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터 옥토버' 잭슨, 80구 퍼펙트 커쇼 교체에 "이게 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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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터 옥토버' 잭슨, 80구 퍼펙트 커쇼 교체에 "이게 뭐야!"

베링 0 780 2022.04.14 14:36
7회까지 퍼펙트게임 펼친 클레이턴 커쇼
7회까지 퍼펙트게임 펼친 클레이턴 커쇼

[USA 투데이 스포츠=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신창용 기자 = 미국프로야구(MLB) 명예의 전당에 헌액된 레지 잭슨(76)이 7이닝 동안 고작 80구를 던지며 퍼펙트게임을 이어가던 투수를 강판시킨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의 결정에 분통을 터뜨렸다.

잭슨은 14일(한국시간)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클레이턴 커쇼는 80구로 퍼펙트게임을 진행 중이었는데 교체하다니. 이게 뭐야(WHAT THE!). 무슨 이런 경기가 있느냐"며 다저스의 교체 결정을 성토했다.

커쇼는 이날 미국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의 타깃필드에서 열린 미네소타 트윈스와의 방문 경기에 선발 등판, 7이닝 동안 단 1명의 주자도 허용하지 않았다.

삼진은 무려 13개나 빼앗았다. 커쇼는 7회말까지 80구로 효율적인 투구를 이어갔으나 다저스는 6-0으로 앞선 8회말 커쇼 대신 알렉스 베시아를 마운드에 올렸다.

잭슨은 "퍼펙트게임을 펼치던 당대 최고의 선수(커쇼)를 퍼펙트게임 중에 교체하고 다저스는 7-0으로 이겼다"며 "이것은 야구다. 한 번도 야구를 해보지 않은 사람들은 나가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미스터 옥토버' 레지 잭슨

[EPA=연합뉴스 자료사진]

잭슨은 1967년부터 1987년까지 메이저리그를 풍미한 좌타 거포다.

특히 1977년 월드시리즈 6차전에서 뉴욕 양키스 소속으로 3연타석 홈런을 친 것으로 유명하다.

양키스는 월드시리즈 4경기에서 5홈런을 때려낸 잭슨의 활약에 힘입어 14년 만에 우승을 차지했다.

잭슨은 1978년 월드시리즈에서도 우승의 주역으로 활약하며 포스트시즌에 강하다는 의미로 '미스터 옥토버(10월의 사나이)'라는 애칭을 얻었다.

잭슨과 마찬가지로 명예의 전당에 오른 투수 퍼기 젱킨스도 "7회까지 퍼펙트게임 중이라면 팔이 부러져 공을 굴리더라도 마운드를 떠나지 않을 것"이라고 비판에 가세했다.

미국 매체들도 "이해할 수 없는 교체"라고 지적했다. 메이저리그에서 퍼펙트게임은 23번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미국 스포츠전문매체 ESPN 기자 제프 파산은 "80개의 투구 수라면 적어도 커쇼가 결정할 수 있도록 해야 했다"며 "커쇼를 끌어내릴 수는 없다"고 말했다.

하지만 커쇼는 담담했다. 커쇼는 경기 뒤 "(교체는) 옳은 결정이었고, 개인적이고 이기적인 목표(기록)보다 승리가 우선"이라며 "스프링캠프에서 75개의 공을 던졌다"고 말했다. 투구 수가 한계치에 이르렀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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