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삼영 삼성 감독 "2022년엔 더 많은 '라팍 가을야구'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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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삼영 삼성 감독 "2022년엔 더 많은 '라팍 가을야구'를"

베링 0 743 2022.01.04 12:29

지난해 '라팍 첫 가을야구' 약속 지켜…허 감독 "작년 가을, 교훈 얻었다"

허삼영 삼성 라이온즈 감독
허삼영 삼성 라이온즈 감독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허삼영(50) 삼성 라이온즈 감독은 부임 2년 차인 2021년 "라이온즈 파크에서 꼭 가을야구를 하겠다"고 공언했고, 약속을 지켰다.

2022년 허 감독은 "라이온즈 파크에서 더 많은 가을야구를 하겠다"고 새로운 목표를 설정했다.

허 감독은 4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선수들 덕에 6년 만에 포스트시즌에 진출해, 라이온즈 파크 개장 후 첫 가을야구를 했다. 오래 기다려주신 팬들께 정말 감사하다"며 "올해도 선수들과 합심해서 '더 많이 이기는 신뢰의 야구'를 펼치겠다. 2022년 가을에는 라이온즈 파크에서 더 많은 경기를 하겠다"고 다짐했다.

2021년은 삼성에 '도약의 해'로 기억됐다.

하지만, 허 감독은 '성공'이라는 표현은 하지 않았다.

그는 "지난해 마지막 3경기에서 큰 교훈을 얻었다"며 "지난해 가을의 경험이 실패로 끝나지 않고, 성장의 밑거름이 될 수 있도록 선수, 코칭스태프와 함께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지난해 삼성은 정규시즌 144경기를 공동 1위로 마쳤다.

그러나 7개월여의 페넌트레이스를 잘 마치고도, kt wiz와의 정규리그 1위 결정전과 두산 베어스와의 플레이오프 1·2차전에서 허무하게 무너져 아쉬움을 남긴 채 2021년 일정을 마감했다.

국가대표 중견수 박해민, LG와 4년 총액 60억원 FA 이적
국가대표 중견수 박해민, LG와 4년 총액 60억원 FA 이적

[LG 트윈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email protected]

삼성은 2015년 이후 6년 만에 포스트시즌 진출에 성공하고 긴 암흑기에서 벗어났다. 이제는 '명가 재건'을 완성할 때다.

냉정하게 2022년 삼성의 전력은 지난해보다 조금 떨어졌다.

최정상급 수비와 주루, 출루 능력을 겸비한 중견수 박해민(32)이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은 뒤, LG 트윈스로 떠났다.

왼손 선발 최채흥(27)과 우완 불펜 최지광(24)은 입대했고, 사이드암 불펜 심창민(29)은 NC 다이노스로 이적했다.

일단 김헌곤(34)이 '중견수 첫 번째 대안'으로 꼽힌다.

그러나 허 감독은 주전 중견수를 확정하지 않았다.

그는 "김헌곤이 중견수로 뛰는 방안도 있지만, 김성윤(23), 박승규(22), 김현준(20) 등 신예 선수들도 경쟁자로 분류할 것"이라며 "스프링캠프, 시범경기 기간에 여러 테스트를 할 예정이다. '가장 뛰어난 선수를 쓰겠다'는 선수 기용의 원칙을 중견수 자리에도 적용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마운드 빈자리는 그동안 '중장기 계획'을 세워 1·2군을 오가게 했던 투수들로 메울 생각이다.

특히 허 감독이 주목하는 투수는 우완 강속구 투수 김윤수(23)다.

허 감독은 "김윤수가 지난해 부상 등으로 고비를 맞았는데 정규시즌 막판에 좋은 투구를 했다"며 "올해에도 그 기운이 이어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삼성,
삼성, '일본에서 3년 뛴' 오른손 투수 수아레즈 영입

[교도=연합뉴스 자료사진] [email protected]

새 외국인 투수 앨버트 수아레즈(33·베네수엘라)를 향한 기대감도 크다.

수아레즈는 2019∼2021년, 일본 야쿠르트 스왈로스에서 3시즌 동은 40경기 10승 8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3.00, WHIP 1.32를 올렸다.

2021년에는 선발과 불펜을 오가며 5승 3패 평균자책점 3.62로 잘 던졌다. 야쿠르트가 일본시리즈 우승을 확정한 시리즈 6차전에도 등판해 2⅓이닝 무실점 호투를 펼쳤다.

허 감독은 "수아레즈는 구위가 뛰어난 투수"라고 소개하며 "수아레즈가 긴 이닝을 소화해주면 마운드 고민은 상당 부분 해소될 수 있다"고 예상했다.

구자욱-피렐라 환상 호흡
구자욱-피렐라 환상 호흡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계약한 외국인 타자 호세 피렐라(33) 관리도 허 감독이 풀어야 할 숙제다.

피렐라는 지난해 전반기에 타율 0.312, 20홈런, 65타점을 올렸지만, 후반기에는 타율 0.249, 9홈런, 32타점으로 고전했다.

평발인 피렐라는 후반기에 발바닥 통증에 시달렸고, 외야수가 아닌 지명타자로 출전했다.

피렐라가 좌익수 자리에 서면, 삼성 타선은 한결 유연해진다.

포수 자원 김태군(33), 김재성(26)을 영입한 삼성은 주전 포수 강민호(37)에게 휴식이 필요할 때, 강민호를 지명타자로 활용할 계획이다.

피렐라가 좌익수로 한 시즌을 보내면 강민호를 지명타자로 기용하는 데 문제가 없다.

허 감독은 "피렐라와 김동엽 모두 좌익수로 뛸 때 '리스크'를 안고 있다. 적극적으로 그 리스크를 해소할 방법을 고민 중"이라고 털어놨다.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 선수단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 선수단

[연합뉴스 자료사진]

허 감독은 2021년 1월 연합뉴스와의 신년 인터뷰에서 "내가 2020년 과오를 되풀이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삼성은 허삼영 감독 부임 첫해인 2020년 8위에 그쳤다.

2020년 삼성 사령탑에 올라 다양한 실험을 하며 시행착오를 겪은 허 감독은 부임 2년째, 안정적으로 팀을 운영했다.

허삼영 감독은 2020년 144경기에서 10개 구단 중 두 번째로 많은 137개의 공격 라인업을 내밀었다.

2021년에는 144경기에서 114개의 공격 라인업을 썼다. 10개 구단 중 라인업 변화가 가장 적었다.

3년 차 사령탑이 된 허삼영 감독은 시야를 넓혀 '단기전 승부'도 고민한다.

그는 "선수는 물론이고 감독도 '큰 경기 경험'이 중요하다는 걸 뼈저리게 느꼈다. 정규시즌에는 느끼지 못한 중압감을 1위 결정전과 플레이오프에서 느꼈다"며 "감독으로서 나는 더 성장해야 한다. 지난해 단기전 결과가 내게 큰 교훈을 줬다"고 말했다.

2021년에도 허 감독은 '실패'에서 얻은 '교훈'을 실전에서 풀어냈다.

지난해 약속을 지킨 허 감독은 2022년을 시작하며 또 한 번 삼성 팬들을 설레게 할 '더 나은 오늘과 내일'을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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