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한국도핑방지위원회(KADA)가 올해 한국프로야구 KBO리그 소속 선수의 치료목적사용면책(TUE)을 5건 승인했다고 밝혔다.
KADA는 3일 "올해 1월 1일부터 5월 2일까지 프로야구 선수로부터 질병 치료나 부상회복 목적 치료를 위한 TUE 신청을 8건 받아 5건 승인했다"며 "2건을 승인하지 않았고, 1건은 자료 미비로 반려했다. 객관적 진단 근거자료(영상 검사 자료, 증상과 통증의 구체적 기술)가 부족하거나 대체 치료 내용 확인이 불가능한 사례"라고 설명했다.
KADA가 이례적으로 TUE 승인 처리 현황을 공개한 건 이날 한 매체에서 "통증 치료를 위해 약물 투여신청을 한 선수들은 모두 거절된 것으로 알려졌다"고 보도했기 때문이다.
세계도핑방지기구(이하 WADA)는 지난해 "글루코코르티코이드(이하 GC)가 경기력 향상과 선수의 건강에 유해한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기존에 금지되어 온 전신 투여(경구복용, 근육주사, 정맥주사, 좌약 투여)와 더불어 국소 주사 또한 2022년부터 경기 기간에 금지한다"고 밝혔다.
이에 KADA도 '모든 경로의 주사 투여 금지 방침'을 국내 스포츠계에 전달했다.
하지만, 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는 3월 30일 "프로야구선수들의 치료 권리를 보장해 줄 것을 KADA에 강력히 요청한다"고 항변했다.
KADA는 "부상 회복을 위한 TUE 신청은 접수하고 있다"고 재차 강조하면서도 "일본프로야구(NPB)에도 WADA 금지목록을 준용해 GC 국소 주사를 금지한다"고 국외 사례도 전했다.
이어 "3월과 4월에 프로스포츠 단체 의무위원회, 트레이너, 스포츠의학 전문가 의견을 수렴했다. 5월 중 프로스포츠협회, 프로단체 등 관련 단체와 함께 실무협의를 열어 관련 내용을 세밀하게 검토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