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병호가 바라본 한동희 "저보다 부드러운 홈런 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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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병호가 바라본 한동희 "저보다 부드러운 홈런 타자"

베링 0 314 2022.05.04 14:07

"모든 코스 잘 치는 한동희, 이대호 선배와 비슷해"

2루타 치는 롯데 한동희
2루타 치는 롯데 한동희

(서울=연합뉴스) 김인철 기자 = 1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2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LG 트윈스의 경기. 5회초 무사 상황 롯데 한동희가 2루타를 치고 있다. 2022.5.1 [email protected]

(서울=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유망주에서 이제는 KBO리그를 대표하는 타자로 발돋움하고 있는 한동희(23·롯데 자이언츠)의 별명은 '리틀 이대호'다.

이대호(40·롯데)의 경남고 직속 후배이면서 동시에 타격 스타일이 비슷한 타자라서 붙여진 별명이다.

한동희는 타율 1위(0.424), 홈런 1위(7개), OPS 1위(1.224), 타점 2위(22점)로 명실상부한 리그 최고의 타자다.

새로운 스타 탄생에 야구계가 들썩이는 가운데, 홈런왕 출신 박병호(36·kt 위즈)도 한동희 칭찬에 가세했다.

박병호는 3일 수원 롯데전이 끝난 뒤 "오늘 한동희를 봤는데 대단한 거 같다"며 "(한동희와 홈런왕 경쟁을 할) 욕심은 크게 없고 감탄만 했다"고 말했다.

이날 롯데 3번 타자로 출전한 한동희는 4타수 무안타로 꽁꽁 묶이다가 9회 마지막 타석에서 2루타를 터트렸다.

펜스까지 가장 먼 중앙 담장(120m) 철조망 상단에 맞고 나왔는데, 30㎝만 더 날아갔어도 홈런이 될 뻔했다.

노볼-투스트라이크에 몰린 가운데서도 간결한 스윙으로 큰 타구를 만들 만큼 물오른 타격감을 보여줬다.

안타치는 이대호
안타치는 이대호

(대구=연합뉴스) 김현태 기자 = 22일 오후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2 신한은행 쏠(SOL) KBO 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 2회초 무사 주자 2루 상황에서 타석에 들어선 롯데 이대호가 안타를 치고 있다. 2022.4.22 [email protected]

그 장면을 떠올린 박병호는 "(타이밍이) 늦었을 때 치는 것만 보더라도 정말 부드러운 타자"라며 한동희의 장점으로 유연성을 꼽았다.

유연한 몸이 가장 큰 무기인 이대호와 판박이다.

박병호 역시 "한동희의 부드러운 스윙은 이대호 선배와 비슷하다"며 "저는 부드러운 스타일이 아니라 저와는 다른 유형의 타자"라고 설명했다.

몸이 유연한 타자는 어떤 코스에 공이 들어오더라도 상황에 맞게 공략할 수 있기 때문에 타구가 부챗살처럼 뻗어간다.

실제로 한동희의 홈런 타구 방향은 좌측(2개), 좌중간(2개), 중앙(1개), 우측(2개)이 고르게 분포한다.

박병호는 "(4할대) 타율을 보면 알 수 있는 것처럼 홈런뿐 아니라 모든 코스에 강점을 가진 선수라 대단하다"고 박수를 보냈다.

박병호
박병호 '역전이야'

(수원=연합뉴스) 홍기원 기자 = 3일 경기도 수원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2022 KBO리그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와 kt wiz의 경기. 3회말 2사 주자 1루에서 KT 박병호가 투런 홈런을 치고 타구를 바라보고 있다. 2022.5.3 [email protected]

국가대표 4번 타자의 계보를 이을 후배를 칭찬해도, 여전히 박병호는 강력한 홈런왕 후보다.

벌써 6개의 타구를 담장 밖으로 보내며 한동희에 이어 리그 홈런 2위를 달린다.

지금도 박병호는 타격 폼을 미세 조정하며 투수와의 싸움에서 조금이라도 유리한 고지를 차지하기 위해 숱한 노력을 기울인다.

최근 여유 있는 타격을 위해 왼발의 움직임에 변화를 줬는데, 덕분에 이날 3회 찰리 반즈의 체인지업을 공략해 올 시즌 처음으로 변화구를 홈런으로 연결할 수 있었다.

박병호는 "좋은 타이밍에서 좋은 타구가 나왔으니까 앞으로 (변화구도) 대응할 수 있을 것 같다"며 장타 행진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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