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교 최고 포수' 허인서 "조급해하지 않고, 꾸준히 성장할게요"

스포츠뉴스

'고교 최고 포수' 허인서 "조급해하지 않고, 꾸준히 성장할게요"

베링 0 588 2021.12.21 15:12

'이만수 포수상' 수상

이만수 포수상 수상한 효천고 허인서
이만수 포수상 수상한 효천고 허인서

(서울=연합뉴스) 한종찬 기자 = 21일 오후 서울 강남구 한국야구협회에서 열린 제5회 이만수 포수상 및 홈런상 시상식에서 포수상을 수상한 효천고 허인서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1.12.21 [email protected]

(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 입단 예정인 허인서(18·순천효천고)는 '실패할 각오'를 했다.

'경험이 곧 기량'인 포수에게 프로 첫해는 경험을 쌓는 시기가 될 가능성이 크다.

허인서는 고교 최고 포수에게 주어지는 '이만수 포수상'을 받은 21일 "당분간 1군에 올라가지 못해도 조급해하지 않겠다"며 "꾸준히 훈련하면서, 내 기량을 최대한 끌어올리고 싶다. 2군에서 열심히 훈련하며 기회를 기다리겠다"고 차분하게 말했다.

헐크파운데이션은 이날 오후 서울시 강남구 야구회관에서 제5회 이만수 포수·홈런상 시상식을 열었다.

'고교 최고 포수'로 꼽히는 허인서는 전설적인 포수 출신인 이만수 전 SK 와이번스 감독으로부터 트로피를 받았다.

이만수 전 감독은 "허인서가 고교 2학년이던 지난해, 2경기에서 도루 저지 5개를 하는 장면을 보고 깜짝 놀랐다. 현재 고교 포수 중 포구와 송구 능력은 최고"라고 칭찬하며 "타자로도 성장할 가능성이 크다"고 엄지를 들었다.

한화 구단도 허인서의 잠재력을 높게 평가했다.

한화는 2022년 KBO 신인 드래프트에서 2차 2라운드 전체 11순위로 허인서를 지명했다.

허인서는 올해 11월 한화 마무리 훈련에 합류해 프로 선배들과 함께 뛰었다.

허인서는 "프로는 확실히 훈련을 효율적으로 하더라. 열심히 훈련하면 더 빠르게 성장할 수 있다고 느꼈다"며 "(포수 선배인) 최재훈, 이해창 선배님도 만났는데 '체력 떨어지지 않게 잘 관리하라'고 조언해주셨다"고 전했다.

그는 "프로 선수라는 자부심을 느끼면서도 진짜 프로가 되려면 해야 할 게 많다는 생각도 했다"며 "마무리 훈련을 마치면서 구단과 코치님들이 '(2월 1일에 시작하는) 스프링캠프에서는 바로 실전 훈련을 하니, 몸을 만들어서 훈련에 합류해야 한다'고 말씀하셨다. 잘 준비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만수 포수상 수상한 효천고 허인서
이만수 포수상 수상한 효천고 허인서

(서울=연합뉴스) 한종찬 기자 = 21일 오후 서울 강남구 한국야구협회에서 열린 제5회 이만수 포수상 및 홈런상 시상식에서 포수상을 수상한 효천고 허인서가 수상소감을 밝히고 있다. 2021.12.21 [email protected]

허인서의 롤모델은 이만수 전 감독과 양의지(NC 다이노스)다.

그는 "이만수 감독님처럼 선행을 베푸는 선수가 되겠다"며 "현역 포수 중에는 양의지 선배님을 좋아한다. 수비도 잘하는데 힘들이지 않고 멀리 치는 등 타격에도 능하다"고 우상들의 모습을 떠올렸다.

중학교 1학년 때 연습 경기에서 연거푸 도루를 저지한 뒤 '포수의 길'을 걷기로 한 허인서는 "열심히 성장해서 나도 누군가의 롤모델이 되고 싶다"고 했다.

인내는 좋은 포수의 덕목 중 하나다.

허인서는 "미트에서 공을 빼는 속도는 빠른 편인데 블로킹은 보완해야 한다"고 자신의 장단점을 설명하며 "당장 내년에 1군에 올라가지 못해도 2군에서 열심히 배우고 성장하겠다"고 다짐했다.

한화 구단과 팬들은 언젠가 허인서가 동갑내기 친구인 대형 투수 문동주와 배터리를 이뤄, 1군 무대를 지배하는 장면을 상상한다.

허인서는 "동주와는 청소년대표팀에서 함께 뛰었다. 잘 아는 사이다. 그러나 아직 한화에서 문동주와 배터리를 이루는 장면을 상상하기는 이르다"고 말하면서도 "정말 열심히 해서 언젠가는 주전 포수가 되고 골든글러브에도 도전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email protected]

Comments

번호   제목
열람중 '고교 최고 포수' 허인서 "조급해하지 않고, 꾸준히 성장할게요" 야구 2021.12.21 589
4252 코로나19 위기 탈출한 시카고, 휴스턴 잡고 다시 '연승 모드' 농구&배구 2021.12.21 271
4251 LG 오지환 새 주장 선임 "김현수형에게 많이 배웠다" 야구 2021.12.21 735
4250 MLB 오퍼 있었는데 한국 온 메인홀드 "더 도전적인 일이라서" 야구 2021.12.21 694
4249 허인서·조세진, 제5회 이만수 포수·홈런상 수상 야구 2021.12.21 592
4248 여자프로농구, 올스타 TV 시즌 2로 올스타전 취소 아쉬움 달랜다 농구&배구 2021.12.21 312
4247 '경기 중 욕설' 프로농구 KGC 스펠맨 징계수위 내일 결정 농구&배구 2021.12.21 308
4246 부상 회복 중인 황희찬, 코로나19 부스터 샷 접종 완료 축구 2021.12.21 558
4245 서울시야구협회 "시장님, 장충야구장 전광판 고쳐주세요" 야구 2021.12.21 615
4244 'LPGA 신인왕' 출신 박성현, 저소득환자 지원 1천만원 기부 골프 2021.12.21 1067
4243 전북 5연패부터 2002 영웅의 귀환까지…돌아보는 2021시즌 K리그 축구 2021.12.21 589
4242 이민우, 세계랭킹 50위 내 진입…내년 마스터스 출전 확정 골프 2021.12.21 1022
4241 프로야구 kt, 이성열·장재중·제춘모 코치 영입 야구 2021.12.21 720
4240 NC, 알테어와 작별하고 새 외국인 타자 마티니 영입 야구 2021.12.21 736
4239 FIFA, 월드컵 격년 개최로 5조원 이상 추가 수익 기대 축구 2021.12.21 587
Facebook Twitter GooglePlus KakaoStory NaverBa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