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숭용 kt 단장 "박병호, 끝까지 고민하더라…참 멋진 선수"

스포츠뉴스

이숭용 kt 단장 "박병호, 끝까지 고민하더라…참 멋진 선수"

베링 0 806 2021.12.29 15:46

"키움과 의리 지키려 했던 박병호…인성도 최고"

kt, 박병호와 3년 30억원에 FA 계약
kt, 박병호와 3년 30억원에 FA 계약

(서울=연합뉴스) 프로야구 자유계약선수 박병호(왼쪽)가 29일 수원케이티위즈파크에서 kt wiz와 3년 총액 30억원에 FA 계약을 맺은 뒤 kt 남상봉 대표이사와 악수하고 있다. 2021.12.29 [kt wiz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email protected]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프로야구 kt wiz는 자유계약선수(FA) 시장이 열린 지난달 박병호에게 처음 손을 내밀었다.

kt는 선수 영입 전략 2가지를 가지고 FA 시장에 뛰어들었는데, 박병호 영입이 그중 하나였다.

이숭용 kt 단장은 박병호와 계약을 발표한 29일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우리는 처음부터 박병호를 잡고 싶었다"며 "특정 선수의 대안으로만 생각한 것은 아니었다"고 말했다.

이숭용 단장의 영입 제안을 들은 박병호는 장고에 들어갔다.

그리고 kt에 양해를 구했다.

원소속팀 키움과 이야기를 먼저 하고 싶다는 의사를 드러냈다.

이숭용 단장은 "박병호의 의사를 존중했다"며 "끝까지 친정팀과 의리를 지키고 싶어하는 박병호에게 끝까지 기다리겠다고 전했다"고 말했다.

이어 "다만 팀 사정상 내년까지 계약을 미룰 수는 없다는 의사를 전달했다"며 "박병호는 우리가 정한 데드라인 끝까지 키움과 대화를 계속했다. 끝까지 의리를 지키려는 박병호를 보고 참 멋진 선수라는 느낌을 다시 한번 받았다"고 전했다.

이 단장은 "박병호는 실력뿐만이 아니라 인성도 참 좋은 선수"라며 "그런 선수와 함께 할 수 있게 돼 기쁘다"고 덧붙였다.

이 단장은 박병호를 영입해 전력뿐만 아니라 마케팅 측면에서도 큰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 단장은 "새로운 팬들의 유입도 기대한다"라며 "박병호가 kt 유니폼을 입고 뛰는 새 시즌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제 kt는 내부 FA 허도환과 계약에 집중할 계획이다.

현재 kt는 포수 전력이 나쁘지 않다. 주전 포수인 장성우와 FA 계약을 했고, 백업 포수 김준태도 건재하다.

그러나 팀 우승에 힘을 보탠 허도환을 외면하지는 않을 생각이다.

이숭용 단장은 "결국 허도환도 함께 가야 하지 않겠나"라며 "큰 이변이 없다면 우리 팀에서 뛸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kt는 이날 FA 박병호와 3년간 계약금 7억원, 연봉 20억원, 옵션 3억원 등 총액 30억원에 계약했다.

kt는 키움에 보상금 22억5천만원을 따로 지급해야 한다. kt가 박병호 영입에 들인 비용은 52억5천만원에 달한다.

[email protected]

Comments

번호   제목
4583 [영상] 손흥민·지소연, 6번째 '올해의 선수'…역대 최다기록 또 경신 축구 2021.12.29 558
4582 [골프소식] KLPGA, 16개교에 골프연습장 설치 지원 골프 2021.12.29 796
4581 kt, 마지막 퍼즐 맞췄다…박병호와 3년 30억원에 FA 계약(종합) 야구 2021.12.29 787
4580 올해 세계랭킹 가장 많이 떨어진 선수는 우즈·박성현(종합) 골프 2021.12.29 979
4579 '미란다 장학생' 세 번째 선수는 강릉고 포수 이성오 야구 2021.12.29 816
4578 FC서울, 김순호·전상욱 코치 영입…2022시즌 코치진 구성 완료 축구 2021.12.29 553
열람중 이숭용 kt 단장 "박병호, 끝까지 고민하더라…참 멋진 선수" 야구 2021.12.29 807
4576 케이타·켈시, 프로배구 3라운드 남녀부 MVP 선정 농구&배구 2021.12.29 281
4575 '슛도사' 커리 전인미답 3점슛 3천개 달성…골든스테이트는 패배 농구&배구 2021.12.29 271
4574 이별도 아름답게…박병호 "키움에 아쉬움보다 고마움이 더 커" 야구 2021.12.29 797
4573 영월 동강시스타 골프장 18홀로 증설…국토부, 개발계획 승인 골프 2021.12.29 989
4572 박병호마저 이적…2022 FA 시장, 프랜차이즈 스타들의 이동 야구 2021.12.29 818
4571 손흥민·지소연, 대한축구협회 '올해의 선수'…역대 최다 6번째 축구 2021.12.29 545
4570 '다 데려가네…' K리그1 울산·전북, 대표팀 전훈에 '부글부글' 축구 2021.12.29 473
4569 'kt행' 박병호의 손편지…"히어로즈 팬들의 사랑, 잊지 못해" 야구 2021.12.29 800
Facebook Twitter GooglePlus KakaoStory NaverBa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