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674억'…절정 치닫는 FA 시장, 최초 1천억 돌파할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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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674억'…절정 치닫는 FA 시장, 최초 1천억 돌파할듯

베링 0 757 2021.12.23 13:43

'최대어' 나성범, 역대 최고액 타이 150억에 KIA 이적

100억원 이상 계약 벌써 4건…양현종 등 미계약 FA 7명 남아

나성범 6년 150억원에 KIA품으로
나성범 6년 150억원에 KIA품으로

(서울=연합뉴스) 외야수 나성범이 프로야구 역대 자유계약선수(FA) 최고액 타이기록을 세우고 고향팀 호랑이 유니폼을 입는다.
KIA 타이거즈는 FA 나성범과 6년 총액 150억 원에 계약했다고 23일 발표했다. 사진은 호랑이 유니폼 입은 나성범. 2021.12.23 [KIA 타이거즈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email protected]

(서울=연합뉴스) 신창용 기자 = 프로야구 자유계약선수(FA) 최대어 나성범(32)이 6년 최대 150억원에 KIA 타이거즈와 계약하면서 올겨울 FA 시장이 절정으로 치닫고 있다.

나성범의 계약 총액은 2017년 롯데 자이언츠 이대호의 4년 150억원과 같은 역대 FA 계약 최고 금액이다.

KIA가 나성범의 원소속팀인 NC 다이노스에 지불해야 할 보상금 규모까지 고려하면 그야말로 역대급 FA 계약이다.

나성범의 올해 연봉은 7억8천만원이다.

KIA는 NC에 나성범 연봉 300%의 보상금(23억4천만원) 또는 연봉 200%(15억6천만원)의 보상금과 보호선수 20명 외 보상선수 1명을 내줘야 한다.

NC, 외야수 박건우와 6년 100억원 FA 계약
NC, 외야수 박건우와 6년 100억원 FA 계약

(서울=연합뉴스) 자유계약선수 박건우(왼쪽)가 14일 NC 다이노스와 6년 100억원에 계약한 뒤 임선남 NC단장과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1.12.14 [NC 다이노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email protected]

나성범이 가세하면서 '100억 클럽'에 가입한 선수는 올겨울에만 벌써 4명이 나왔다.

나성범에 앞서 박건우(6년 100억원·NC), 김재환(4년 115억원·두산 베어스), 김현수(4+2년 115억원·LG 트윈스)가 100억원대 계약서에 도장을 찍었다.

올겨울 FA 시장이 열리기 전만 해도 FA 총액 100억원을 넘긴 선수는 5명에 불과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가히 역대급 FA 시장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프로야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와 인기 하락 등 큰 악재를 두 시즌 연속 경험했다.

코로나19 시대 2년째인 올해에도 각 구단은 관중 입장 및 광고 수입에서 큰 타격을 입었다.

긴축 재정이 불가피해졌고, 구단마다 시즌 후 선수단 인원 축소에 나섰다. 어느 때보다 많은 선수가 방출 칼바람을 맞았다.

올겨울 FA 시장에 대형 외야수들이 유독 많이 쏟아졌지만 얼어붙은 시장 기온이 갑자기 올라가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었다.

FA 김재환 두산에 남는다…4년 총액 115억원에 계약
FA 김재환 두산에 남는다…4년 총액 115억원에 계약

(서울=연합뉴스)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가 자유계약선수(FA) 최대어 중 한 명인 김재환과 계약기간 4년에 계약금 55억 원, 연봉 합계 55억 원, 인센티브 합계 5억 원 등 최대 총액 115억 원에 계약했다고 17일 발표했다. 사진은 두산 베어스와 FA 계약한 김재환(오른쪽). 2021.12.17 [두산 베어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email protected]

하지만 막상 경쟁이 붙자 그야말로 '억 소리' 나는 스토브리그가 진행되고 있다.

2년째 이어진 코로나19 여파와 2023년 연봉총액상한제(샐러리캡) 도입도 FA 시장 과열을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

마침 자금력에선 어느 구단에도 밀리지 않는 NC와 올 시즌 종료 직후 대표·단장·감독을 동시에 교체하며 부활에 강한 의욕을 드러낸 KIA 간에 나성범을 놓고 경쟁이 붙으며 FA들의 몸값이 덩달아 늘어났다.

KIA는 막대한 보상금과 보상 선수 출혈을 감수하고 나성범 영입에 적극적으로 나서 계약을 끌어냈다.

나성범은 올 시즌 나이에 따른 기량 저하와 망막 질환으로 고전한 최형우를 대신할 KIA의 새로운 간판타자로 손색이 없다.

NC 역시 나성범의 이탈 가능성에 대비해 박건우를 전격 영입하며 막강한 자금력을 과시했다.

LG, 김현수에 115억원 베팅
LG, 김현수에 115억원 베팅

(서울=연합뉴스) LG가 FA 김현수와 4+2년에 최대 115억 원에 계약을 마무리했다고 17일 밝혔다. 사진은 LG에 남은 김현수(오른쪽). 2021.12.17 [LG 트윈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email protected]

여기에 우승에 목마른 LG가 과열된 시장에 더욱 불을 지폈다.

LG는 삼성 라이온즈의 중견수 박해민을 4년 60억원에 영입한 데 이어 내부 FA이자 3년간 팀의 주장으로 강력한 리더십을 발휘한 김현수에게 투자를 아끼지 않았다.

한 구단이 '큰손'으로 나서도 FA 시장은 들썩인다.

그런데 올해는 KIA, NC, LG가 아낌없이 지갑을 열면서 FA 시장이 어느 때보다 뜨겁게 달아올랐다.

올겨울 FA 시장에서 8명이 계약한 23일 현재, FA 시장에 쏟아진 돈은 674억원에 달한다.

게다가 양현종 외에도 강민호, 손아섭, 황재균 등 과거 80억원 이상의 대형 FA를 경험한 선수들이 계약을 기다리고 있다.

여기에 박병호, 정훈, 허도환도 협상 중이다.

이들 남은 FA 7명을 합치면 올겨울 FA 시장 규모는 역대 최고였던 2016년의 766억2천만원을 훌쩍 넘는 것은 물론 1천억원도 충분히 돌파할 것으로 점쳐진다.

취재진 질문에 답하는 양현종
취재진 질문에 답하는 양현종

[연합뉴스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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