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어깨 통증으로 개막 엔트리에서 빠졌던 두산 베어스의 에이스 아리엘 미란다(33)가 17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키움 히어로즈와 홈 경기에 올 시즌 첫 선발 등판한다.
김태형 두산 감독은 12일 수원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리는 프로야구 kt wiz와 원정 경기를 앞두고 "미란다는 10일 연습경기에서 공을 던졌다"며 "직구 최고 구속은 시속 10㎞ 정도 떨어졌지만, 일단 경기에 투입해볼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 감독은 "미란다가 실전 경기에서 어떤 모습을 보일지 지켜보겠다"고 덧붙였다.
지난 시즌 14승 5패 평균자책점 2.33을 기록하며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상을 받았던 미란다는 시즌 막판 어깨 통증으로 전력에서 이탈했다.
그는 kt wiz와 한국시리즈에서 복귀해 역투한 뒤 재계약에 성공했지만, 개막을 앞두고 다시 어깨 통증을 호소하며 개점 휴업했다.
미란다는 휴식과 재활에 전념했고, 몸 상태에 큰 문제가 없다는 판단에 따라 1군 무대에 복귀하게 됐다.
최근 옆구리 부상으로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된 중심 타자 양석환은 당분간 전력에서 빠질 예정이다.
두산 관계자는 "최근 검진에서 3주가량 안정을 취한 뒤 재검진을 받아야 한다는 진단이 나왔다"고 전했다.
양석환은 스프링캠프에서 좌측 내복사근 부상으로 전력에서 빠진 뒤 회복 후 선수단에 복귀했다.
그러나 지난 10일 다시 내복사근 부상으로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두산 관계자는 "이번에 다친 근육은 스프링캠프 기간에 다쳤던 근육과는 다른 부위"라며 "부상 부위를 신경 쓰다가 다른 근육이 손상된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