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록 밀어주기' 오점 남겼던 20년 전 프로농구 개인 타이틀

스포츠뉴스

'기록 밀어주기' 오점 남겼던 20년 전 프로농구 개인 타이틀

베링 0 161 04.01 01:21

2003-2004시즌 정규리그 마지막 날, 타이틀 밀어주기로 비난받아

KBL
KBL

[KBL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최태용 기자 = 프로농구 개인 기록 부문 시상식이 4월 1일 열린다. '기록 밀어주기' 논란을 빚은 지 20년 만이다.

한국 프로농구는 매 시즌 정규리그가 끝난 뒤 득점, 리바운드, 3점슛, 어시스트, 스틸, 블록 부문 1위가 결정됐지만, 그동안 시상식은 열리지 않았다.

그 이유는 2003-2004시즌 정규리그 마지막 날이었던 2004년 3월 7일에 팬들이 이해할 수 없는 '기록 밀어주기'가 일어났기 때문이다.

이미 정규리그 순위가 확정된 시점이어서 각 팀은 소속팀 선수들의 기록 부문 타이틀을 밀어주기 위해 서로가 '봐주는 경기'를 했다는 비난을 받았다.

당시 원주 TG삼보의 김주성은 인천 전자랜드와의 정규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자신의 경기당 평균 2.43개의 블록 기록을 뛰어넘는 11개의 블록을 기록했다.

상대 팀 선수였던 문경은은 무려 22개의 3점 슛을 터뜨렸다.

문경은과 3점 슛 부문 1위 자리를 놓고 경쟁했던 울산 모비스의 우지원은 창원 LG와의 경기에서 3점 슛 21개를 포함해 70점을 터뜨리며 1위에 올랐다.

또한 당시 정규리그 마지막 날 경기에서는 한경기에 한명의 선수가 기록하기도 어려운 트리플더블을 무려 3명의 선수가 작성하기도 했다.

이는 평균 기록을 감안할 때 상대 팀의 묵인(?)이 없었다면 나오기 힘든 수치였다.

당시 팬들은 "아무리 정규리그 순위가 확정됐다 하더라도 이 같은 노골적인 기록 밀어주기 경기를 한 것은 농구팬들을 우롱하는 행위"라며 거세게 항의했다.

결국 프로농구를 주관하는 KBL은 3점슛, 블록 부문의 개인 시상식을 취소했고, 그 이후로는 개인 타이틀을 기록으로만 남기고 20년 동안 시상식을 열지 않았다.

KBL은 이번 기록 부문 시상 부활과 관련해 "선수들의 노력을 격려하고 동기를 부여할 기회가 다시 마련돼 리그 활성화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email protected]

Comments

번호   제목
48038 프로농구 이정현, 3점슛·어시스트·스틸 3관왕 농구&배구 04.01 202
48037 키움, LG에 위닝시리즈…헤이수스 환상투+백투백 초구 홈런(종합) 야구 04.01 234
48036 [프로농구 최종순위] 31일 농구&배구 04.01 190
48035 MLB 노리는 김혜성 "정후 경기 빠짐없이 본다…참 좋은 선수" 야구 04.01 234
48034 [프로축구 중간순위] 31일 축구 04.01 232
48033 '슈퍼루키' 황준서, 5이닝 1실점 쾌투…한화 파죽의 7연승 야구 04.01 196
48032 [프로농구 원주전적] DB 82-73 한국가스공사 농구&배구 04.01 177
48031 [프로농구 고양전적] 소노 95-91 kt 농구&배구 04.01 173
48030 [프로농구 울산전적] 현대모비스 83-81 정관장 농구&배구 04.01 165
48029 '3안타 2타점 3득점' KIA 서건창 "응원해주는 모든 분을 위해" 야구 04.01 205
48028 강원FC 선봉 꿰찬 고교생 양민혁 "필 포든이 좋아요!" 축구 04.01 217
열람중 '기록 밀어주기' 오점 남겼던 20년 전 프로농구 개인 타이틀 농구&배구 04.01 162
48026 [프로야구 고척전적] 키움 8-4 LG 야구 04.01 194
48025 [프로야구 대구전적] SSG 4-3 삼성 야구 04.01 204
48024 '시즌 첫 등판서 5이닝 무실점' KIA 윤영철 "자신 있게 던졌다" 야구 04.01 213
Facebook Twitter GooglePlus KakaoStory NaverBa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