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K리그 '드래프트 1순위' 조미진 "더 좋은 모습으로 보답해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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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K리그 '드래프트 1순위' 조미진 "더 좋은 모습으로 보답해야죠"

베링 0 608 2021.12.17 15:52
WK리그 드래프트 전체 1순위 조미진
WK리그 드래프트 전체 1순위 조미진

[촬영 장보인]

(서울=연합뉴스) 장보인 기자 = 전체 1순위로 여자실업축구 WK리그 무대에 입성하게 된 공격수 조미진(20·고려대)이 야심 찬 포부를 밝혔다.

조미진은 17일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열린 2022 한국여자축구 WK리그 신인선수 선발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로 세종 스포츠토토 유니폼을 입었다.

드래프트 전부터 조미진은 강력한 1순위 지명 후보로 꼽혔다.

여자 연령별 대표팀을 두루 거친 그는 최근 콜린 벨 감독이 이끄는 여자 대표팀에도 꾸준히 소집되고 있으며, 올해 10월 27일 미국과 원정 친선 경기 2차전(0-6 한국 패)에서 후반 교체 투입돼 A대표팀 데뷔전을 치렀다.

조미진은 드래프트가 끝난 뒤 "1순위 지명까지는 예상하지 못했다. 사실 긴장을 많이 해서 최대한 마음을 내려놓으려고 했다"면서 "스포츠토토라는 좋은 팀에서 저에게 기대를 걸어주신 것 같다. 그 보답으로 나도 더 좋은 모습을 보이겠다는 마음"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스포츠토토 입단을 예상하지는 못했지만, 조미진에게는 낯설지 않은 팀이다.

세종시에서 대학에 다니는 그는 스포츠토토와 연습 경기를 하기도 했다.

조미진은 "당시 언니들이 열정적으로 경기를 했던 게 기억이 난다. 학교 선배 중에 스포츠토토에 있는 언니들도 있다. 조언을 많이 받고 싶다"며 설레는 마음을 전했다.

특히 청운중-현대고-고려대까지 함께 나온 강지우, 같은 고등학교 선배 김수진(이상 21)이 스포츠토토에 있어 '믿을 구석'도 있다.

조미진은 "올해 목표는 A매치 데뷔전을 치르는 것이었는데, 그 꿈을 이뤘다. 내년에는 WK리그에서 데뷔전을 치르고 싶다"며 "다치지 않고 경기에 나서는 게 목표다. WK리그에 실력이 뛰어난 선수들이 많아 더 배워야 할 것도 많다"고 각오를 다졌다.

새로운 둥지를 찾은 조미진은 이제 2022 아시아축구연맹(AFC) 여자 아시안컵 본선을 앞두고 20일부터 진행되는 대표팀 국내 소집 훈련에 참여한다.

그는 "A매치 데뷔전을 치르고 나니 없던 욕심도 생긴다. 대표팀 언니들은 빠른 축구를 하는데, 나도 이제 실업팀에서 실력을 키울 수 있지 않을까 싶다"며 "아시안컵 본선에 갈 수 있도록 대표팀에서도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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