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동력 야구'로 거듭나려는 KIA…소크라테스·고종욱이 '키'

스포츠뉴스

'가동력 야구'로 거듭나려는 KIA…소크라테스·고종욱이 '키'

베링 0 1,040 2022.02.07 15:14
주루 훈련 중인 KIA 소크라테스 브리토
주루 훈련 중인 KIA 소크라테스 브리토

[KIA 타이거즈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함평=연합뉴스) 임순현 기자 = 올 시즌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 새 사령탑을 맡은 김종국(49) 감독은 야수들에게 타격과 수비 못지않게 주루를 강조한다.

현역 시절 소위 '잘 뛰는 선수'였던 김 감독은 2002년 도루 50개로 도루왕에 오르는 등 준족의 위력을 과시했다. 통산 도루는 254개로 이 부문 17위에 올랐다.

누구보다 주루의 중요성을 잘 아는 김 감독은 지난 1일 시작한 동계 훈련에서 주루 훈련을 매일 실시하고 있다.

기동력 야구를 통해 지난해 9위에 머물렀던 팀을 환골탈태하겠다는 것이 김 감독의 올 시즌 구상이다.

김 감독은 지난해 12월 감독으로 선임된 직후 "적극적인 주루는 상대를 압박할 수 있다. 선수들에게 '공격적으로 뛰라'고 말할 것이다. 두려움을 극복해야 뛰는 야구의 효과가 높아진다"고 말한 바 있다.

그러나 기존 선수들만으로는 한계가 있다.

지난해 KIA는 도루 성공 73개로 10개 구단 중 9위에 머물렀다. 시도 자체도 104회에 불과해 전체 9번째였다. 도루 성공률은 70.2%로 4번째로 높았지만, 누상에서 소극적이었다.

현역 시절 도루 성공하는 김종국
현역 시절 도루 성공하는 김종국

[연합뉴스 자료사진]

이 때문에 김 감독은 올 시즌 새로 영입한 선수들에게 많은 기대를 걸고 있다.

한국야구 진출을 기다리는 수많은 외국인 타자 중 장타력보다는 주루와 수비 능력이 뛰어난 소크라테스 브리토(30)를 선택한 이유도 이 때문이다.

김 감독은 내심 소크라테스가 2017년∼2018년 KIA에서 뛰었던 로저 버나디나 같은 활약을 해주기를 바라고 있다.

버나디나는 KIA에서 활약한 2년 동안 홈런 47개와 도루 67개를 기록, 2년 연속 20홈런-20도루를 달성한 '호타준족'형 선수였다.

김 감독은 "소크라테스는 버나디나와 같은 주루와 수비, 송구 능력이 좋은 선수"라며 "타격에서는 큰 기대를 하지 않는다. 홈런 20개 이상을 치면 좋겠지만 그렇지 않더라도 주루와 수비에서 다 상쇄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2011년 프로 데뷔 후 통산 125개의 도루를 성공한 외야수 고종욱(33)에 거는 기대도 크다.

지난 시즌 종료 후 SSG 랜더스에서 방출당한 고종욱을 곧바로 영입한 것도 그의 주루와 수비 능력을 높게 샀기 때문이다.

고종욱도 자신에 대한 김 감독의 기대를 잘 알고 있다. 동계 훈련 기간 동안 체중 감량을 1순위 목표로 삼은 것도 주루 능력을 끌어올리기 위해서다.

고종욱은 "(감독님이) 뛰는 야구를 좋아하신다고 하니 올해는 많이 뛰어야 할 것 같다"며 "동계 훈련 기간 중에 주루 쪽에 신경을 많이 쓸 계획"이라고 말했다.

주루 훈련 중인 KIA 고종욱
주루 훈련 중인 KIA 고종욱

[KIA 타이거즈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email protected]

Comments

번호   제목
6263 PGA투어 첫 우승 호기, 세계랭킹 39위로 도약 골프 2022.02.07 1098
6262 경남FC, J리그 출신 골키퍼 고동민 임대영입 축구 2022.02.07 609
6261 KPGA, 2022시즌 캐치프레이즈 공모…21일까지 홈페이지에서 신청 골프 2022.02.07 1131
6260 최태원 회장, 12연승 SK프로농구단 격려…"행복한 경기 해달라" 농구&배구 2022.02.07 219
6259 '요키치 트리플더블' NBA 덴버, 3연패 탈출…브루클린은 8연패 농구&배구 2022.02.07 250
열람중 '가동력 야구'로 거듭나려는 KIA…소크라테스·고종욱이 '키' 야구 2022.02.07 1041
6257 프로농구 4라운드 페이크 파울 4건…지난 시즌 대비 20건 감소 농구&배구 2022.02.07 222
6256 KBO, 유소년 투수 위한 연령별 교육 영상 제작 야구 2022.02.07 1045
6255 [권훈의 골프 확대경] 미컬슨, '친정' PGA투어 저격했다가 '밉상되나' 골프 2022.02.07 1170
6254 두산 미란다, 코로나19 재검사에서도 양성…이번 주 내 또 검사 야구 2022.02.07 1048
6253 '변칙 투구의 달인' KIA 투수 놀린…4가지 투구폼으로 KBO 도전 야구 2022.02.07 1078
6252 예비 고교생 40명, 제주에서 KBO 넥스트 레벨 트레이닝 캠프 야구 2022.02.07 1086
6251 프로농구 인삼공사 코치진 1명 코로나 확진…7일 경기 연기 농구&배구 2022.02.07 252
6250 中축구팬들, 여자팀 우승하자 "남자팀 쫓아내라" 조롱 축구 2022.02.07 612
6249 프로야구 NC, 이진만 신임 대표이사 선임 야구 2022.02.07 1058
Facebook Twitter GooglePlus KakaoStory NaverBa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