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페리투어 우승 안병훈 "일찌감치 3승 목표…스윙 교정 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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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페리투어 우승 안병훈 "일찌감치 3승 목표…스윙 교정 효과"

베링 0 1,341 2022.02.25 10:29
지난 21일 우승하고 아내와 우승 트로피를 든 안병훈.
지난 21일 우승하고 아내와 우승 트로피를 든 안병훈.

[AFP/게티이미지=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권훈 기자 = 미국프로골프(PGA)투어 2부투어인 콘페리투어에서 첫 우승을 거둬 PGA투어 복귀에 청신호를 켠 안병훈(31)은 "최대한 빨리 시즌 3승을 거둬 일찌감치 PGA투어 카드를 확보하는 게 목표"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안병훈은 25일 한국 기자들과 온라인 기자회견에서 "8월에 시즌이 끝나기 때문에 시즌 초반 우승이 중요한데 이번 우승으로 큰 부담을 덜었다"면서 "3승이 안 되더라도 25위 안에 들어 PGA투어에 복귀하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콘페리투어에서 3승 이상 거둔 선수는 곧바로 PGA투어로 승격된다. 또 시즌 포인트 25위 이내에 드는 선수는 PGA투어 카드를 얻는다.

안병훈은 지난 21일 미국 플로리다주 레이크우드 랜치의 레이크우드 내셔널 골프클럽(파71)에서 열린 콘페리투어 리컴 선코스트 클래식에서 우승했다.

지난 시즌 부진으로 PGA투어 카드를 잃은 안병훈은 콘페리투어 세 번째 출전 대회에서 정상에 올랐다.

안병훈은 "2020년 겨울부터 새로운 스윙 코치(션 폴리)와 스윙을 손봤다. 이제야 스윙이 좀 나타나는 듯하다. 카드를 잃은 탓에 대회에 출전하지 않고 연습하는 시간이 많아 샷 교정과 훈련 효과가 나타났다"고 자평했다.

우승하고선 울컥했다는 안병훈은 "결혼하고 처음 우승이다. '노력이 열매를 맺었구나'하는 생각이 들었다"고 우승 순간을 돌아봤다.

지난 시즌 부진의 원인을 '샷 교정'의 과도기 때문으로 설명한 그는 "정신적으로도 지쳤다"고 털어놨다.

안병훈은 "더 열심히 하는데도 더 안되는 것 같았고, 점점 더 나락으로 떨어지는 느낌이었다"라며 "비 온 뒤에 땅이 굳어지듯 올해는 더 나아지고 싶은 마음이다. 더 단단해지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가족과 코치 등의 응원과 격려도 다시 일어서는 데 힘이 됐다고 안병훈은 밝혔다.

"카드를 잃고 나니 가족과 주변에서는 오히려 나보다 덜 걱정하더라"는 안병훈은 "위로보다는 '그럴 수 있다', '다시 잘 준비해서 올라가면 된다'는 식이었다. 아내, 아들과 시간을 더 보낸 것도 힘이 됐다"고 덧붙였다.

콘페리투어에도 생각보다 뛰어난 선수가 많다는 안병훈은 "스윙, 퍼트, 정신력 모두 잘 갖춰진 상태에서 PGA투어로 돌아가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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