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역전 잔류' 일군 승강 PO 2차전, 최고 스타는 '볼보이'

스포츠뉴스

'강원 역전 잔류' 일군 승강 PO 2차전, 최고 스타는 '볼보이'

베링 0 556 2021.12.12 17:43

강원이 1·2차전 합계 3-2 앞서던 후반전 연이은 지연 행위

강원 팬은 박수, 대전 팬은 물병 투척…이민성 대전 감독 항의하기도

팬들 응원 고마워
팬들 응원 고마워

(강릉=연합뉴스) 양지웅 기자 = 12일 강원 강릉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21년 K리그 승강 플레이오프 2차전 강원FC와 대전하나시티즌의 경기. 강원이 대전을 4대 1로 누르고 1부 리그 잔류를 확정하자 이정협이 팬들에게 박수를 보내고 있다. 2021.12.12 [email protected]

(강릉=연합뉴스) 안홍석 기자 = 승격과 잔류를 가르는 프로축구 K리그 승강 플레이오프(PO)에서 경기를 지연시킨 '볼보이'의 행동이 크게 주목받았다.

12일 강릉종합운동장에서 열린 K리그 승강 PO 2차전에서 홈 팀 강원FC는 K리그2(2부 리그) 대전하나시티즌을 3-1로 제압했다.

원정으로 치른 1차전에서 0-1로 졌던 강원은 1, 2차전 합계 4-2로 앞서 내년에도 K리그1에서 뛰게 됐다.

무거운 발걸음
무거운 발걸음

(강릉=연합뉴스) 양지웅 기자 = 12일 강원 강릉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21년 K리그 승강 플레이오프 2차전 강원FC와 대전하나시티즌의 경기. 대전 선수들이 강원에 1대 4로 패한 뒤 경기장을 빠져나가고 있다. 2021.12.12 [email protected]

강원이 합계 3-2로 앞서던 후반전 중반 볼보이가 대전 공격 상황에서 공을 늦게 전달했다.

한 골이 급한 대전 선수들과 코치진은 애가 탈 수밖에 없었다.

이런 볼보이의 행동이 반복되자 급기야 이민성 대전 감독은 벤치를 박차고 나와 핏대를 세우며 항의했다.

대전 팬들은 볼보이를 향해 물병을 던지기까지 했다.

강원은 후반 47분 황문기의 골로 한 점을 더 달아나며 완승을 거뒀다.

무거운 발걸음
무거운 발걸음

(강릉=연합뉴스) 양지웅 기자 = 12일 강원 강릉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21년 K리그 승강 플레이오프 2차전 강원FC와 대전하나시티즌의 경기. 대전 선수들이 강원에 1대 4로 패한 뒤 경기장을 빠져나가고 있다. 2021.12.12 [email protected]

볼보이는 강원 산하 유스팀이 돌아가면서 맡는데, 이번에는 강릉제일고 선수들이 나섰다.

강원 팬들은 볼보이들이 느릿느릿 움직일수록 좋아하며 더 크게 손뼉을 쳤다.

강원 팬들에게 이날 최고의 스타는 '잔류골'을 넣은 한국영이 아니라 볼보이인 것처럼 보였다.

기뻐하는 최용수 감독
기뻐하는 최용수 감독

(강릉=연합뉴스) 양지웅 기자 = 12일 강원 강릉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21년 K리그 승강 플레이오프 2차전 강원FC와 대전하나시티즌의 경기. 강원이 대전을 4대 1로 이기며 1부 리그 잔류를 확정하자 최용수 감독이 기뻐하고 있다. 2021.12.12 [email protected]

경기 뒤 기자회견에서 이 감독은 볼보이의 '지연 행위'에 대해 불쾌한 심정을 숨기지 않았다.

이 감독은 "원정 경기이니 감수해야 한다. 심판이 어떻게 할 수 있는 부분도 아니다"라면서도 "팬들도 오셨는데, 그런 부분에서 좀 깨끗했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고 말했다.

강원 최용수 감독은 "볼보이의 영역까지 내가 관여할 바는 아니다"라면서 "홈 어드밴티지는 전 세계 어디에나 다 있다. 굳이 신경 안 쓰겠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Comments

번호   제목
3863 '염윤아 20점' KB, 삼성생명 23점 차 완파…5연승 선두 질주 농구&배구 2021.12.12 308
3862 [여자농구 중간순위] 12일 농구&배구 2021.12.12 276
3861 [여자농구 청주전적] KB 83-60 삼성생명 농구&배구 2021.12.12 301
3860 [프로농구 중간순위] 12일 농구&배구 2021.12.12 319
3859 허훈, 종료 2초 전 결승 레이업…프로농구 kt 12년 만에 8연승(종합) 농구&배구 2021.12.12 375
3858 [프로농구 고양전적] KCC 91-88 오리온 농구&배구 2021.12.12 337
3857 [프로농구 창원전적] kt 75-73 LG 농구&배구 2021.12.12 301
열람중 '강원 역전 잔류' 일군 승강 PO 2차전, 최고 스타는 '볼보이' 축구 2021.12.12 557
3855 [프로배구 중간순위] 12일 농구&배구 2021.12.12 292
3854 '11-0 블로킹 우위' KGC인삼공사, 2연승…페퍼저축은행 9연패 농구&배구 2021.12.12 316
3853 [프로배구 전적] 12일 농구&배구 2021.12.12 324
3852 프로농구 SK 김선형 "2라운드 주춤했던 이유는 자만심 탓" 농구&배구 2021.12.12 286
3851 강원 'K리그1 잔류골' 넣은 한국영 "오늘은 주연이고 싶었어요" 축구 2021.12.12 662
3850 1부 잔류 지휘한 최용수 "'압도하겠다' 마사의 말이 자극됐다" 축구 2021.12.12 547
3849 프로농구 인삼공사, 삼성 대파하고 4연패 마감…3주 만에 승리 농구&배구 2021.12.12 325
Facebook Twitter GooglePlus KakaoStory NaverBa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