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배구 '전력 양극화' 완화?…달라진 흥국생명·IBK기업은행

스포츠뉴스

여자배구 '전력 양극화' 완화?…달라진 흥국생명·IBK기업은행

베링 0 273 2022.01.03 09:06

조금씩 팀 분위기 수습하는 모습…매 경기 치열한 승부 펼쳐

흥국생명 선수단
흥국생명 선수단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프로배구 V리그 여자부의 극단적인 양극화 현상이 조금씩 완화하는 분위기다.

아직은 상-하위권 팀들의 격차가 뚜렷하지만, 하위권 팀들이 조금씩 경기력을 회복하며 차이를 줄여가고 있다.

비시즌 김연경의 중국 진출과 이재영-다영 자매의 이탈로 전력이 급감한 5위 흥국생명은 올 시즌 초반 최하위권에 머물렀다. 그러나 최근 젊은 선수들이 성장하는 모습을 보이며 상승세를 탔다.

흥국생명은 2일 디펜딩챔피언 GS칼텍스와 홈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1-3으로 패하기 전까지 4연승을 기록했다.

주포 캐서린 벨(등록명 캣벨)과 김미연 '쌍포'가 공격을 원활하게 이끌었고 이주아, 김채연 등 젊은 센터들이 중앙에서 잘 버텼다.

수련선수 출신 세터 김다솔도 경험을 쌓으며 어엿한 주전 지휘관으로 성장했다.

흥국생명은 GS칼텍스를 상대로 지난 3차례 맞대결에서는 단 1개의 세트도 빼앗지 못했지만, 2일 경기에선 세트마다 치열한 혈투를 펼치면서 대등하게 맞섰다.

차상현 GS칼텍스 감독은 "흥국생명은 다른 팀이 된 것 같다"며 "특히 실수가 줄어들고 짜임새가 생겼다"고 평가했다.

차 감독은 "최근 리그의 양극화 현상이 줄어든 것 같다"며 "긴장을 늦추면 어느 팀이나 하위권 팀들에게 패할 수 있는 환경이 됐다"고 덧붙였다.

경기 지켜보는 김호철 감독
경기 지켜보는 김호철 감독

IBK기업은행 김호철 감독 [연합뉴스 자료사진]

세터 조송화와 김사니 전 코치의 이탈 사건으로 내홍을 겪었던 6위 IBK기업은행도 조금씩 정상화하고 있다.

최근 6연패에 빠졌지만, 경기력은 나쁘지 않다.

새 외국인 선수 달리 산타나(등록명 산타나)의 컨디션이 완벽하지 않다는 점을 고려하면 희망이 있다.

IBK기업은행은 지난달 23일 2위 한국도로공사와 경기에서 풀세트 접전을 펼쳤다. 26일 1위 현대건설전에서도 치열하게 승부를 겨뤘다.

IBK기업은행을 꺾은 뒤 강성형 현대건설 감독은 "우리 팀이 승리할 수 있었던 건 외국인 선수가 있었기 때문"이라며 "IBK기업은행은 시즌 초반과 다른 모습을 보이는데, 외국인 선수가 정상적으로 뛴다면 전력을 무시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프로배구 여자부 페퍼저축은행
프로배구 여자부 페퍼저축은행

[연합뉴스 자료사진]

신생팀인 최하위 페퍼저축은행은 노선을 바꿨다. 얇은 선수층과 전력 문제를 인정하고 젊은 선수들에게 많은 출전 기회를 주기로 했다.

현재 14연패 중인 페퍼저축은행은 반전의 계기가 보이지 않는다.

하위권 싸움을 하던 흥국생명과 IBK기업은행이 정상화하면서 홀로 뒤처졌다.

그러나 페퍼저축은행 선수들은 여전히 간절하게 매 경기를 펼치고 있다. 주장 이한비는 지난달 29일 흥국생명과 경기에서 패한 뒤 굵은 눈물을 뚝뚝 흘리기도 했다.

페퍼저축은행은 아직 올 시즌을 포기하지 않았다.

[email protected]

Comments

번호   제목
4763 강진 다산베아채 장보성 대표, 이웃돕기 성금 기탁 골프 2022.01.03 753
4762 [권훈의 골프 확대경] 올해도 이어지는 디섐보 장타쇼…장타왕 3연패 도전 골프 2022.01.03 896
4761 프로측구 하나시티즌, 2025년까지 대전월드컵경기장 위탁 운영 축구 2022.01.03 395
4760 '코트 밖 박지성?'…대한항공 틸리카이넨 감독의 '열정 리더십' 농구&배구 2022.01.03 235
4759 프로축구 성남, 수비수 마상훈과 재계약 축구 2022.01.03 382
4758 '아시아 MVP' 윤빛가람, 울산 떠나 3년 만에 제주 복귀 축구 2022.01.03 470
열람중 여자배구 '전력 양극화' 완화?…달라진 흥국생명·IBK기업은행 농구&배구 2022.01.03 274
4756 [천병혁의 야구세상] 광풍 몰아친 FA시장…정작 팀 성적은 외국인 하기 나름인데 야구 2022.01.03 822
4755 코바치치·풀리시치 연속골…첼시, 리버풀과 2-2 무승부 축구 2022.01.03 476
4754 도쿄 올림픽 금메달 쇼펄레, 캐디에게 올림픽 '우승 반지' 선물 골프 2022.01.03 899
4753 '이강인 71분' 마요르카, 새해 첫 경기서 바르셀로나에 0-1 패배 축구 2022.01.03 456
4752 리오넬 메시 코로나19 확진…3일 프랑스컵 결장(종합) 축구 2022.01.02 498
4751 '황의조 풀타임' 보르도, 프랑스컵 32강 탈락…브레스트에 덜미 축구 2022.01.02 483
4750 리오넬 메시 등 PSG 선수 4명 코로나19 확진 축구 2022.01.02 506
4749 KB, 새해 첫판서 꼴찌 하나원큐 잡고 9연승…박지수 트리플더블 농구&배구 2022.01.02 244
Facebook Twitter GooglePlus KakaoStory NaverBa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