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전패에도 희망 본 김호철 감독 "변한 표정이 큰 소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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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전패에도 희망 본 김호철 감독 "변한 표정이 큰 소득"

베링 0 340 2021.12.23 22:56

도로공사전 '풀세트 역전패'…"2세트 승리 후 욕심 생기더라"

주먹 불끈 쥔 김호철 감독
주먹 불끈 쥔 김호철 감독

(화성=연합뉴스) 홍기원 기자 = 23일 경기도 화성종합경기타운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V리그 여자부 IBK기업은행 알토스와 한국도로공사 하이패스의 경기. IBK기업은행 김호철 감독이 팀 득점 성공에 기뻐하고 있다. 2021.12.23 [email protected]

(화성=연합뉴스) 신창용 기자 = 연패 탈출을 눈앞에서 놓쳤지만 김호철(66) IBK기업은행 감독은 개의치 않았다.

김 감독은 "선수들의 하고자 하는 의지, 변한 표정이 가장 큰 소득이 아닌가 싶다"며 만족해했다.

김 감독은 23일 경기도 화성체육관에서 열린 한국도로공사전에서 팀을 맡은 후 두 번째 경기를 치렀다.

극심한 내홍을 겪은 IBK기업은행은 난파선의 키를 '백전노장'인 김 감독에게 맡겼다.

처음으로 여자팀을 맡은 김 감독은 데뷔전이었던 지난 18일 흥국생명전에서 0-3으로 완패했으나 두 번째 경기는 양상이 완전히 달랐다.

IBK기업은행의 푸른 코트에는 활력이 넘쳤다. 쉽게 코트에 떨어지는 공이 없을 정도로 누구랄 것이 적극적으로 수비했다.

IBK기업은행은 거의 국내 선수들로만 맞섰으나 끈끈한 수비 조직력으로 도로공사의 화력을 무력화했다.

IBK기업은행은 8연승의 도로공사를 상대로 1, 2세트를 먼저 따냈다. 3연패 탈출은 물론 김 감독의 여자부 데뷔 첫 승리가 눈앞으로 다가왔다.

하지만 IBK기업은행은 이후 급격하게 체력이 떨어지며 3∼5세트를 내리 내주고 승점 1을 따낸 것에 만족해야 했다.

경기 지켜보는 김호철 감독
경기 지켜보는 김호철 감독

(화성=연합뉴스) 홍기원 기자 = 23일 경기도 화성종합경기타운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V리그 여자부 IBK기업은행 알토스와 한국도로공사 하이패스의 경기. IBK기업은행 김호철 감독이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2021.12.23 [email protected]

비록 경기는 패배로 끝났지만, 홈팬들은 선수들의 헌신적인 플레이에 아낌없는 박수를 보냈다.

김 감독은 경기 후 "선수들이 전부 열심히 했다. 너무 열심히 하다 보니 체력이 고갈됐다"며 "연습이 그만큼 안 돼 있고 마음만 앞섰다. 부족한 부분을 많이 보완해야 한다"고 총평했다.

다 잡았던 승리를 놓쳤지만 김 감독은 "선수들의 하고자 하는 의지가 표정으로 나왔다. 변한 표정이 가장 큰 소득이라고 본다"고 개의치 않았다.

오히려 농담을 섞으며 여유를 보였다.

김 감독은 "우리가 외국인 선수가 없고 하니까 상대가 너무 간단하게 생각하고 경기를 하다 보니 불상사가 일어날 뻔했다"며 "다음에는 우리가 실력으로 도로공사에 안 될 것"이라고 웃으며 말했다.

레베카 라셈을 내보내고 새로 영입한 외국인 선수 달리 산타나는 아직 경기 체력이 올라오지 않았다.

김 감독은 산타나를 다음 경기에서도 세트 후반 교체로 투입할 계획이라며 "테크닉이 있어서 20점대 넘어서 투입하는 게 좋다"고 말했다.

김 감독은 "2세트를 이기고 나니 첫 승에 대한 욕심이 생기더라"며 입맛을 다셨다.

그는 "그래서 선수들을 다그치기도 했는데 우리 선수들이 두 세트를 이겨놓고 나머지 세 세트를 어떻게 할지 그런 부분에서 아직은 불안하다"며 "그런 상황에서 어떤 생각을 하는지 선수들과 대화를 많이 해봐야 한다. 그러면서 선수들이 단합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IBK기업은행은 오는 26일 수원에서 선두 현대건설과 격돌한다. 1위와 6위 팀의 맞대결이지만 섣부른 예상은 금물이다.

김종민 도로공사 감독은 "앞으로 IBK기업은행이 굉장히 좋아질 것 같다"며 "높이도 있고 공격력이 좋은 팀이라 준비를 철저히 해야 할 것 같다"고 경계했다.

작전 지시하는 김호철 감독
작전 지시하는 김호철 감독

(화성=연합뉴스) 홍기원 기자 = 23일 경기도 화성종합경기타운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V리그 여자부 IBK기업은행 알토스와 한국도로공사 하이패스의 경기. IBK기업은행 김호철 감독이 작전을 지시하고 있다. 2021.12.23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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