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희진 전 감독 "삼성화재 선수·지도자로 뛴 19년 행복했다"

스포츠뉴스

고희진 전 감독 "삼성화재 선수·지도자로 뛴 19년 행복했다"

베링 0 339 2022.04.05 13:46

삼성화재와 2년 계약 만료…"다음 시즌 반등하길"

삼성화재를 떠나는 고희진 전 감독
삼성화재를 떠나는 고희진 전 감독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19년 동안 삼성화재에서 선수, 코치, 감독으로 뛰었습니다."

정든 팀을 떠나는 순간 고희진(42) 전 삼성화재 감독은 담담하게 지난 시간을 돌아봤다.

"즐겁고, 행복했습니다. 더 무슨 말이 필요하겠습니까."

프로배구 남자부 삼성화재는 두 시즌 동안 팀을 이끈 고희진 전 감독과 재계약하지 않기로 했다.

고희진 전 감독은 5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당연히 팀을 떠나는 건 아쉽다. 그래도 한 팀에서 19년 동안 선수, 코치, 감독으로 뛴 건 행운이었다"며 "많이 부족한 사령탑이었는데 선수들과 구단이 많이 도와줬다. 모든 분께 감사 인사를 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프로배구 V리그가 출범(2005년)하기 전인 2003년 삼성화재에 입단한 고희진 전 감독은 2016년 은퇴하자마자 삼성화재 코치로 지도자 생활을 했다.

2020년 4월에는 삼성화재 지휘봉을 잡았다.

고희진 전 감독과 삼성화재 선수들
고희진 전 감독과 삼성화재 선수들

[연합뉴스 자료사진]

'명가 재건'의 꿈은 이루지 못했다.

고희진 전 감독은 "선수, 코치로 받았던 사랑에 보답하고 싶었는데 결과를 내지 못했다. 팬들께 정말 죄송하다"고 고개 숙였다.

삼성화재는 2020-2021시즌 최하위(7위)에 그쳤고, 2021-2022시즌에는 막판까지 포스트시즌 진출을 위해 힘을 냈지만 6위에 머물렀다.

가파른 상승세를 탄 올해 2월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정규리그가 중단된 것도 삼성화재에는 악재였다.

고 감독은 "아쉽지만, 내가 책임질 부분이다. 결국, 내가 부족했던 것"이라고 악재가 된 변수도 담담하게 받아들였다.

삼성화재 선수단은 3월 29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대한항공과 정규리그 마지막 경기를 치른 뒤 휴가를 얻었다. 선수들은 팀을 떠나는 감독과 얼굴을 보며 인사할 기회가 없었다.

고 감독은 "경험이 부족한 감독과 두 시즌을 치르느라, 우리 선수들 정말 고생 많았다"며 "이번 시즌을 치르면서 긍정적인 면도 많이 발견했다. 다음 시즌 잘 준비해서 팀과 개인 모두 좋은 성적 내길 바란다"고 인터뷰를 통해 선수들에게 작별 인사를 했다.

[email protected]

Comments

번호   제목
8963 캔자스대, 16점 차 열세 뒤집고 미국 '3월의 광란' 평정 농구&배구 2022.04.05 346
8962 KLPGA 투어 시즌 첫 대회 롯데렌터카 여자오픈 7일 개막 골프 2022.04.05 875
8961 "오늘부터 치맥 안됩니다"…고척돔에 일상 회복은 아직 먼 얘기 야구 2022.04.05 842
열람중 고희진 전 감독 "삼성화재 선수·지도자로 뛴 19년 행복했다" 농구&배구 2022.04.05 340
8959 프로야구 퓨처스리그 개막…상무-KIA 3연전은 취소 야구 2022.04.05 835
8958 여자농구 챔피언결정전 1차전, 10일 오후 6시→1시 30분 변경 농구&배구 2022.04.05 326
8957 [권훈의 골프 확대경] 마스터스에 '타이거가 떴다'…연습 라운드에 구름 관중(종합) 골프 2022.04.05 791
8956 NC 박민우·권희동·이명기, KBO 징계 해제…2군 엔트리 등록 야구 2022.04.05 827
8955 윤세영 SBS그룹 창업 회장, 골프아카이빙 북 출간 골프 2022.04.05 675
8954 [권훈의 골프 확대경] 마스터스에 '타이거가 떴다'…연습 라운드에 구름 관중 골프 2022.04.05 795
8953 러시아서 임시 FA된 국가대표 MF 황인범, FC서울과 6월까지 계약 축구 2022.04.05 676
8952 푸홀스, 22시즌 연속 개막전 선발 출전…행크 에런과 공동 2위 야구 2022.04.05 867
8951 코로나 등으로 연기된 토트넘-아스널전 5월 13일 개최 축구 2022.04.05 710
8950 동원F&B, KBO와 동원참치 출시 40주년 기념 한정판 출시 야구 2022.04.05 647
8949 KBO리그 MVP 출신 에릭 테임즈, 마이너리그 강등 야구 2022.04.05 871
Facebook Twitter GooglePlus KakaoStory NaverBa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