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라진 김호철 감독 "순간적으로 욱했지만 다행스럽게…"

스포츠뉴스

달라진 김호철 감독 "순간적으로 욱했지만 다행스럽게…"

베링 0 306 2021.12.23 18:50
환하게 웃는 김호철 감독
환하게 웃는 김호철 감독

(화성=연합뉴스) 홍기원 기자 = 18일 경기도 화성종합경기타운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V리그 여자부 IBK기업은행 알토스와 흥국생명 핑크스파이더스의 경기. IBK기업은행 김호철 감독이 팀 득점 성공에 환하게 웃고 있다. 2021.12.18 [email protected]

(화성=연합뉴스) 신창용 기자 = 6년 9개월 만에 V리그 코트로 돌아온 김호철 감독은 확 달라진 모습으로 눈길을 끌었다.

최근 극심한 내홍을 겪은 여자 프로배구 IBK기업은행의 지휘봉을 잡은 김 감독은 특유의 호통 대신 부드러운 지도자로 변신했다.

물론 남자부 시절 호랑이 감독으로 유명했던 김 감독의 스타일이 손바닥 뒤집듯 쉽게 바뀔 리는 없다.

김 감독은 23일 경기도 화성체육관에서 한국도로공사와의 홈경기를 앞두고 취재진과 사전 인터뷰에 나섰다.

IBK기업은행은 김 감독의 여자부 데뷔전이었던 지난 18일 흥국생명전에서 0-3 완패를 당했다.

1세트와 2세트를 내준 IBK기업은행은 4차례 듀스 끝에 3세트마저 뺏기며 3연패에 빠졌다.

김 감독은 "3세트 막판 듀스 상황에서 범실이 나왔을 때는 순간적으로 욱하고 나올 뻔하긴 했는데…"라고 웃은 뒤 "저뿐만 아니라 모든 감독이 그런 순간에서 자체 범실이 나오면 인상이 달라지지 않을까 한다"고 말했다.

그는 "연습과 경기를 할 때 한 번 더 생각하고 말하자고 결심한다"며 "그때 욱하고 나올 뻔했는데 다행스럽게 (잘 참았다)"고 웃으며 말했다.

여자팀 사령탑을 맡아 첫 경기를 치른 소감을 묻자 "남자부는 아무래도 선수들한테 지시하면 받아들이는 게 빠르다. 여자부는 코트 안에서 (지시를) 받아들이고 변형하는 게 조금 느린 편인 거 같다"며 "경기 도중에 무언가를 바꾸고 하는 건 생각보다 어렵다. 연습해서 나와야 한다고 본다"고 말했다.

첫 경기에서 한 세트도 따내지 못하고 패했지만 김 감독은 희망을 봤다.

그는 "당장 좋아지진 않겠지만 선수들의 하고자 하는 의욕은 좋다. 가능하면 편안하게 임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려고 한다"며 "개개인의 능력은 좋다. 잘 맞추면 원래 괜찮았던 모습으로 돌아올 것 같다"고 바라봤다.

팬들을 향해서는 "조금만 참고 기다려주시면 좋은 팀으로, 팬 여러분들이 좋아하는 팀으로 거듭나게끔 열심히 할 생각"이라고 메시지를 남겼다.

부진했던 레베카 라셈을 내보내고 새롭게 영입한 외국인 선수 달리 산타나는 이날 역시 제한적으로 기용될 전망이다.

아직 경기 체력이 턱없이 부족해서다.

김 감독은 "현재로는 한 세트도 소화할 수 없는 상황이다. 중간에 넣으면서 리듬을 살려줄 계획이다. 체력이 될 때까지는 기다려야 한다"고 설명했다.

[email protected]

Comments

번호   제목
4358 쉬쉬하고 덮는 데만 치중한 IBK기업은행·흥국생명(종합2보) 농구&배구 2021.12.23 261
4357 한국 축구, 2021년 FIFA 랭킹 33위로 마무리…아시아 3위 유지 축구 2021.12.23 593
열람중 달라진 김호철 감독 "순간적으로 욱했지만 다행스럽게…" 농구&배구 2021.12.23 307
4355 장충리틀야구장 찾은 오세훈 "내년 노후 전광판 교체" 야구 2021.12.23 638
4354 조송화 "효력정지가처분 신청 계획"…기업은행 "적극 대응"(종합) 농구&배구 2021.12.23 336
4353 프로농구 현대모비스, 울산사회복지협의회에 성탄 선물 전달 농구&배구 2021.12.23 298
4352 프로축구 강원, 지역 사회에 연탄 기부·나눔 봉사 축구 2021.12.23 513
4351 손흥민, 가디언 선정 축구선수 순위 22위→39위…지소연 22위 축구 2021.12.23 599
4350 '두 자릿 수 득점 5명' 클리퍼스, 새크라멘토 잡고 3연패 탈출 농구&배구 2021.12.23 318
4349 K리그1 성남, 신인 박지원·양시후·장효준 영입 축구 2021.12.23 581
4348 골프존카운티, 골프장 소재 지역 소외계층에 1억8천만원 기부 골프 2021.12.23 997
4347 장정석 KIA 단장 "진심 통해…모기업서 속전속결로 결단" 야구 2021.12.23 721
4346 '염혜선 부상' KGC인삼공사, 대구시청 세터 김혜원과 단기계약 농구&배구 2021.12.23 315
4345 조송화 소송 예고 "구단이 답하지 않으면 효력정지가처분 신청" 농구&배구 2021.12.23 307
4344 나성범, 손편지로 작별 인사 "첫 집도 창원에 장만했는데…" 야구 2021.12.23 753
Facebook Twitter GooglePlus KakaoStory NaverBa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