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선수 전원 교체한 수원, 2022시즌 농사는 성공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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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선수 전원 교체한 수원, 2022시즌 농사는 성공할까

베링 0 448 2022.01.26 09:12

'경력직' 불투이스·사리치에 '기대주' 그로닝 영입

기자회견 참석한 수원 삼성 그로닝
기자회견 참석한 수원 삼성 그로닝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남해=연합뉴스) 장보인 기자 = 프로축구 K리그1 수원 삼성이 2022시즌 외인 농사 '풍년'을 기대한다.

수원은 새 시즌 시작을 앞두고 과거 팀에서 뛰었던 미드필더 엘비스 사리치(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를 다시 불러들였고, 덴마크 2부리그 득점왕 출신 세바스티안 그로닝(덴마크), 울산 현대에서 뛰던 수비수 데이브 불투이스(네덜란드)까지 영입했다.

지난 시즌 수원의 외국인 영입은 성공적이었다고 평가하기 어렵다.

이탈리아 연령별 대표팀 출신 공격수 니콜라오 두미트루는 정규리그 17경기에 출전해 1골을 넣는 데 그쳤다.

부상과 부진이 겹치면서 팀에 제대로 안착하지 못했다.

우로시 제리치(세르비아)는 지난 시즌 리그 27경기에서 6골 1도움을 올렸으나, K리그에서 뛰던 2018년(24골), 2019년(13골)을 생각하면 아쉬운 기록이다.

미드필더 테리 안토니스(호주)와 수비수 도닐 헨리(캐나다)도 부상 여파로 4월에야 첫 경기에 나서는 등 시즌을 온전히 치르지 못했고, 안토니스는 지난해 4경기만을 소화하고 시즌 도중 웨스턴 시드니(호주)로 이적했다.

한 시즌 성적에 외국인 선수들이 큰 영향을 미치는 만큼, 수원은 올 시즌 외인을 전원 교체하기로 했다.

수원 삼성 사리치
수원 삼성 사리치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고심 끝에 선택한 선수들이 사리치와 그로닝, 불투이스다.

박건하 수원 감독은 "지난 시즌 외국인 선수들이 기대에 미치지 못한 게 아쉬운 점 중에 하나다. 각 위치에서 이들의 역할이 중요하다. 새로운 선수들을 영입하기는 했지만, 두 명은 한국 문화에 익숙하고 잘하는 선수들이다. 이들이 현 상황에서 큰 역할을 해 줄 거라 믿는다"고 기대했다.

사리치는 2018∼2019년 수원에서 뛴 경력자다.

그는 수원의 중원을 책임지며 공수의 구심점으로 활약했고, 정규리그 30경기에서 4골 8도움을 작성했다.

2019년 7월 K리그를 떠나 알 아흘리(사우디아라비아)로 이적했다가 30개월 만에 돌아왔다.

경남 남해에서 전지 훈련에 참여하고 있는 사리치는 25일 남해스포츠파크호텔에서 취재진과 만나 "알고 지내던 선수들과 스태프들이 많이 남아 있다. 감독님께서 원하시는 축구 스타일과 젊은 선수들은 새롭지만, 그건 어느 팀을 가든 마찬가지일 것"이라며 적응하는 데 문제가 없다고 전했다.

그는 "부상 없이 지내는 게 목표다. 부상이 없다면 경기장에서 내가 무엇을 할 수 있는지 잘 알고 있다. 좋은 결과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면서 "가장 큰 목표는 우승이다. 특히 그로닝이 많은 골을 넣을 수 있게 도움을 많이 주고 싶다"고 각오를 밝혔다.

불투이스 역시 2019년부터 울산에서 뛰며 K리그를 경험한 선수다.

3시즌 간 K리그에서 72경기(4골 1도움)에 출전했고, 지난 시즌 K리그1 베스트11 수비수로 선정됐다.

2020시즌에는 울산의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우승에도 일조했다.

수원 삼성으로 이적한 불투이스
수원 삼성으로 이적한 불투이스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불투이스는 "울산에 있으면서 수원이 잘하는 팀이라는 것과 좋은 선수들을 보유하고 있다는 것을 알았다. 일부 선수가 떠날 수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지만, 여전히 훌륭한 선수들이 많다. 강한 팀들과도 좋은 경쟁을 할 수 있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3년간 K리그에서 보여줬던 것을 수원에서도 이어가고 싶다. 팬들을 행복하게 하고 싶고, 최선을 다해 좋은 결과를 만들고 싶다. 높은 순위에 오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2020-2021시즌 덴마크 2부리그에서 23골(30경기)을 넣어 득점왕을 차지한 그로닝은 한국 무대에는 첫발을 들인다.

낯선 환경이지만, 자신감은 가득하다.

선수들과 구단 스태프, 특히 두 외국인 선수들에게 도움을 받아 한국 생활에 적응하고 있다는 그로닝은 "우승을 하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그는 "내가 가진 능력을 보여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이번 시즌에 15∼20골을 넣고 싶다"며 "팀이 많은 경기에서 이길 수 있게 힘을 보태고, 우승까지 하고 싶다"고 의욕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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