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골프리그 편들었던 미컬슨, 후원사들 계약 중단에 '난감'

스포츠뉴스

사우디골프리그 편들었던 미컬슨, 후원사들 계약 중단에 '난감'

베링 0 1,263 2022.02.27 07:38
필 미컬슨
필 미컬슨

[AP=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사우디아라비아 자본이 주도하는 남자 골프 슈퍼리그를 두둔하고, 이에 맞서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를 비난했던 필 미컬슨(52·미국)이 후원사들의 잇따른 계약 중단으로 곤경에 처했다.

미국 스포츠 전문 매체 ESPN은 27일(한국시간) "미컬슨의 후원사인 KPMG가 지난주 후원 계약 종료를 선언한 데 이어 재무관리 회사 워크데이, 주류 회사인 암스텔 등도 미컬슨에게 계약 종료를 통보했다"며 "또 2020년부터 미컬슨 재단이 개최하던 PGA 투어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대회도 2023년부터 미컬슨 재단과 함께하지 않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또 2004년부터 미컬슨을 후원한 용품업체 캘러웨이는 당장 후원 종료는 아니지만 '잠정 중단'을 선언했다.

메이저 6승을 포함해 PGA 투어 통산 45승을 따낸 인기 스타 미컬슨이 이렇게 스폰서들의 외면을 받게 된 것은 최근 PGA 투어와 사우디아라비아 자본의 신생 골프 리그 사이의 갈등에서 사우디아라비아 쪽 편을 들었기 때문이다.

그는 최근 한 인터뷰에서 PGA 투어를 비판하고, 사우디아라비아 자본이 추진하는 신생 리그가 PGA 투어의 변화에 촉매제가 될 것이라는 취지로 말했다.

미컬슨은 2020년부터 올해까지 사우디아라비아 자본이 주최한 사우디 인터내셔널 골프 대회에 출전했다.

같은 기간 PGA 투어 대회가 열렸지만, 사우디아라비아 대회 출전을 택하는 등 사우디아라비아 자본 주도의 신생 리그에 우호적인 대표적인 선수로 지목됐다.

그러나 최근 그의 발언에 대해 PGA 투어 동료 선수들과 관계자들이 "이기적인 주장"이라며 반감을 나타내는 등 역풍이 불었고, 결국 미컬슨은 지난주 "내 진심과 의도와 달리 부적절한 표현을 사용했다"며 사과했다.

미컬슨은 골프와 잠시 떨어져 자숙하는 시간을 갖겠다고 했지만 스폰서들이 줄줄이 떨어져 나가는 상황에 놓였다.

[email protected]

Comments

번호   제목
6923 [우크라 침공] 꼬리 내린 국제배구연맹 '6∼7월 VNL 러시아서 개최 안해' 농구&배구 2022.02.27 411
6922 '이재성 70분' 마인츠, 우니온 베를린에 1-3 패배 축구 2022.02.27 848
열람중 사우디골프리그 편들었던 미컬슨, 후원사들 계약 중단에 '난감' 골프 2022.02.27 1264
6920 심장마비로 쓰러졌던 에릭센, EPL 경기 출전…8달 만에 복귀전 축구 2022.02.27 905
6919 러시아 재벌 아브라모비치, EPL 첼시 구단 관리권 넘긴다 축구 2022.02.27 782
6918 케인과 37골 합작한 손흥민 "대단한 영광…더 중요한 것은 승리" 축구 2022.02.27 893
6917 18골 주고 19골 받고…EPL 최고 공격콤비 우뚝 선 손·케인 듀오 축구 2022.02.27 790
6916 EPL 최다 37골 합작한 케인·손흥민, MVP 투표도 나란히 1·2위 축구 2022.02.27 805
6915 '이강인 교체 출전' 마요르카, 발렌시아에 0-1로 져 2연패 축구 2022.02.27 796
6914 샬케 이동경 발등뼈 골절…카를스루에 최경록은 리그 5호골(종합) 축구 2022.02.26 895
6913 쏘니 넣고 케인 돕고 37골 합작 신기록…토트넘, 리즈 4-0 완파(종합) 축구 2022.02.26 827
6912 손흥민, 리그 10호골 폭발…케인과 37골 합작 신기록 축구 2022.02.26 861
6911 샬케 이동경 발등뼈 골절 부상…"몇 주 결장할 것" 축구 2022.02.26 796
6910 원맨쇼 펼친 '울산의 신형엔진' 아마노 "무조건 이기고 싶었다" 축구 2022.02.26 815
6909 [우크라 침공] 폴란드, 3월 러시아와 월드컵 플레이오프 경기 거부 축구 2022.02.26 688
Facebook Twitter GooglePlus KakaoStory NaverBa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