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6연패 도전 김상식 감독 "호랑이에게 잡아먹히지 않도록"

스포츠뉴스

K리그 6연패 도전 김상식 감독 "호랑이에게 잡아먹히지 않도록"

베링 0 663 2022.02.09 10:46
새 시즌 각오 밝히는 김상식 전북 감독.
새 시즌 각오 밝히는 김상식 전북 감독.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목포=연합뉴스) 배진남 기자 = 프로축구 K리그1에서 '공공의 적'이 된 지 오래인 최강 전북 현대의 김상식 감독이 6년 연속 리그 우승컵을 들어 올리겠다는 자신감을 숨기지 않았다.

김 감독은 9일 팀의 전지훈련지의 전남 목포의 호텔현대 바이 라한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2022시즌 준비 상황과 각오 등을 밝혔다.

우선 김 감독은 "올해도 전북은 거센 도전과 견제를 받을 거라 예상하지만 세 개 대회 우승을 목표로 팀을 꾸려나가겠다"고 말했다.

지난해 사상 최초의 5연패 및 통산 최다인 9회 우승을 이룬 K리그는 물론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대한축구협회컵(FA컵)까지 독식해 '트레블'(시즌 3개 대회 우승)을 달성하겠다는 것이다.

또한 김 감독은 2022 카타르 월드컵 본선 진출 확정에 기여했던 국가대표 선수들이 이날 팀 훈련에 합류하는 것과 관련해 "대표팀이 10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을 이룬 것처럼 우리는 10번째 K리그 우승 트로피를 드는 게 목표"라고도 했다.

김 감독이 꼽은 올해 전북 축구의 콘셉트는 '빠른 경기 진행'이다.

김 감독은 "작년엔 안정적 축구를 원했다"면서 "올해는 적극적인 압박과 공격으로 더 많은 골을 넣고 싶다. 좀 더 역동적인 축구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감독상 수상한 전북 현대 김상식 감독
감독상 수상한 전북 현대 김상식 감독

(서울=연합뉴스) 홍해인 기자 = 전북 김상식 감독이 7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스위스그랜드호텔에서 열린 2021 프로축구 K리그1 시상식에서 감독상을 수상한 뒤 트로피와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1.12.7 [email protected]

전북과 지난 3년 동안 시즌 마지막까지 우승 경쟁을 벌인 울산 현대와의 '현대가(家) 더비'는 올해도 K리그 팬들의 관심을 끌 전망이다.

다만 울산은 최근 팀의 주축이었던 이동준(헤르타 베를린)과 이동경(샬케)의 독일 진출 등으로 전력 누수가 심한 상황이다.

이에 대해 김 감독은 "울산으로서는 좋은 선수가 한꺼번에 빠져나가 아쉬울 듯하다"면서도 "우리에게 쉬운 우승은 한 번도 없었다. 올해는 호랑이띠인데 (호랑이가 구단 상징인) 울산의 더욱 거센 도전이 예상된다. 호랑이한테 잡아먹히지 않으려면 정신 똑바로 차려야 할 것 같다"고 경계를 늦추지 않았다.

김 감독은 올해 울산과 함께 제주 유나이티드, 대구FC, 김천 상무가 까다로울 거 같다고 밝히면서 K리그1 12개 팀의 시즌 판세를 '5강 7중'으로 전망하기도 했다.

지난해 2무 2패로 전북이 유일하게 승수를 쌓지 못했던 상대인 수원FC를 올 시즌 개막전에서 만나게 된 데 대해서는 "두 배로 갚아주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칼을 갈았다.

김 감독은 "K리그 6연패를 달성해서 역사에 남기고 싶다"면서도 특히 ACL 우승에 대한 욕심을 감추지 않았다.

그는 "개인적으로는 ACL을 감독으로 우승하는 게 첫 번째 목표"라고 말했다.

올해 전북은 유망주들이 주축이 될 B팀을 출범해 박진섭 전 FC서울 감독에게 지휘를 맡겼다.

김 감독은 "콩나물도 사서 먹는 것보다 길러서 먹어야 한다"고 비유하면서 팀의 경쟁력과 지속성을 위해 B팀에서 좋은 선수가 배출되기를 기대했다.

[email protected]

Comments

번호   제목
6323 "그야말로 특급" 한화 새내기 문동주, 첫 불펜 투구 완료 야구 2022.02.09 1046
6322 야구장 지으려 철거하는 대전 한밭종합운동장 존치주장 잇따라 야구 2022.02.09 806
6321 프로축구 제주, 테스트 통해 풀백 우민걸 영입 축구 2022.02.09 689
6320 현대건설-도로공사 경기 강행→연기…"코로나19 전파 차단"(종합2보) 농구&배구 2022.02.09 260
6319 PGA투어 4만2천홀 걸어서 관람…뇌성마비 골프팬 '용기상 수상' 골프 2022.02.09 1124
6318 프로야구 SSG '원투펀치' 노바·폰트, 첫 불펜 투구 야구 2022.02.09 1029
6317 NBA 밀워키, 레이커스 잡고 선두 바짝 추격…아데토쿤보 44득점 농구&배구 2022.02.09 285
6316 KBO, 다음주 긴급 이사회서 차기 총재 논의 시작 야구 2022.02.09 829
6315 현대건설, 추가 확진자 없어…오늘 도로공사전 정상 진행(종합) 농구&배구 2022.02.09 280
6314 '코로나19 비상' 현대건설, 배구연맹에 경기 연기 공식 요청 농구&배구 2022.02.09 286
6313 프로축구 제주, 2022시즌 유니폼 '가장 높은 곳으로, 정상' 공개 축구 2022.02.09 666
6312 '실업팀서 K리그1 챔피언까지' 박진섭 "전북서 잘해야 인생역전" 축구 2022.02.09 562
6311 손흥민, 스카이스포츠 선정 EPL 시즌 베스트11 포함 축구 2022.02.09 651
열람중 K리그 6연패 도전 김상식 감독 "호랑이에게 잡아먹히지 않도록" 축구 2022.02.09 664
6309 [권훈의 골프확대경] 3년째 미국에서 꿈나무 캠프 개최한 최경주 골프 2022.02.09 1137
Facebook Twitter GooglePlus KakaoStory NaverBa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