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금강산 골프장 리조트 초고속 철거…8개동 모두 폐허로"

스포츠뉴스

"북한, 금강산 골프장 리조트 초고속 철거…8개동 모두 폐허로"

베링 0 425 2022.04.19 07:05

VOA, 위성사진 분석…"해금강 호텔도 1∼3층 높이만 남아"

금강산 아난티 골프장
금강산 아난티 골프장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북한이 금강산에 있는 남측 시설인 아난티 골프장 리조트 단지를 약 여드레 만에 모두 철거했다고 미국의소리(VOA) 방송이 19일 보도했다.

VOA는 이날 위성사진 서비스 '플래닛 랩스'의 17일 촬영 사진을 분석한 결과 아난티 골프장 리조트의 중심부 건물을 비롯해 주변의 8개 건물의 지붕과 외벽이 모두 해체돼 콘크리트 토대만 남았다고 전했다.

9일과 10일, 11일자 위성사진과 비교해보면 북한은 10일께 중심부 건물부터 해체하기 시작해 약 8일 만에 철거작업을 사실상 끝낸 것이다.

해금강호텔 해체도 상당 부분 진행된 것으로 나타났다.

총 7층 높이였던 해금강호텔은 윗부분이 모두 사라져 1∼3층가량만 남았다고 VOA는 전했다.

호텔 앞면에는 큰 구멍이 뚫린 듯한 어두운 부분이 확인됐으며, 건물 앞쪽 공터에는 건축 폐기물이 쌓여있는 것이 포착됐다.

이런 철거 작업 속도라면 조만간 북한 금강산의 남측시설이 모두 흔적도 없이 사라질 전망이다.

철거되는 북한 금강산 골프장
철거되는 북한 금강산 골프장

(서울=연합뉴스) 북한 금강산 아난티 골프장 리조트 단지를 촬영한 위성사진. 왼쪽부터 4월 1, 9, 10, 11일의 모습. 10일 중심부 건물(왼쪽 붉은 사각형 안)이 사라지고 11일에는 북쪽 2개 동(오른쪽 붉은 사각형 안)이 철거된 모습이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Planet Labs PBC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email protected]

아난티 골프장은 국내 리조트 기업 아난티가 북한이 현대아산에 임대한 대지 168만5천㎡(51만 평)를 50년간 재임대해 세운 시설이며, 해금강호텔은 남북 간 교류가 활발하던 2000년 개장해 현대아산이 소유·운영하던 시설이다.

이들 시설은 2008년 5월 금강산에서 남측 관광객 박왕자 씨 피격사건이 발생하면서 금강산관광이 전면 중단되자 문을 닫았다.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2019년 10월 금강산 시찰 과정에서 "보기만 해도 기분이 나빠지는 너절한 남측 시설을 싹 들어내도록 하라"고 지시했고, 그해 12월 공동연락사무소를 통해 2020년 2월까지 금강산의 남측 시설물을 모두 철거하라고 요구하기도 했다. 이후 올해 들어 본격적인 해체 작업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통일부는 지난 8일 해금강호텔 해체에 강한 유감을 표했고, 지난 11일 남북공동연락사무소 채널을 통해 북측에 남측시설 철거 상황을 확인해달라고 요청했지만, 북측으로부터 아무런 응답을 받지 못했다.

[email protected]

Comments

번호   제목
9848 루니의 더비 카운티, 3부리그 강등…승점 21 삭감 여파 축구 2022.04.19 492
9847 프로야구 S존 확대 나비효과…'필승 계투조 피로도 급상승' 야구 2022.04.19 706
9846 K리그 '참패'의 날…대구·전남·울산, 동남아 팀에 나란히 덜미(종합) 축구 2022.04.19 555
9845 축구장 520개 크기 수도권매립지 활용 놓고 의견 갈려 골프 2022.04.19 429
9844 호날두-로드리게스, 쌍둥이 아들 사망…딸은 무사히 출산 축구 2022.04.19 547
9843 '염소의 저주' 깬 아리에타, 은퇴 선언 "항상 시카고 응원할 것" 야구 2022.04.19 705
9842 '조호르에 패배' 홍명보 감독 "승리할 수 있는 경기 내용 아냐" 축구 2022.04.19 542
9841 박민지, 연승 출발점 넥센·세인트나인 마스터스 2연패 도전 골프 2022.04.19 566
열람중 "북한, 금강산 골프장 리조트 초고속 철거…8개동 모두 폐허로" 골프 2022.04.19 426
9839 대구·전남 이어 울산도 수모…ACL 2차전서 조호르에 1-2 패배 축구 2022.04.19 571
9838 '개막 후 전 경기 출루' 컵스 스즈키, NL 이주의 선수 선정 야구 2022.04.19 708
9837 K리그 망신의 날…대구·전남, 동남아 팀에 나란히 무득점 완패 축구 2022.04.18 533
9836 김신욱 안 떴는데…대구, 김도훈의 라이언 시티에 0-3 완패 축구 2022.04.18 565
9835 [프로축구2부 중간순위] 18일 축구 2022.04.18 405
9834 [프로축구2부 아산전적] 대전 3-0 충남아산 축구 2022.04.18 398
Facebook Twitter GooglePlus KakaoStory NaverBa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