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폭우 중단' 딛고 라이언 시티에 역전승…ACL 16강 진출(종합2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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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폭우 중단' 딛고 라이언 시티에 역전승…ACL 16강 진출(종합2보)

베링 0 447 2022.04.30 23:09

울산은 말레이시아 조호르에 또 덜미 잡혀 조 3위로 탈락…전남도 16강 불발

대구 제카(오른쪽)의 골 세리머니
대구 제카(오른쪽)의 골 세리머니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최송아 기자 = K리그1 대구FC가 폭우로 경기가 중단되는 변수 속에 싱가포르 라이언 시티에 역전승을 거두며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조별리그 조 1위로 16강에 진출했다.

대구는 30일 태국 부리람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ACL 조별리그 F조 최종 6차전에서 라이언 시티를 2-1로 따돌렸다.

조별리그 6경기에서 4승 1무 1패로 승점 13을 쌓은 대구는 이날 산둥 타이산(중국)을 5-0으로 완파한 우라와 레즈(일본)와 같은 승점을 기록했으나 맞대결 전적에서 1승 1무로 앞서 조 1위를 차지, 16강 진출을 확정했다.

대구는 팀 역사상 처음으로 ACL 16강에 올랐던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으로 조별리그를 통과했다.

이번 ACL에 출전한 K리그 4개 팀 중에선 전북 현대와 대구가 16강에 올랐다. 16강전은 8월 개최 예정이다.

2020년 울산 현대의 ACL 우승을 지휘한 김도훈 감독이 이끄는 라이언 시티는 3위(승점 7)에 그치며 탈락했다.

라이언 시티의 송의영
라이언 시티의 송의영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18일 2차전에서 라이언 시티에 0-3으로 완패했던 대구는 이날도 전반 26분 선제골을 내줘 수세에 몰렸다.

2차전 선제 결승 골의 주인공인 라이언 시티의 한국 출신 싱가포르 귀화 선수 송의영이 기습적인 오른발 중거리포로 대구에 일격을 가했다.

전반 13개의 슈팅을 퍼붓고도 유효 슈팅은 상대보다 하나 적은 1개만 기록한 대구는 후반전을 시작하며 2선의 안용우와 정치인을 빼고 이근호와 김희승을 투입했는데, 이근호가 후반 9분 동점 골을 터뜨려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왼쪽 측면에서 올라온 홍철의 크로스를 이근호가 골대 안으로 들어가며 몸으로 밀어 넣었다.

대구와 라이언 시티의 경기 모습
대구와 라이언 시티의 경기 모습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이후 경기장에 폭우가 내리기 시작한 가운데 라이언 시티는 후반 19분 한국 국가대표 출신 장신 공격수 김신욱을 조커로 활용하려 했다.

하지만 끊임없이 쏟아지는 비에 공이 제대로 구르지 못할 정도로 그라운드가 '물바다'가 되면서 결국 후반 32분께 경기가 중단되기까지 했다.

대구와 라이언 시티의 경기 중 폭우가 내리는 부리람 스타디움
대구와 라이언 시티의 경기 중 폭우가 내리는 부리람 스타디움

[대구FC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1시간가량이 지나 여전히 굵은 빗줄기 속에 재개된 경기에서 얼마 지나지 않아 대구가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수비수로 선발 출전했다가 후반 들어 공격수 역할을 하던 김진혁이 페널티 지역 안에서 상대 수비수 아미룰 아들리에게 밀려 넘어져 페널티킥이 선언됐고, 후반 36분 제카가 침착하게 오른발로 넣어 역전 골을 만들어냈다.

제카의 이번 대회 6호 골인 이 골이 결국 결승 득점이 되며 대구는 우여곡절 끝에 16강 진출을 확정했다.

경기 종료 후 아쉬워하는 울산 선수들
경기 종료 후 아쉬워하는 울산 선수들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K리그1에서 선두를 달리는 울산은 말레이시아 조호르바루 술탄 이브라힘 스타디움에서 열린 I조 6차전에서 조호르 다룰 탁짐(말레이시아)에 1-2로 져 조 3위(승점 11)에 머물러 탈락했다.

2020년 ACL 우승팀인 울산은 2017년 이후 5년 만에 ACL 조별리그에서 탈락했다. 울산은 2018, 2019년에는 16강에 올랐고, 지난해엔 준결승에 진출한 바 있다.

홈 팬의 열성적 응원을 등에 업은 조호르에 2패를 당한 게 이번 탈락의 결정적 원인이 됐다.

경기 시작 3분 만에 선제골을 내줬던 18일 조호르와의 2차전처럼 이날도 울산은 이른 시간 먼저 실점했다. 전반 5분 레안드로 벨라스케스가 날카로운 왼발 프리킥으로 조호르에 선제골을 안겼다.

울산은 1분 만에 아마노 준의 동점 골로 균형을 맞췄으나 후반 추가 시간 박용우의 자책골이 나오며 고개를 숙였다.

이번 조별리그에서 울산과의 두 차례 맞대결을 모두 잡는 등 선전하며 조 1위(승점 13)를 차지한 조호르는 2002년 ACL 체제가 시작된 이후 말레이시아 팀으로는 처음으로 16강 진출하는 기록을 남겼다.

전남과 빠툼 유나이티드의 경기 모습
전남과 빠툼 유나이티드의 경기 모습

[아시아축구연맹(AFC)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지난해 대한축구협회(FA)컵 우승으로 K리그2 팀 최초로 ACL에 출전한 전남 드래곤즈는 태국 빠툼 타니 스타디움에서 열린 G조 6차전에서 빠툼 유나이티드(태국)와 0-0으로 비겼다.

2승 2무 2패로 승점 8이 된 전남은 조 3위로 조별리그를 마쳐 16강에 오르지 못했다.

◇ 2022 AFC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전적(30일)

▲ F조 6차전(태국 부리람 스타디움)

대구FC 2(0-1 2-0)1 라이언 시티(싱가포르)

△ 득점 = 송의영(전26분·라이언 시티) 이근호(후9분) 제카(후36분 PK·이상 대구)

▲ G조 6차전(태국 빠툼 타니 스타디움)

전남 드래곤즈 0-0 빠툼 유나이티드(태국)

▲ I조 6차전(말레이시아 조호르바루 술탄 이브라힘 스타디움)

울산 현대 1(1-1 0-1)2 조호르 다룰 탁짐(말레이시아)

△ 득점 = 레안드로 벨라스케스(전5분·조호르) 아마노(전6분) 박용우(후49분 자책골·이상 울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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