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지난해 방역수칙위반으로 징계받은 프로야구 NC 다이노스의 주전 야수 3명이 복귀를 앞두고 2군에서 맹활약을 펼치고 있다.
주전 내야수 박민우와 외야수 권희동(32), 이명기(35)는 퓨처스리그에서 불방망이를 휘두르며 출격 준비를 마쳤다.
권희동은 26일까지 올 시즌 퓨처스리그 12경기에 출전해 타율 0.357, 11타점으로 맹활약했다.
규정타석을 채우지 못해 타격 순위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지만, 타점 순위에서 전체 2위를 달리는 등 급이 다른 면모를 보이고 있다.
베테랑 이명기도 만만치 않다. 12경기에서 타율 0.321, 출루율 0.424를 기록했다.
퓨처스리그 복귀 초반 타격감 저하로 고생했던 박민우는 뚜렷한 상승 곡선을 타고 있다.
시즌 초반 2할 초반대 타율에 그쳤던 박민우는 최근 10경기에서 타율 0.292의 성적을 마크했다. 최근엔 3경기 연속 안타를 생산했다.
세 선수의 활약은 침체한 NC에 큰 힘이 될 것으로 보인다.
NC는 올 시즌 주축 선수들의 이탈로 최악의 성적을 거두고 있다. 26일까지 21경기에서 6승 15패 승률 0.286을 거두며 최하위까지 밀려났다.
NC의 추락엔 답답한 타선이 적지 않은 영향을 미쳤다. NC의 올 시즌 팀 타율은 0.221로 전체 9위다.
NC보다 타격 성적이 저조한 팀은 키움 히어로즈(0.218)뿐이다.
한편 박민우와 권희동, 이명기는 지난해 7월 방역 수칙을 위반해 한국야구위원회(KBO)로부터 72경기, 소속팀 NC로부터 25경기 출장 정지 징계 처분을 받았다.
세 선수는 KBO 징계가 끝난 뒤 지난 5일부터 퓨처스리그 경기를 뛰고 있으며 다음 달 4일부터 1군 경기에 뛸 수 있다.
함께 방역수칙을 위반한 박석민(37)은 구단으로부터 50경기 출장 정지 처분을 받아 6월 복귀가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