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틀 동안 병살타 4개…페르난데스, 마지막 타석에선 홈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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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틀 동안 병살타 4개…페르난데스, 마지막 타석에선 홈런

베링 0 501 2022.05.02 09:40

올 시즌 병살 10개로 불명예 1위…팀은 강하고 멀리 날아가는 타구 원해

페르난데스
페르난데스 '홈런 기분'

(인천=연합뉴스) 김상연 기자 = 1일 인천 SSG 랜더스필드에서 열린 프로야구 SSG 랜더스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9회초 두산 공격 무사 1루 상황에서 페르난데스(왼쪽)가 2점 홈런을 친 뒤 허경민과 하이파이브하고 있다. 2022.5.1 [email protected]

(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호세 페르난데스(34·두산 베어스)가 이틀 동안 병살타 4개를 친 뒤, 마지막 타석에서 시즌 첫 홈런을 작렬했다.

"페르난데스의 배트 스피드가 떨어진 것 같다. 원래 상황에 맞는 타격을 하는 선수인데, 자꾸 공을 (강하게 때리지 못하고) 맞히기만 한다"고 안타까워했던 김태형(55) 두산 감독의 마음도 조금은 누그러졌다.

페르난데스는 4월 30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프로야구 SSG 랜더스와의 방문경기에서 병살타 3개를 쳤다. 1회와 3회, 5회에 3연타석 병살타로 고개 숙이며, 이 부문 KBO리그 역대 3번째 불명예 기록도 세웠다.

지난 1일 SSG전에서도 페르난데스는 7회 병살타로 돌아섰다.

하지만, 이날 9회초 마지막 타석에서는 김주온의 시속 142㎞ 직구를 걷어 올려 오른쪽 담을 넘어가는 투런 아치를 그렸다.

정확히 올 시즌 100번째 타수에서 나온 첫 홈런이었다.

공을 맞히는 데 급급해 '병살'을 양산했던 페르난데스가 드디어 강한 스윙으로 공을 담 밖으로 넘겼다.

페르난데스 쐐기를 박는 투런포
페르난데스 쐐기를 박는 투런포

(인천=연합뉴스) 김상연 기자 = 1일 인천 SSG 랜더스필드에서 열린 프로야구 SSG 랜더스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9회초 두산 공격 무사 1루 상황에서 페르난데스가 2점 홈런을 치고 있다. 2022.5.1 [email protected]

페르난데스는 병살이 많은 타자다. 콘택트 능력을 갖춰, 삼진은 당하지 않지만 발이 느린 탓에 땅볼 타구에 세이프가 되는 경우는 거의 없다.

그는 2020년에는 KBO리그 한 시즌 최다인 26개의 병살타를 쳤고, 2021년에도 25차례나 병살로 돌아섰다.

페르난데스는 올해에도 병살 10개로, 이 부문 2위 강민호(5개·삼성 라이온즈)보다 두 배나 많은 수치로 불명예 1위를 달린다.

발이 느린 페르난데스가 병살을 피할 최선의 방법은 '뜬공 비율'을 높이는 것이다.

올 시즌 페르난데스의 땅볼/뜬공 비율은 2.17로 하주석(2.38·한화 이글스)에 이은 2위다. 땅볼이 뜬공보다 2배 이상 많이 나왔다.

올해 페르난데스의 성적은 타율 0.310(14위), 출루율 0.352(26위)로 기대를 밑도는 수준이다.

최다 안타 부문은 공동 8위(31개)를 달리지만, 2019년 197안타, 2020년 199안타를 치며 타이틀을 차지했던 때를 생각하면 '안타 생산 능력'도 아쉽다.

페르난데스도 팀이 '더 강하고 멀리 날아가는 타구'를 원하는 걸 알고 있다.

페르난데스는 1일 SSG전이 끝난 뒤 "시즌 첫 홈런을 치는데 딱 100타수가 걸렀다. 예년보다 늦게 홈런이 나왔는데 앞으로 자주 담당을 넘기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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