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지석 태극마크 못 달 듯…체육회, 강화훈련 제외 심의위 개최

스포츠뉴스

정지석 태극마크 못 달 듯…체육회, 강화훈련 제외 심의위 개최

베링 0 184 2022.05.04 14:17
대한항공 정지석
대한항공 정지석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장현구 기자 = 여자 친구 폭행 혐의로 물의를 빚은 남자 배구 특급 스타 정지석(27·대한항공)이 배구 대표팀에 승선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대한체육회 관계자는 4일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곧 대표 선수 강화훈련 제외 심의위원회를 열어 정지석 문제를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명칭에서 보듯 강화훈련 제외 심의위원회는 체육회가 종목별 국가대표로 승인한 선수 중 사회적으로 물의를 일으킨 선수가 동료 대표 선수들과 함께 훈련할 수 없도록 최종적으로 결정하는 회의다.

체육회는 먼저 대한민국배구협회로부터 국가대표 승인 요청을 받지 못했다는 전날 발표와 달리 4월 말 정지석을 포함한 남자 배구 대표 선수들을 국가대표로 승인했다고 내용을 정정했다.

그러면서 종목 단체별로 국가대표 승인 요청 건이 많고 체육회가 일일이 이들의 국가대표 자격을 선별할 수 없었다면서 최근 정지석의 불미스러운 과거가 다시 다뤄져 이를 재논의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체육회 관계자는 "강화훈련 제외 심의위원회는 국가대표 승인 후 열리는 회의이기에 절차상 문제는 없다"고 설명했다.

진천선수촌 앞, 심석희 반대 광고 차량
진천선수촌 앞, 심석희 반대 광고 차량

(서울=연합뉴스) 쇼트트랙 심석희 선수의 진천선수촌 입촌이 예정된 2일 진천선수촌 앞 정차한 광고 차량 전광판에 심석희 복귀를 반대하는 문구가 보인다. 2022.3.2 [독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email protected]

체육회는 (성)폭력·구타 등 인권 침해로 체육계가 국민의 지탄을 받자 이런 문제로 논란의 중심에 선 선수가 태극마크를 달 자격이 있는지를 다시 논의하는 기구인 강화훈련 제외 심의위원회를 2년 전에 설립했다.

위원은 충북 진천 국가대표 선수촌장, 체육회 관계자 등 내부 인력과 법률 전문가, 스포츠 관련 종사자 등 9명으로 구성된다.

최근 강화훈련 제외 심의위원회는 태권도, 쇼트트랙 등에서 문제가 있는 대표 선수들을 걸러내기도 했다.

체육회 관계자는 "국가대표 선수들에게 기량뿐만 아니라 엄격한 도덕성이 필요한 시대가 왔다"며 "이런 기준으로 심의위에서 정지석 문제를 다룰 예정"이라고 전했다.

배구협회는 오는 7월 서울에서 열리는 2022 국제배구연맹(FIVB) 챌린지컵 남자대회에 출전하는 대표 선수로 정지석을 발탁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종 명단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정지석은 지난해 9월 데이트 폭력과 불법 촬영 등에 관한 전 여자친구의 고소로 사법기관의 조사를 받았다.

이후 정지석은 고소인과 모든 법적 쟁점에서 합의했고, 합의서와 고소 취하서를 경찰에 작년 10월에 제출했다.

검찰은 데이트 폭력 건과 관련해 정지석에게 혐의가 인정되지만, 여러 정황을 고려해 피의자를 재판에 넘기지 않는 불기소 처분을 뜻하는 기소 유예를 처분했다.

그러나 재물손괴 혐의는 고소인 의사과 관계없이 수사를 계속 진행해 검찰로 송치했다.

프로배구를 관장하는 한국배구연맹은 상벌위원회를 열어 정지석에게 연맹 상벌 규정 10조 1항 5호 등에 따라 벌금 500만원을 부과했고, 대한항공은 이와 별도로 정규리그 2라운드 잔여 경기 출전 처분을 내렸다.

[email protected]

Comments

번호   제목
10718 박미숙 부심, 한국 여자심판 최초로 해외 남자 프로리그 참가 축구 2022.05.04 417
10717 삼성 구자욱, 결국 엔트리 말소…"허리 통증 회복 기미가 없어" 야구 2022.05.04 441
10716 코웨이 휠체어농구단 출범…선수 전원 정직원 채용 농구&배구 2022.05.04 144
10715 카타르WC '노동착취' 논란에 FIFA 회장 "오히려 보람 느낄 것" 축구 2022.05.04 417
10714 NBA 보스턴·멤피스 반격…PO 2라운드 '1승1패' 농구&배구 2022.05.04 218
10713 와이에스티, 배구협회·중고배구연맹 데이터 사업 협약 농구&배구 2022.05.04 145
10712 [우크라 침공] 젤렌스키 친필 사인볼 경매에…우크라이나 지원에 사용 야구 2022.05.04 322
열람중 정지석 태극마크 못 달 듯…체육회, 강화훈련 제외 심의위 개최 농구&배구 2022.05.04 185
10710 한국야구위원회, MZ위원회 신설…야구팬 공모 야구 2022.05.04 460
10709 여자농구 신한은행, FA 한채진·강계리와 재계약 농구&배구 2022.05.04 255
10708 박병호가 바라본 한동희 "저보다 부드러운 홈런 타자" 야구 2022.05.04 314
10707 휴스턴 베이커 감독, MLB 흑인 사령탑 최초로 2천승 위업 야구 2022.05.04 451
10706 9이닝당 볼넷 1.69개…SSG 김광현, 더 강하고 정확해졌다 야구 2022.05.04 434
10705 프로야구 간판 선수들의 부진 행렬…코로나19로 엉킨 첫 스텝 야구 2022.05.04 468
10704 석연찮은 오심에 운 MLB 토론토…양키스에 1-9 완패 야구 2022.05.04 435
Facebook Twitter GooglePlus KakaoStory NaverBa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