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병 투척에 급소 맞은 기성용 "상당히 유감…연맹이 판단할 것"

스포츠뉴스

물병 투척에 급소 맞은 기성용 "상당히 유감…연맹이 판단할 것"

베링 0 201 05.12 01:22

서울 백종범, 승리 뒤 인천 서포터스 향해 포효…격분한 인천 서포터스 물병 투척

기성용 "그렇다고 물병을 던지는 건"…백종범 "인천 팬께 죄송"

서울 기성용
서울 기성용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인천=연합뉴스) 설하은 기자 = 경인더비에서 승리한 직후 인천 유나이티드 서포터스의 물병 투척에 급소를 맞은 프로축구 FC서울의 주장 기성용이 "상당히 유감"이라며 불편한 심경을 드러냈다.

11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4 12라운드 경기에서는 서울과 인천의 경인더비가 펼쳐졌다.

장대비가 내려 날씨는 쌀쌀했지만, 라이벌 팀 간 맞대결인 만큼 그라운드 위 선수단과 양 팀 서포터스의 분위기는 과열됐다.

선수들은 경기 내내 거친 몸싸움 등 신경전을 펼쳤고, 전반 추가 시간 인천의 제르소가 서울의 최준을 거칠게 밀쳐 바로 퇴장당했다.

이 과정에서 서울의 권완규와 인천의 무고사가 몸싸움을 벌여 나란히 옐로카드를 받았고, 주심은 판정에 항의한 인천 조성환 감독에게도 옐로카드를 꺼내 들었다.

수적 우위를 틈탄 서울이 후반전 윌리안의 멀티골에 힘입어 역전승을 거뒀다.

경기 종료를 알리는 휘슬이 울린 뒤 서울 골키퍼 백종범이 돌연 돌아서서 인천 서포터스를 향해 두 팔을 들고 주먹을 불끈 쥐며 승리의 포효를 했다.

인천 서포터스의 물병 투척
인천 서포터스의 물병 투척

[촬영 설하은]

격분한 인천 서포터스는 백종범을 향해 물병을 내던졌고, 백종범을 보호하기 위해 나서던 기성용이 자신을 향해 날아온 물병을 미처 피하지 못하고 급소에 맞아 그라운드에 쓰러졌다.

고통을 호소하던 기성용은 이내 부축을 받고 일어섰다.

기성용은 경기 뒤 믹스트존에서 취재진과 만나 자신의 상태에 대해 '괜찮다'고 한 뒤 서포터스의 물병 투척 사태를 비판했다.

기성용은 "어떤 의도로 그렇게 물병을 던졌는지 모르겠지만, 물병을 던지는 건 위험한 행동"이라고 지적했다.

인천 서포터스를 자극해 물병 사태의 시발점이 된 백종범의 행위에 대해서는 "그렇다고 물병을 던질 수 있는 건가. 뭐가 옳은 건지는 모르겠다"면서도 "물병 투척은 사람을 다치게 할 수 있는 행위"라고 재차 강조했다.

이어 "연맹에서도 잘 판단할 거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서울 백종범
서울 백종범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물병 사태의 중심에 선 백종범은 인천 팬을 향해 고개를 숙였다.

백종범은 "선수로서 하면 안 되는 행동이었다. 인천 팬들의 기분을 좋지 않게 한 것에 대해 정말 죄송하게 생각한다"며 "나도 처음 겪는 일이었다. 앞으로 다시는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다만 상대 서포터스를 자극한 자기 행동에 대해 "후반전 시작부터 내게 가운뎃손가락을 들어 욕을 하고, 계속 부모님 욕을 하기도 했다"며 해명한 뒤 "흥분했기에 그런 동작이 나온 것 같다. 죄송하다"고 했다.

수많은 물병이 날아오자 인천 김동민과 골키퍼 이범수가 백종범을 서포터스로부터 먼 곳으로 데려가기도 했다.

백종범은 "이범수 형이 골키퍼의 숙명이라며, 그러면 안 된다고 얘기해주셨다. 김동민 형께도 계속 죄송하다고 말씀드렸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백종범은 "많은 팬이 와주셔서 더 힘이 된 것 같다. 다음 경기에서도 잘 준비하겠다. 꼭 와서 응원해달라"고 서울 팬을 향한 감사 인사를 했다.

[email protected]

Comments

번호   제목
49283 시즌 2승 이예원 "작년에 놓친 다승왕이 아른거려요" 골프 05.13 107
49282 '영암 사나이' 김찬우 "KPGA 선수권 우승이 다음 목표" 골프 05.13 106
49281 최준호 데뷔 첫 승·허경민 4안타…두산, kt에 DH 1차전 완승 야구 05.13 178
49280 [프로야구 잠실 DH 2차전 전적] 두산 8-4 kt 야구 05.13 186
49279 김효주, 한국에서 열린 유럽여자프로골프 대회서 시즌 첫 승(종합) 골프 05.13 103
49278 [프로축구 울산전적] 울산 2-2 김천 축구 05.13 167
49277 김효주, 한국에서 열린 유럽여자프로골프 대회서 시즌 첫 승 골프 05.13 106
49276 [프로축구 중간순위] 12일 축구 05.13 155
49275 [프로야구 대전전적] 한화 8-3 키움 야구 05.13 188
49274 프로야구 잠실 kt-두산 경기 비로 취소…12일 더블헤더 야구 05.12 197
49273 8㎏ 감량하고도 비거리 1위 장유빈 "퍼트도 좋아져…목표 우승"(종합) 골프 05.12 119
열람중 물병 투척에 급소 맞은 기성용 "상당히 유감…연맹이 판단할 것" 축구 05.12 202
49271 [프로축구 춘천전적] 강원 3-3 대전 축구 05.12 185
49270 삼성 4번 타자 김영웅 2타점 역전 결승타…LG 4연승 신바람(종합) 야구 05.12 176
49269 대한항공, 3.57% 확률로 외국인 선수 1순위 선발…요스바니 지명 농구&배구 05.12 118
Facebook Twitter GooglePlus KakaoStory NaverBa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