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안홍석 기자 = 2022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첫 승에 도전하는 프로축구 울산 현대 홍명보 감독이 과거 K리그에서 뛴 베르손을 경계했다.
홍 감독은 조호르 다룰 탁짐과 ACL 조별리그 I조 2차전을 하루 앞둔 17일(이하 한국시간) 말레이시아 조호르바루의 술탄 스타디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우리 수비수들은 높은 집중력으로 조호르의 투톱을 막아야 한다. K리그를 잘 아는 베르손이 주요 경계 대상이다"라고 말했다.
31세 베테랑 공격수인 베르손은 2011년 수원 삼성, 2015년 부산 아이파크 등 두 차례에 걸쳐 K리그 무대를 누볐으나 성공하지는 못했다.
정규리그 기록으로 수원에서는 8경기, 부산에서는 7경기 출전에 그쳤고 공격포인트는 하나도 올리지 못했다.
그러나 베르손의 축구 인생은 K리그를 떠난 뒤 술술 풀렸다.
2017년 브라질 2부 리그 파이산두에서 16골을 넣었고, 지난해 말레이시아 리그에서는 조호르 소속으로 23골을 넣어 득점 랭킹 2위에 올랐다.
올 시즌도 정규리그에서 7골을 넣으며 쾌조의 골 감각을 보이는 베르손은 광저우 헝다(중국)와 ACL 조별리그 1차전에서는 해트트릭을 몰아치며 조호르의 5-0 완승에 앞장섰다.
울산은 가와사키 프론탈레(일본)와 1차전에서 후반 추가시간 동점골을 내줘 1-1 무승부에 만족해야 했다.
홍 감독은 아쉽게 승리를 놓친 게 선수단 분위기에 영향을 미치지 않겠느냐는 질문에 "전혀 문제 될 거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내용이 좋았고, 그동안 해온 퍼포먼스를 발휘했다. (무승부에) 아쉬움은 있지만 팀 사기에 영향은 없다"고 답했다.
울산과 조호르의 I조 2차전은 18일 오후 11시에 술탄 스타디움에서 킥오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