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온 강을준 감독이 "이승만 대통령 아는 사람" 찾은 이유

스포츠뉴스

오리온 강을준 감독이 "이승만 대통령 아는 사람" 찾은 이유

베링 0 338 2022.03.21 21:48

"뭉치면 살고 흩어지면 죽는다"는 말대로 똘똘 뭉쳐 DB에 역전승

지시하는 강을준 감독
지시하는 강을준 감독

(고양=연합뉴스) 김병만 기자 = 7일 경기도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농구 고양오리온-창원LG 경기. 고양오리온 강을준 감독이 지시하고 있다.
2022.3.7 [email protected]

(고양=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제가 선수들에게 이승만 전 대통령의 명언을 아느냐고 물었더니, 이대성 혼자 안다고 하더라고요."

프로농구 고양 오리온 강을준 감독이 라커룸에서 선수들에게 난데없이 '이승만 전 대통령을 아느냐'고 물었다고 한다.

오리온은 최근 팀의 간판인 이승현과 외국인 선수 제임스 메이스가 부상으로 빠져 있는 상태다.

6강 플레이오프 진출을 위해 한 경기가 아쉬운 상황에서 주축 선수들이 전력에서 이탈한 비상 사태다.

강을준 감독은 그래서 선수들 앞에서 이승만 전 대통령의 '성대모사'까지 해가며 "뭉치면 살고, 흩어지면 죽는다"를 강조했다는 것이다.

강을준 감독의 호소가 통했는지 21일 경기도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원주 DB와 경기에서 오리온은 79-73으로 역전승했다.

경기 종료 5분 전까지 62-71로 끌려갔으나 이후 약 4분 30초 정도 상대를 무득점에 묶고 내리 15점을 넣어 오히려 77-71로 승부를 뒤집었다.

박진철의 득점
박진철의 득점

(고양=연합뉴스) 김병만 기자 = 21일 경기도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농구 고양 오리온-원주 DB 경기. 고양오리온 박진철이 슛을 성공시키고 있다.
2022.3.21 [email protected]

강 감독은 경기 후 "이대성이나 머피 할로웨이와 같은 주전 선수들도 잘했지만, 기록에 나오지 않는 이정제, 최승욱, 박진철과 같은 식스맨들이 정말 잘 해줬다"며 "이 선수들에게 박수를 보내고 싶다"고 평가했다.

이날 이정제는 9점, 박진철과 최승욱은 3점으로 공격에서 이렇다 할 활약은 없었지만, 강 감독은 "이 선수들도 그렇고 4쿼터 고비에 득점한 김강선(3점), 한호빈(2점)도 마찬가지"라며 "2점, 3점을 넣고도 영웅이 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 경기"라고 칭찬했다.

강 감독은 이날 식스맨들의 활약을 "가랑비에 옷 젖는 게 가장 무서운 법"이라고 비유하며 이들이 2점, 3점씩 쌓아 올린 점수로 DB를 잡았다고 강조했다.

특히 이날 오리온이 졌더라면 공동 5위에서 6위로 밀리는 것은 물론 7위가 됐을 DB에 1경기 차로 바짝 추격당할 뻔했다.

그러나 이날 승리로 단독 5위로 올라서며 7위 창원 LG와 승차를 2.5경기로 벌려 6강 안정권으로 한 발짝 더 다가섰다.

강 감독은 "이승현이나 메이스가 복귀하면 이런 식스맨들의 활약이 더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다"고 기대하며 "식스맨들이 출전 시간이 늘어나면 재미를 느껴 더 좋은 활약을 하는 것 같다"고 뿌듯해했다.

이날 24점을 넣은 이대성도 "경기 전에 (이)승현이에게 '너 없이 오늘 이겨볼 테니 편하게 쉬라'고 했는데 그래도 이겨서 면이 좀 서는 것 같다"며 "빨리 승현이가 복귀해서 함께 뛰면 좋겠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Comments

번호   제목
8108 '890일 만에 한국 마운드' 김광현 "행복하게 야구할게요" 야구 2022.03.22 714
8107 프로농구 SK, 코칭스태프 코로나19 확진으로 22일 경기 연기 농구&배구 2022.03.22 322
8106 LG '중고신인' 송찬의, 빅리거 노바·김광현 상대로 쾅! 쾅! 야구 2022.03.22 529
8105 K리그1 득점 선두 조규성 "벤투호 공격수 경쟁, 항상 자신 있다" 축구 2022.03.22 648
8104 이랜드, 목동 '잔디 문제' 사과…"대체 구장서 경기 진행" 축구 2022.03.22 622
8103 안강건설 골프단 창단…임진희·전예성 등 합류 골프 2022.03.22 694
8102 KIA 소크라테스, 두산 상대로 첫 홈런…김도영은 2안타 1타점 야구 2022.03.22 518
8101 [프로야구 수원전적] kt 6-4 한화 야구 2022.03.22 502
8100 [프로야구 광주전적] 두산 4-4 KIA 야구 2022.03.22 494
8099 구리시, 프로골퍼 배경은 홍보대사 위촉 골프 2022.03.22 892
8098 [프로야구 인천전적] LG 4-2 SSG 야구 2022.03.22 530
8097 '시즌 첫 멀티골' 손흥민, EPL 라운드 베스트 11 선정 축구 2022.03.22 651
8096 김광현, 524일만의 복귀전서 시속 150㎞…양현종은 무실점 행진 야구 2022.03.22 675
8095 [프로야구 대구전적] 삼성 7-1 키움 야구 2022.03.22 550
8094 임성재, '이변의 무대'에서 작년 플레이오프 챔피언과 조별리그(종합) 골프 2022.03.22 857
Facebook Twitter GooglePlus KakaoStory NaverBa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