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글 기회에서 더블보기' 브래들리, 규칙 착각해 2벌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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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글 기회에서 더블보기' 브래들리, 규칙 착각해 2벌타

베링 0 833 2022.03.14 16:34
키건 브래들리의 샷.
키건 브래들리의 샷.

[AFP/게티이미지=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권훈 기자 =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메이저대회인 PGA 챔피언십을 포함해 4승을 올린 키건 브래들리(미국)가 규칙을 착각해 '최고의 라운드'에 흠집을 냈다.

브래들리는 14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TPC 소그래스(파72)에서 열린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2라운드를 1언더파 71타로 마쳤다.

엄청난 바람과 추위 속에서 언더파를 친 그는 "내 생애 최고의 라운드였다"고 자평했다.

하지만 이 '최고의 라운드'에 결정적인 하자가 있었다.

그는 16번 홀(파5)에서 더블보기를 적어냈다. 규칙을 착각해 2벌타를 받았기 때문이다.

두 번째 샷으로 그린에 볼을 올린 브래들리는 20m 이글 퍼트를 시도했다.

볼은 홀 3m 앞에 멈췄다.

볼 뒤에 마크를 내려놓은 뒤 볼을 집어 올리려던 순간 불어닥친 바람에 볼이 굴러갔다.

브래들리는 볼을 집어와서는 마크 앞에 놓고 퍼트했다.

버디 퍼트는 빗나갔고 파로 마무리하고 다음 홀로 이동한 브래들리에게 경기위원이 다가와 2벌타가 부과됐다는 소식을 전했다.

골프 규칙은 마크를 내려놓고 볼을 집어 올려야 '마크'의 효력이 발생한다고 규정한다.

볼을 집어 올리지 않았다면 볼은 '인플레이' 상태다.

'인플레이' 상태의 볼이 바람에 굴렀다면 멈춘 자리에서 쳐야 한다. 브래들리는 바람에 쓸려 굴러간 볼을 집어 올 게 아니라 볼이 멈춘 곳에서 버디 퍼트를 시도했어야 맞는다.

브래들리는 "동반 선수들이 내 행동이 맞는다고 했다. 골프 규칙이 좀 쉽게 바뀌었다고 생각했다"고 머리를 긁적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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