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동 감독 "더비전 흥분 이해…선수 다치지 않는 선에서"

스포츠뉴스

김기동 감독 "더비전 흥분 이해…선수 다치지 않는 선에서"

베링 0 178 05.12 01:21

과열된 경인더비…신경전 끝에 인천 제르소 퇴장·조성환 감독 경고

경기 뒤 인천 서포터스가 내던진 물병에 기성용 급소 가격당해

김기동 서울 감독
김기동 서울 감독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인천=연합뉴스) 설하은 기자 = 우중 혈투 끝에 경인더비에서 역전승을 거둔 프로축구 FC서울의 김기동 감독이 선수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생각해달라고 팬들에게 당부했다.

서울은 11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4 12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인천 유나이티드를 2-1로 이겼다.

거센 바람이 불고 장대비가 내린 가운데 서울과 인천의 경인더비에서는 경기 내내 양 팀 선수들의 거친 몸싸움과 신경전이 벌어졌다.

이 과정에서 인천의 제르소가 최준을 거세게 밀쳐 다이렉트 퇴장당했고, 항의하던 조성환 인천 감독 역시 옐로카드를 받았다.

서울은 수적 우위를 틈타 후반전 윌리안의 멀티 골로 역전승을 거뒀다.

경기 뒤 인천 서포터스를 향해 백종범이 포효하자 흥분한 인천 서포터스가 물병을 내던졌고, 이 과정에서 서울 주장 기성용이 급소를 맞고 쓰러져 고통스러워하기도 했다.

김기동 서울 감독은 경기 뒤 기자회견에서 "과하지만 않다면 이런 분위기나 흥분도는 충분히 나올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서도 "선수가 다칠 수 있는 부분은 좀 자제해야 하지 않을까"라고 말했다.

인천-서울 신경전
인천-서울 신경전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김기동 감독은 당시 상황에 대해 "물이 든 물병이다 보니 무게감이 있다. 기성용이 급소를 맞아 순간적으로 고통이 있었다고 들었다"고 설명한 뒤 "크게 다칠 수 있는 상황이다. 팬들도 이런 부분은 자제해주시는 게 맞지 않나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김기동 감독은 원정 수중전에서 승점 3을 얻어낸 것에 기쁨을 표하기도 했다.

김 감독은 "전반전 경기 흐름을 내줬지만, 상대 퇴장이라는 변수에 잘 대응해 역전할 수 있었다"며 "비가 오는데도 팬들이 와서 힘을 줘서 감사하다. 승리 안겨드려서 다행"이라고 말했다.

다만 "분위기를 이어갔으면 좋았는데, 마지막에 상대의 공세에 당황해 위험한 상황을 내줬다. 경기 흐름을 좋은 방향으로 가져갈 수 있도록 계속 고민하겠다"고 다짐했다.

김기동 감독은 "강팀은 먼저 실점하든 득점하든 항상 이기려는 마음이 강하지만, 서울은 아직 부족한 것 같다"며 "잘 될 땐 확 잘하고, 안 될 때는 확 쳐진다"고 짚었다.

이어 "그걸 바꾸는 시기다. 계속 멘털적으로 잡아주려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조성환 인천 감독은 "비가 오는 날씨에 찾아주신 팬들께 감사하고, 죄송하다"며 "여러 변수에 제대로 적절히 대처하지 못한 것 같다"고 패배 책임을 자신에게 돌렸다.

[email protected]

Comments

번호   제목
49268 [프로축구 중간순위] 11일 축구 05.12 193
49267 이용규 939일 만에 홈런·고영우 3타점…키움 7연패 탈출 야구 05.12 193
49266 '개점 휴업' 린가드, 다음주 안방 대구전서 복귀할 듯 축구 05.12 172
49265 8㎏ 감량하고도 비거리 1위 장유빈 "퍼트도 좋아져…목표 우승" 골프 05.12 156
49264 다저스 잡던 김택연이 돌아왔다…이승엽 감독 "적응한 느낌" 야구 05.12 176
49263 남태희의 요코하마, 박용우 뛴 알아인 잡고 ACL 결승 1차전 승리 축구 05.12 179
49262 경인더비 수중전 앞둔 조성환 인천 감독 "승점 3짜리 경기할 것" 축구 05.12 185
49261 [프로야구] 12일 선발투수 야구 05.12 173
49260 [프로야구 창원전적] 삼성 3-2 NC 야구 05.12 196
49259 토트넘 팬이 뽑은 올해의 선수, 손흥민이 아니네…판더펜 수상 축구 05.12 159
49258 K리그1 서울, 인천과 '우중 혈투' 2-1 역전승…윌리안 멀티골(종합) 축구 05.12 158
49257 kt 배정대, 부상 후 첫 실전 경기 출전…곧 복귀한다 야구 05.12 161
열람중 김기동 감독 "더비전 흥분 이해…선수 다치지 않는 선에서" 축구 05.12 179
49255 경인더비 우중 혈투…서울, 인천에 2-1 역전승 축구 05.12 152
49254 [부고] 민학수(조선일보 스포츠 전문기자)씨 모친상 골프 05.12 122
Facebook Twitter GooglePlus KakaoStory NaverBa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