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중전 속 16강…대구 가마 "경기장 잘 정비해준 부리람에 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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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중전 속 16강…대구 가마 "경기장 잘 정비해준 부리람에 감사"

베링 0 448 2022.05.01 00:16

"조별리그 통해 선수들과 이해 넓혀…K리그서도 분위기 이어갈 것"

대구의 가마 감독
대구의 가마 감독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최송아 기자 = '수중전'과 경기 중단 등 변수를 이겨내고 2년 연속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16강 진출을 일군 대구FC의 알렉산더 가마 감독은 결과에 만족스러워하며 K리그에서도 기세를 이어가겠다고 다짐했다.

가마 감독은 30일 태국 부리람 스타디움에서 열린 라이언 시티(싱가포르)와의 2022 ACL 조별리그 F조 최종 6차전을 마치고 기자회견에서 "꼭 이겨야 한다는 생각으로 온 경기였다. 예상치 못한 상황으로 어려움이 많았으나 결국 이겼다"고 기뻐했다.

대구는 이날 전반 26분 라이언 시티의 한국 출신 싱가포르 귀화 선수 송의영에게 선제골을 허용했으나 후반 9분 이근호의 동점 골과 후반 36분 제카의 페널티킥 역전 결승 골에 힘입어 2-1로 이겼다.

대구는 승점 13으로 우라와 레즈(일본)와 같았지만, 상대 전적에서 1승 1무로 우라와에 앞서 조 1위를 차지,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가마 감독은 "실점 전에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었기에 선제골 허용이 아쉬웠으나 선수들은 포기하지 않았고, 이길 수 있으리라 생각했다. 경기가 어렵게 흘러갔지만, 후반엔 압박을 통해 추격할 수 있었다"고 되짚었다.

라이언 시티와의 경기 승리 뒤 기념사진 찍는 대구 선수들
라이언 시티와의 경기 승리 뒤 기념사진 찍는 대구 선수들

[대구FC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특히 이날 대구는 경기가 폭우로 1시간가량 중단되는 당황스러운 상황을 겪었으나 오히려 재개 이후 역전에 성공하는 저력을 뽐냈다.

"미친 경기였다"고 표현한 가마 감독은 "폭우라는 변수가 있었지만, 선수들은 페이스를 찾았다. 계속해서 서로 독려하며 승리를 자신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가마 감독은 "경기가 중단됐을 때 경기장을 잘 정비해 준 부리람 유나이티드 직원들에게 감사하다. 그들이 애써줘서 다시 정비된 경기장에서 경기를 할 수 있었다"고 인사도 전했다.

가마 감독은 2014년부터 지난해까지 태국에서 활동하며 부리람 유나이티드와 치앙라이 유나이티드, 태국 21세, 23세 이하 팀 등을 맡아 태국과 인연이 깊다. 특히 부리람에선 2014년과 2015년 태국 1부리그 우승, 2015년 태국 FA컵과 리그컵 우승 등을 이끌었다.

각별한 부리람에서 좋은 기억을 또 남긴 가마 감독은 "이제 현실로 돌아가 K리그에 집중할 때"라고 강조했다.

그는 "여기서 좋은 경기를 많이 치렀다. 이기기도, 지기도, 비기기도 했지만 가장 중요한 건 우리가 여기서 이룬 '커넥션'"이라며 "선수들과 서로 더 잘 이해하게 됐고, 자신감도 얻었다. 한국에서도 분위기를 이어나가겠다"고 밝혔다.

대구의 제카
대구의 제카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이번 대회 6골을 터뜨리며 대구의 16강 진출을 이끈 공격수 제카는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을 해냈다. ACL에 참가하고 경기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되는 것도 영광이지만, 우리 팀이 원하는 결과를 얻었다는 게 중요하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그는 "폭우 속에서 경기하는 게 쉽지 않았다. 세컨드 볼을 따내는 것 등에 어려움이 있었지만, 우리는 잘 적응했고 경기를 잘 풀어나갔다"며 "선제골 허용 이후에도 포기하지 않고, 선수들과 더 열심히 하자고 하며 서로를 믿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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