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여왕은 바로 나!'…이소미, 통산 4승 중 2승이 제주 대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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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여왕은 바로 나!'…이소미, 통산 4승 중 2승이 제주 대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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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네트웍스·서울경제 레이디스 클래식 대회 최소타 우승

이소미의 티샷.
이소미의 티샷.

[KLPGA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귀포=연합뉴스) 권훈 기자 = 이소미(23)가 '약속의 땅' 제주도에서 시즌 첫 우승이자 통산 네 번째 정상에 올랐다.

이소미는 30일 제주도 서귀포시 핀크스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SK네트웍스·서울경제 레이디스 클래식(총상금 8억원) 최종 라운드에서 4언더파 68타를 쳐 4라운드 합계 18언더파 270타로 우승했다.

지난해 8월 대유위니아· MBN 여자오픈 제패 이후 약 1년 만에 우승 트로피를 보탠 이소미는 이번 시즌 내내 이어진 우승 갈증을 씻었다.

이소미는 이 대회에 앞서 9번이나 톱10에 진입하는 등 우승 기회가 적지 않았지만, 정작 우승 문턱을 넘지 못해 애를 태웠다.

이번 우승으로 이소미는 바람과 싸워야 하는 제주도에서 2승째를 거뒀다.

작년 롯데 렌터카 여자오픈 우승에 이어 통산 4승 가운데 절반이 제주도에서 나왔다.

이소미는 작년에 제주에서 치른 4차례 대회에서 우승, 3위, 4위 등 3번이나 최상위권에 올랐다.

올해도 롯데 렌터카 여자오픈 준우승과 제주 삼다수 마스터스 8위 등 제주도에서 두 번 모두 10위 이내에 이름을 올렸다.

제주는 아니지만 2020년 첫 우승을 따낸 휴엔케어 여자오픈도 바닷바람이 강한 전남 영암의 사우스링스 영암에서 열렸다.

주니어 시절부터 제주도에서 훈련해온 이소미는 KLPGA투어에서 낮은 탄도의 아이언샷을 가장 잘 구사하는 선수로 꼽힌다.

우승 상금 1억4천400만원을 받은 이소미는 상금랭킹 11위(5억8천450만원)로 올라섰고, 2020년부터 3년 연속 우승을 신고했다.

이날 이소미는 2019년 최혜진(23)이 세운 대회 최소타 우승 기록 15언더파 273타를 3타 넘어선 새 기록을 세워 기쁨이 더했다.

이소미는 우승을 확정짓고는 전날 서울 용산구 이태원에서 벌어진 압사 사고 참사 희생자들에 대한 애도의 표시로 우승 세리머니 없이 조용히 우승을 자축했다.

동료 선수들도 물세례를 비롯한 떠들썩한 우승 축하는 하지 않았다.

버디를 잡아내고서 캐디와 주먹을 부딪히는 이소미.
버디를 잡아내고서 캐디와 주먹을 부딪히는 이소미.

[KLPGA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이날 1타차 선두로 최종 라운드에 나선 이소미는 1번 홀(파4) 버디로 순조롭게 출발했지만, 6번 홀까지 보기 3개를 적어내며 우승 경쟁에서 밀려나는 듯했다.

이정은(26)과 유해란(21), 박현경(22), 이가영(23), 김수지(26) 등 쟁쟁한 경쟁자들이 이소미의 부진을 틈타 앞서거니 뒤서거니 우승 경쟁에 뛰어들었다.

흔들리던 이소미는 7∼9번 홀에서 3연속 버디를 잡아내며 분위기를 바꿨다.

1타차 단독 선두 자리를 되찾은 이소미는 11, 12번 홀 연속 버디를 뽑아내며 대세를 갈랐다.

이소미는 18번 홀(파4)에서도 마무리 버디를 잡아내며 2위 박현경을 5타차로 따돌리는 완승을 거뒀다.

박현경은 4라운드에서 1언더파 71타를 쳤다.

추격하던 경쟁자들이 경기 후반에 줄줄이 무너져 이소미는 압박감 없이 우승까지 내달릴 수 있었다.

박현경은 15번 홀(파4) 보기로 추격할 동력을 잃었다.

한때 선두로 나섰던 이정은은 후반 9개 홀에서 버디 없이 3타를 잃어 공동 6위(11언더파 277타)로 내려앉았다.

14번 홀까지 5타를 줄이며 2타차까지 추격하던 이가영은 16번 홀(파5) 티샷 실수로 주저앉은 끝에 공동 3위(12언더파 276타)로 밀렸다.

유해란은 6번 홀(파4)에서 3온 3퍼트 더블보기의 여파로 우승 경쟁의 동력을 잃었다. 2타를 잃은 유해란은 이정은과 공동 6위(11언더파 277타)로 대회를 마쳤다.

대상 포인트 1위 김수지는 5번 홀(파3) 버디 이후 13개 홀 동안 타수를 줄이지 못했다.

공동 3위(12언더파 276타)를 차지한 김수지는 대상 포인트 39점을 추가, 대상 수상을 거의 굳혔다.

이븐파 72타를 친 박민지(24)는 공동 25위(2언더파 286타)에 머물러 상금왕 확정을 다음으로 미뤘다.

이예원(19)은 공동 12위(7언더파 281타)에 오르며 신인왕을 확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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