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 사령탑 이상민 감독, 코로나·선수 음주·성적 부진에 발목

스포츠뉴스

스타 사령탑 이상민 감독, 코로나·선수 음주·성적 부진에 발목

베링 0 198 2022.01.26 15:16

최하위 성적에 코로나19 확진자·음주 사고 연타에 시즌 도중 사임

이상민 삼성 감독
이상민 삼성 감독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웬만한 올스타급 선수보다 더 인기가 있다는 평을 들은 프로농구 서울 삼성의 이상민(50) 감독이 시즌 도중 사임했다.

삼성은 26일 "이상민 감독이 성적 부진과 선수단 관리 부족에 대한 책임을 통감하고 감독직 사임 의사를 밝혔다"고 발표했다.

이상민 감독은 농구대잔치 시절부터 '산소 같은 남자'라는 별명과 함께 최고의 스타 선수로 활약했다.

올스타전 팬 투표에서 2002년부터 2010년까지 9년 연속 1위를 차지해, 팬 투표 최다 1위 기록을 보유하고 있고, 2002-2003시즌 12만 354표는 이번 시즌 허웅(DB)이 깨기 전까지 최다 득표 기록으로 남아 있을 정도였다.

2012년 삼성 코치로 지도자 생활을 시작한 이상민 감독은 2014-2015시즌부터 이번 시즌까지 8시즌 간 삼성을 지휘하며 2016-2017시즌 챔피언결정전 준우승의 성적을 냈다.

그러나 이후 2017-2018시즌부터 지난 시즌까지 4년 연속 플레이오프 진출에 실패하며 입지가 불안해졌고, 결국 이번 시즌 도중 지휘봉을 내려놓게 됐다.

삼성 이상민 감독
삼성 이상민 감독

[KBL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가장 큰 이유는 역시 성적 부진이다.

삼성은 이번 시즌 개막 전부터 최하위 후보로 지목됐고, 거기에 주축 외국인 선수인 아이제아 힉스가 시즌 도중 부상으로 팀을 떠나는 악재까지 겹쳤다.

이런 점을 고려하더라도 7승 27패로 최하위에 머물고 있는 데다 9위 전주 KCC(12승 22패)와도 5경기 차이나 벌어진 성적은 구단이나 팬들 입장에서 쉽게 납득하기 어려운 수준이다.

특히 '농구 명가'로 불리는 삼성이 프로농구 출범 이후 3시즌 연속 플레이오프에 나가지 못한 것도 이번이 처음인데, 이번 시즌까지 5시즌 연속 플레이오프에 나가지 못하게 되는 상황이었다.

거기에 이번 시즌 개막을 앞두고 선수단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 컵대회에 불참하는 등 시즌 준비에 차질을 겪었고 24일에 또 선수단 내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와 25일 창원 LG와 경기가 취소됐다.

코로나19 확진자 발생은 불가항력적인 요인이 있다고 하더라도 10개 구단 가운데 유독 삼성에서만 시즌 전과 도중에 나온 것은 선수단 관리 책임에서 자유롭기 어려웠다.

특히 이번 코로나19 확진자 발생은 앞으로 확진자 추가 발생 여부에 따라 경기 일정에 차질이 더 생길 가능성도 있다.

설상가상으로 최근 가드 천기범이 음주 운전 사고로 KBL로부터 54경기 출전 정지와 제재금 1천만원 징계를 받은 것은 이상민 감독을 코너로 모는 결정타가 됐다.

삼성은 지난해 4월 김진영이 이미 한 차례 음주 사고를 낸 터라 최근의 음주 및 코로나19 사태는 '선수단 관리 소홀'의 문제를 더욱 두드러지게 했다.

'스타 선수 출신은 성공한 지도자가 되기 어렵다'는 스포츠계의 오랜 격언을 이상민 감독이 깨트리려면 감독 기회를 한 번 더 잡아야 가능한 상황이 됐다.

[email protected]

Comments

번호   제목
5798 [영상] 과열된 축구경기 비극으로…카메룬 축구경기장서 8명 압사 축구 2022.01.26 465
5797 항저우 아시안게임 골프 국가대표에 프로 선수 선발한다 골프 2022.01.26 1036
5796 프로축구 수원FC, 베테랑 수비수 신세계 영입 축구 2022.01.26 478
5795 류현진, 한화 거제 캠프서 훈련…MLB 직장 폐쇄로 출국일 미정 야구 2022.01.26 885
5794 프로야구 한화 연봉 재계약 완료…하주석 최고 2억90만원 야구 2022.01.26 883
5793 허웅·허훈·라건아 등 남자농구 국가대표 14명 선발 농구&배구 2022.01.26 187
5792 두산 새 외국인 투수 스탁, 27일 입국…2월 8일 캠프 합류 전망 야구 2022.01.26 899
열람중 스타 사령탑 이상민 감독, 코로나·선수 음주·성적 부진에 발목 농구&배구 2022.01.26 199
5790 키움, 날씨 걱정없는 고척돔 마다하고 고흥 가는 까닭은 야구 2022.01.26 870
5789 위기감 커진 KBO, '가을야구' 참가팀 확대 등 새 추진사업 발표 야구 2022.01.26 896
5788 두 번이나 등번호 바꾼 천재환…손아섭·박건우, 선물 예고 야구 2022.01.26 882
5787 뷰캐넌 27일·수아레즈 2월 6일 입국…삼성 1군 캠프에 신인 3명 야구 2022.01.26 873
5786 손아섭 "한국시리즈 우승 간절합니다…이제야 NC행 실감" 야구 2022.01.26 860
5785 프로농구 삼성 이상민 감독 사임…'음주운전' 천기범 은퇴 농구&배구 2022.01.26 208
5784 키움 '원클럽맨' 오주원, 전력분석원으로 새 출발 야구 2022.01.26 931
Facebook Twitter GooglePlus KakaoStory NaverBa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