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박영현 "마무리라는 말에 부담 느꼈다가 이젠 설레"

스포츠뉴스

kt 박영현 "마무리라는 말에 부담 느꼈다가 이젠 설레"

베링 0 221 03.13 01:21
kt wiz 새 마무리 투수 박영현
kt wiz 새 마무리 투수 박영현

[kt wiz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수원=연합뉴스) 장현구 기자 = 마법사 군단의 새 소방수 박영현(20)은 마무리라는 말에 부담을 느꼈다가 이젠 설렌다는 표정을 지었다.

박영현은 12일 경기도 수원케이티위즈파크에서 SSG 랜더스를 상대로 치른 프로야구 시범경기에 6회 구원 등판해 삼진 3개를 솎아내며 2이닝을 퍼펙트로 요리했다.

김재윤이 지난 시즌 후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어 삼성 라이온즈로 이적한 뒤 kt wiz의 마무리 자리는 박영현에게 돌아갔다.

프로 2년 차인 지난 시즌 셋업맨으로 3승 3패 4세이브 32홀드라는 경이적인 기록을 작성한 박영현이 올해부터 뒷문을 잠그는 건 자연스러운 일이었다.

약관의 어린 나이를 무색게 하는 두둑한 배짱과 강심장이 박영현의 트레이드 마크다.

박영현은 경기를 마치고 나서 "마무리라는 말을 많이 들었는데 초반에 좋지 않을 땐 부담을 많이 느꼈지만, 최근 내 공이 좋아지는 게 보이면서 이제는 마무리라는 말에 설레기도 한다"고 소감을 전했다.

팀 승리를 매조지는 그 짜릿함에 서서히 적응해간다는 뜻으로 들렸다.

지난 9일 LG 트윈스와 치른 첫 시범경기 등판(1⅓이닝 1실점)보다는 나았지만, 박영현은 "지금까지는 공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잘라 말했다.

화기애애한 kt wiz 투수들
화기애애한 kt wiz 투수들

(긴[일본 오키나와현]=연합뉴스) 서대연 기자 = kt wiz 박영현, 소형준 등 투수들이 24일 오후 일본 오키나와현 긴 야구장에서 열린 2차 스프링캠프에서 밝은 표정으로 훈련하고 있다. 2024.2.24 [email protected]

스프링캠프 연습 경기에서 비 때문에 등판 기회를 놓쳐 실전 감각이 많이 떨어진 상태라 박영현은 페이스 조절에 어려움을 겪었다.

이강철 감독은 박영현의 투구 수가 모자란다고 판단해 9일과 12일 시범경기 등판에서 일부러 1이닝 이상을 더 던지게 했다.

박영현은 "오늘 경기에서도 좋아지는 게 보였고, 체인지업과 속구 등 마음에 들게 던진 공이 있었으니 그것으로 만족한다"며 오는 23일 정규리그 개막 전까지 그런 공을 더욱 많이 던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인터뷰하는 kt wiz 박영현
인터뷰하는 kt wiz 박영현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프로야구 kt wiz의 투수 박영현(21)이 15일 부산 기장군 현대차 드림볼파크에서 인터뷰하고 있다. 2024.2.15 [email protected]

박영현은 미국프로야구(MLB) 로스앤젤레스 다저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평가전을 치르는 야구대표팀에 합류하기 전 1이닝 정도 시범경기에서 더 던질 참이다.

마무리로서 올해 박영현의 목표는 "안 다치는 게 중요하며 팀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잘 던지자는 것"이라며 "마무리로서 책임감을 느낀다"고 했다.

지난 6일 스프링캠프를 마치고 일본에서 귀국하면서 박영현은 샌디에이고와의 평가전에서 상대 팀 간판타자 매니 마차도에게 홈런을 맞고 싶다는 독특한 목표를 밝혀 눈길을 끌었다.

박영현은 "당시 그 말을 하고 코치님들에게 꾸지람을 들었다"며 "마차도를 삼진으로 잡고 싶다고 기사를 바꿔주시면 안 되느냐"고 웃으며 귀엽게 항의했다.

[email protected]

Comments

번호   제목
47468 kt 필승 계투조 손동현·박영현, 나란히 무실점 역투(종합) 야구 03.13 237
47467 아본단자 흥국생명 감독 "페퍼에 과일 바구니라도 보내야 하나" 농구&배구 03.13 184
47466 류현진 4천177일 만에 돌아온 날, 노시환 5타점 '펑·펑'(종합) 야구 03.13 245
47465 5개월 만에 선발 복귀한 현대캐피탈 김선호 "기회 올 거라 믿어" 농구&배구 03.13 175
47464 [프로야구 시범경기 중간순위] 12일 야구 03.13 231
47463 '33세 첫 태극마크' 주민규 "막내란 생각으로 머리 박고 간절히" 축구 03.13 187
47462 여자배구 현대건설·흥국생명 감독, 이구동성 "총력전 펼칠 것" 농구&배구 03.13 175
47461 웨지 전문 클리블랜드골프, 여성 전용 웨지·치퍼 출시 골프 03.13 190
열람중 kt 박영현 "마무리라는 말에 부담 느꼈다가 이젠 설레" 야구 03.13 222
47459 [여자농구 PO 2차전 전적] 우리은행 70-57 삼성생명 농구&배구 03.13 135
47458 봄 배구 희망 살린 현대캐피탈…'샴페인 준비한' 우리카드 격파 농구&배구 03.13 123
47457 여자축구 최전방 책임졌던 '182㎝ 공격수' 박은선 은퇴 축구 03.13 227
47456 '설영우 결승골' 울산, 전북 한 골 차로 잡고 ACL 준결승 진출 축구 03.13 192
47455 희망 살린 현대캐피탈…진순기 대행 "전광인 대신한 김선호 덕" 농구&배구 03.13 137
47454 'ACL 4강' 울산 홍명보 "전북에 기울어졌던 운동장, 이젠 반대" 축구 03.13 162
Facebook Twitter GooglePlus KakaoStory NaverBa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