첼시 동료 앞에서 결승포…3회 연속 월드컵 본선 이끈 지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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첼시 동료 앞에서 결승포…3회 연속 월드컵 본선 이끈 지소연

베링 0 527 2022.01.30 20:29

호주와 여자 아시안컵 8강서 환상적인 중거리포로 1-0 승리 앞장

"오늘까지만 좋아하고 4강전 집중해서 결승 갈 수 있도록"

지소연
지소연 '준결승전 기대해주세요'

(서울=연합뉴스) 30일 인도 푸네의 시리 시브 차트라파티 종합운동장에 열린 2022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호주와의 8강전에서 이긴 지소연이 경기 후 파이팅 포즈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조별리그 2승 1무로 C조 2위에 오른 한국은 이날 3전 전승을 거둔 B조 1위 호주를 넘으면서 2014년 대회(4위) 이후 8년 만에 4강에 진출했다. 2022.1.30 [대한축구협회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email protected]

(서울=연합뉴스) 배진남 장보인 기자 = 지소연(31)이 소속팀 첼시(잉글랜드)의 동료 앞에서 터트린 환상적인 중거리포가 한국 여자축구를 3회 연속 월드컵 본선 무대에 올려놓았다.

한국 여자축구 대표팀 에이스 지소연은 30일 인도 푸네에서 열린 호주와 2022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8강전에서 후반 42분 결승 골을 터트려 1-0 승리를 이끌었다.

이금민의 패스를 받은 지소연이 재빠르게 돌파하며 페널티지역 왼쪽 부근에서 오른발로 강하게 때린 슛이 그대로 골문 오른쪽 상단 구석으로 빨려들어 갔다.

비록 지소연은 득점 후 통증을 호소하며 교체 아웃됐지만, 한국은 2014년 대회(4위) 이후 8년 만에 4강 진출에 성공하고 사상 첫 우승 도전을 이어갈 수 있게 됐다.

아울러 2023년 호주·뉴질랜드가 공동 개최하는 여자 월드컵 본선에도 출전하게 됐다.

여자 월드컵 본선에는 2015년 캐나다, 2019년 프랑스 대회에 이어 3회 연속 나선다.

4강행 진출 기쁨의 포옹
4강행 진출 기쁨의 포옹

(서울=연합뉴스) 30일 인도 푸네의 시리 시브 차트라파티 종합운동장에 열린 2022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호주와의 8강전에서 지소연이 경기가 끝난 뒤 콜린 벨 감독과 포옹하고 있다. 조별리그 2승 1무로 C조 2위에 오른 한국은 이날 3전 전승을 거둔 B조 1위 호주를 넘으면서 2014년 대회(4위) 이후 8년 만에 4강에 진출했다. 2022.1.30 [대한축구협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email protected]

호주는 여자 아시안컵에서 2010년 중국 대회 정상에 올랐고, 지난 두 차례 대회(2014·2018년)에서는 일본에 이어 준우승한 강팀이다.

FIFA 여자 랭킹도 11위(한국 18위)로, 이번 대회 출전국 중 가장 높다.

한국은 호주와 역대 맞대결 전적에서도 2승 2무 13패로 크게 뒤처져 있었으나 지소연의 한 방 덕에 2010년 10월 피스퀸컵(2-1 승) 이후 11년 3개월 만의 승전가를 부르게 됐다.

이번 경기는 특히 잉글랜드 여자슈퍼리그(WSL) 첼시 위민에서 한솥밥을 먹는 양 팀의 에이스 지소연과 샘 커의 맞대결에도 관심이 쓸렸다.

커는 이날 경기 전까지 A매치 107경기에서 56골을 터뜨린 호주 역대 A매치 최다 득점자다.

이번 대회 조별리그 인도네시아와 1차전(호주 18-0 승)에서 다섯 골을 몰아넣으며 호주 남자 선수 1위였던 팀 케이힐(50골)을 넘어섰다.

커는 이번 대회 조별리그 3경기에서 모두 골 맛을 보면서 호주의 24득점 중 7골을 책임졌다.

하지만 커는 지소연 앞에서는 침묵했다.

반면 지소연은 커 앞에서 이날 경기의 유일한 골을 터트리며 한국 여자축구의 매운맛을 보여줬다.

지소연
지소연 '결승골'

(서울=연합뉴스) 30일 인도 푸네의 시리 시브 차트라파티 종합운동장에 열린 2022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호주와의 8강전. 후반전 지소연이 득점한 뒤 기뻐하고 있다. 조별리그 2승 1무로 C조 2위에 오른 한국은 이날 3전 전승을 거둔 B조 1위 호주를 넘으면서 2014년 대회(4위) 이후 8년 만에 4강에 진출했다. 2022.1.30 [대한축구협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email protected]

지소연도 남녀를 통틀어 한국의 역대 A매치 최다 득점자다.

호주전까지 이번 대회에서 4골을 넣은 지소연은 한국 선수 A매치 최다 골 기록을 63골(135경기)로 늘렸다.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콜린 벨 한국 대표팀 감독은 지소연에 대해 "정말 재능이 있는 '월드 클래스' 선수"라고 치켜세웠다.

지소연은 "힘든 경기였지만 강한 호주를 이겼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면서 "이제 4강에 갔으니 오늘까지만 좋아하고 결승 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월드컵 본선 출전권이라는 1차 목표를 이룬 한국은 대만-필리핀 8강전 승자와 다음 3일 결승 진출을 놓고 겨룬다.

지소연은 "사실 우리 선수들이 월드컵 본선 티켓을 땄다는 건 생각도 못 하고 있을 거 같다. 호주를 이겼다는 것에 굉장히 기뻐하고 있다"면서 "월드컵과 4강 진출을 모두 이뤄 굉장히 기쁘지만, 집중해서 꼭 결승까지 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다시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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