연소 900안타 기록도 경신

이정후,
이정후, '한 점 추가요'

(서울=연합뉴스) 한종찬 기자 = 17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2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 5회초 무사 3루에서 키움 이정후가 1타점 적시타를 친 뒤 환호하고 있다. 2022.4.17 [email protected]

(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이정후(24·키움 히어로즈)가 야구 천재로 불린 '아버지' 이종범 LG 트윈스 코치와 '국민타자' 이승엽 KBO 홍보대사의 최소경기, 최연소 900안타 기록을 동시에 넘어섰다.

이정후는 17일 서울시 잠실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와의 방문경기에 3번 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5회초 무사 3루에서 상대 좌완 불펜 최승용을 공략해 좌전 적시타를 쳤다.

이정후의 KBO리그 개인 통산 900번째 안타다.

이정후는 670경기 만에 900안타를 채웠다. 이종범 코치가 현역 시절 698경기 만에 달성한 '최소 경기 900안타' 기록을 '아들'이 바꿔놨다.

이정후는 만 23세 7개월 28일 만에 900안타를 쳐, 만 24세 9개월 13일에 900안타를 채운 이승엽 홍보대사의 기록도 경신했다.

신인이던 2017년 4월 4일 부산 사직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프로 첫 안타를 신고한 이정후는 2019년 8월 22일에는 369경기, 만 21세 2일 만에 500안타를 채워 제이 데이비스(386경기), 이승엽(21세 10개월 14일)의 최소 경기와 최연소 기록을 모두 바꿔놨다.

이후에도 이정후의 '안타 시계'는 빠르게 돌고 있다.

지난해 타율 0.360으로 타격왕을 차지하며 '세계 최초 부자(父子) 타격왕 기록'을 완성한 이정후는 2022년 시즌 초, 아버지의 최연소 900안타 기록을 '과거 기록'으로 밀어냈다.

이정후
이정후 '1타점 적시타'

[연합뉴스 자료사진]

이정후의 시선은 이제 1천안타를 향한다.

경기 뒤 이정후는 "900안타는 '1천안타'를 향해 가는 과정"이라며 "타격감을 올리고자 노력 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최근 투수진이 잘 던져줘서 우리 팀이 상승세 타고 있다. 투수들에게 고마워하며 타자들도 찬스 때마다 집중하고 있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최연소·최소경기 1천안타 기록 보유자도 이종범 코치와 이승엽 홍보대사다.

이종범 코치는 779경기에서 1천 안타를 쳤고, 이승엽 홍보대사는 만 25세 8개월 9일에 1천 번째 안타를 만들었다.

이정후는 올 시즌 내에 1천안타를 채울 전망이다. 한국 야구를 대표하는 전설적인 타자들의 1천안타 기록을 넘어설 가능성도 매우 크다.

이정후는 이미 '전설'의 길을 걷고 있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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