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천 승격 돕고 돌아온 정재희, 전남 FA컵 우승 이끌며 '더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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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천 승격 돕고 돌아온 정재희, 전남 FA컵 우승 이끌며 '더블'

베링 0 566 2021.12.11 17:10

전역 첫 경기서 우승 결정짓는 득점포…"두 우승 다 너무 좋아"

정재희
정재희 '우승 가자'

(대구=연합뉴스) 김현태 기자 = 11일 대구 DGB대구은행파크경기장에서 열린 2021 하나은행 FA컵 결승 2차전 전남 드래곤즈와 대구FC 경기. 전남 정재희가 팀의 네 번째 골이자 결승골을 넣은 후 기뻐하고 있다. 2021.12.11 [email protected]

(대구=연합뉴스) 최송아 기자 = 국방의 의무를 위해 프로축구 K리그2 김천상무에서 뛰며 올해 리그 우승과 승격에 힘을 보탰던 측면 공격수 정재희(27)가 전역해 복귀한 전남 드래곤즈의 대한축구협회(FA)컵 우승 주역으로 우뚝 섰다.

정재희는 11일 대구 DGB대구은행파크에서 열린 2021 하나은행 FA컵 결승 2차전에서 후반 38분 득점포를 가동했다.

합계 점수 3-4로 끌려다니는 상황에서 그의 골 덕분에 전남이 4-4로 균형을 이뤘고, 그대로 경기가 끝나며 원정 다득점에서 앞선 전남이 FA컵 정상에 올랐다.

전남의 통산 네 번째 FA컵 우승, 2부 팀 첫 FA컵 우승과 최초의 ACL 진출 등 새 역사가 모두 이 골에서 비롯됐다.

정재희는 앞서 전반 39분엔 측면을 돌파해 보낸 컷백으로 박찬용의 선제골 발판을 놓기도 해 1골 1도움을 기록, 전남이 1차전 0-1 열세를 극복하고 우승을 차지하는 데 큰 공을 세웠다.

정재희는 약 보름 전인 지난달 27일 상무에서 전역한 '예비역'이다.

이번 시즌 K리그2에서 김천 소속으로 25경기에 출전해 4골 3도움을 올려 주축으로 활약하며 리그 우승과 승격에 주도적 역할을 한 뒤 전남으로 돌아갔다.

그는 전남이 FA컵 결승에 진출하지 않았다면 올해는 전남 유니폼을 입고 뛸 기회가 없었다. 결승 1차전도 그의 전역 전인 지난달 24일에 열렸는데, 2차전이 전역 이후에 개최되면서 이날 전남 복귀전을 치렀다.

정재희
정재희 '결승골'

(대구=연합뉴스) 김현태 기자 = 11일 대구 DGB대구은행파크경기장에서 열린 2021 하나은행 FA컵 결승 2차전 전남 드래곤즈와 대구FC 경기. 전남 정재희가 팀의 네 번째 골이자 결승골을 넣은 후 기뻐하고 있다. 2021.12.11 [email protected]

전남의 전경준 감독은 가용 자원 부족과 부상자 등을 고려해 정재희를 이날 선발 오른쪽 윙백으로 배치했고, 그의 활동량과 예리한 크로스가 빛을 발하며 K리그1 3위 팀 대구를 상대로 대역전극을 펼치는 발판을 놓을 수 있었다.

이번 시즌 전남 유니폼을 입고 뛴 단 한 경기에서 강렬한 존재감을 내뿜은 정재희는 FA컵 최우수선수의 영예를 안았다.

경기를 마치고 정재희는 "준비한 대로 잘 돼서 좋은 결과가 있었다. 득점 상황에선 공이 왔을 때 논스톱 슛을 때려야 할지 고민했는데, 각이 잘 보이지 않아 한 번 차 놓고 마무리하기로 판단했다"면서 "우승해서 기쁘고 감사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이번 시즌 유일하게 두 개의 트로피를 차지한 선수가 된 데에 "K리그2는 장기전이고, FA컵은 단기전인데, 어느 것이 더 좋은지는 설명할 수 없다. 둘 다 너무 좋다"며 미소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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