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타야의 여왕' 양희영 "훈련 효과 나타나 기대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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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타야의 여왕' 양희영 "훈련 효과 나타나 기대 크다"

베링 0 977 2022.03.09 08:51

부활 예고 전인지도 "설레는 마음으로 준비…지난 대회보다 더 높은 곳 바란다"

양희영의 부드러운 스윙.
양희영의 부드러운 스윙.

[AFP=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권훈 기자 = 10일부터 태국 파타야 근교 샴 컨트리클럽 올드코스(파72)에서 열리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혼다 타일랜드에 출전하는 양희영(32)은 '파타야의 여왕'이라는 별명이 붙었다.

통산 4차례 우승 가운데 3승을 이곳에서 따냈기 때문이다.

2015년 이 대회에서 처음 우승한 양희영은 2017년 두 번째 정상에 올랐고, 2019년에 또 한 번 우승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2020년 대회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열리지 않았고 작년 대회에서 3위를 했던 양희영이 올해 이 대회 정상을 되찾는다면 세 번째 '격년 우승'이라는 진기한 기록을 세우게 된다.

분위기도 좋다. 양희영은 6일 끝난 싱가포르 HSBC 월드챔피언십에서 우승 경쟁을 펼친 끝에 공동 6위에 올랐다.

혼다 타일랜드 개막을 하루 앞둔 양희영은 "그동안 좋은 성적을 거뒀던 태국에 오니 기분이 좋다"면서 "작년 겨울부터 열심히 훈련한 효과를 싱가포르 대회에서 봤기에 이번 대회도 좋은 결과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겨울에 노력했던 부분이 좋아지는 게 보인다"는 양희영은 "결과보다는 과정이 더 중요하겠지만, 잘 준비한 것 같아서 편안한 마음으로 열심히 해보려고 한다"고 자신감과 함께 부담감 없는 경기를 다짐했다.

2019년 세 번째 혼다 타일랜드 우승 인터뷰에서 "왜 이 대회에서 잘하는지 이유를 잘 모르겠다"고 말했던 양희영은 "(우승할 때) 큰 실수가 없었고 버디 기회마다 퍼트를 잘해서 버디를 많이 했다"면서 "내 기억으로는 꽤 좋은 언더파 스코어를 냈다"고 덧붙였다.

양희영은 10일 오전 11시48분 패티 타와타나낏과 아타야 티띠꾼 등 태국의 간판 신예들과 함께 1라운드에 나선다.

전인지의 드라이버 티샷.
전인지의 드라이버 티샷.

[AFP=연합뉴스]

HSBC 월드챔피언십에서 우승 각축전 끝에 준우승을 차지한 전인지(28)는 "지난 대회에서 오랜만에 챔피언조에서 경기하면서 모처럼 긴장감을 느꼈다. 이제는 부담감과 긴장감을 즐겁게 받아들이고 신나게 골프를 하게 됐다"면서 "이번 대회도 설레는 마음으로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싱가포르와 태국 대회는 자신감도 있고 잘해보고 싶은 대회"라는 전인지는 "지난 대회는 잊고 새롭게 잘하고 싶은 욕심이다. 물론 지난 대회보다 더 높은 곳에 내 이름이 있으면 좋겠다"고 우승 욕심도 숨기지 않았다.

전인지는 10일 오전 11시 하타오카 나사(일본), 위찬니 미차이(태국)와 티오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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