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후-푸이그 살린 '강한 2번' 키움 송성문 "더 강해져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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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후-푸이그 살린 '강한 2번' 키움 송성문 "더 강해져야죠"

베링 0 790 2022.03.17 16:42

SSG와 시범경기서 4타수 3안타 폭발

6회말 이정후의 2루타 때 홈으로 들어오는 송성문
6회말 이정후의 2루타 때 홈으로 들어오는 송성문

[키움 히어로즈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신창용 기자 = "아직 강한 2번은 아니고 약한 2번입니다. 더 강해져야 하는 2번이죠."

프로야구 키움 히어로즈의 내야수 송성문(26)이 '강한 2번'의 적임자로 자신을 선택한 사령탑의 결정에 화끈하게 부응했다.

송성문은 17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의 시범경기에 2번 타자 3루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3안타 1득점 맹타를 휘둘렀다.

송성문이 2번 타자 역할을 확실하게 해내면서 키움은 3, 4번 사이에 득점 연결 고리가 생겼다.

3번 이정후와 4번 야시엘 푸이그가 나란히 시범경기 들어 첫 타점을 수확했다. 키움은 SSG를 4-1로 완파했다.

올 시즌 홍원기 키움 감독은 2번 송성문, 5번 김혜성의 라인업을 구상하고 테스트 중이다.

특히 2번을 맡는 송성문에 대해서는 "2번 타순에 맞게 본인이 준비를 잘하고 있다. 우리 팀 타선을 생각하면 충분히 강한 2번"이라며 힘을 실어줬다.

감독의 기대에 부응하고 싶어서였을까.

송성문은 지난 15일 LG 트윈스와의 시범경기에서 선수 교체를 준비하던 홍 감독에게 찾아가 한 타석만 더 치게 해달라고 졸랐다.

비록 그날 경기는 3타수 무안타에 그쳤지만 절실함으로 무장한 송성문은 이날 키움 선수 중 유일하게 전 이닝을 소화하며 3안타로 폭발했다.

경기 뒤에 만난 송성문은 '강한 2번'이라는 표현에 손사래를 쳤다.

그는 "아직 강한 2번은 아니고 약한 2번"이라며 "더 강해져야 하는 2번"이라고 겸손하게 말했다.

송성문
송성문 '엄지척!'

[연합뉴스 자료사진]

송성문은 지난 시즌 타율 0.249에 장타율 0.371로 기대에 못 미쳤지만, 타격 재능만큼은 확실한 선수다.

2018년에는 78경기에 출전해 타율 0.313에 7홈런 장타율 0.502로 불방망이를 휘둘렀다.

상무 시절인 2021시즌에는 퓨처스(2군)리그 51경기에서 타율 0.348에 4홈런 장타율 0.500으로 '2군 본즈'로 불렸다.

홍 감독은 올해가 송성문의 상무 전역 후 첫 풀타임 시즌이라는 점에 기대를 걸고 있다.

그 기대를 담아 지난 12일부터 시작된 시범경기에서 송성문을 한결같이 2번 타자 3루수로 고정하고 있다.

송성문은 "이렇게 기회를 주신다는 게 정말 감사하고, 그만큼 책임감이 많이 생긴다"며 "감독님의 말씀을 듣고 더 열심히 준비했다"고 말했다.

다만 '강한 2번'에 대한 부담은 없다고 했다.

그는 "타석에 들어가는 순서만 달라졌다고 생각한다"며 "(이)정후가 뒤에 있으니 내가 못 쳐도 정후가 쳐주지 않을까 싶어서 든든한 느낌도 있다"고 했다.

아직 정규시즌 개막까지는 시간이 있다. 송성문은 남은 시범경기에서 라인드라이브성 타구를 만들어내는 부분에 집중할 예정이다.

그는 "훈련할 때 나왔던 스윙이 남은 시범경기에서 나오는 빈도가 늘면 만족스러운 시범경기가 될 것 같다"며 "좋은 스윙이 더 많이 나올 수 있도록 밸런스를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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