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두리, FC서울 유스 오산고 떠난다…"가장 행복한 2년"

스포츠뉴스

차두리, FC서울 유스 오산고 떠난다…"가장 행복한 2년"

베링 0 575 2021.11.27 10:40
오산고 떠난다는 메시지 남긴 차두리 감독
오산고 떠난다는 메시지 남긴 차두리 감독

[차두리 인스타그램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최송아 기자 = 2002 한일 월드컵 4강 신화의 주역인 차두리(41) 감독이 2년간 이끌어 온 K리그1 FC서울의 유스팀 오산고를 떠난다.

차 감독은 26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글을 올려 "2년간의 긴 여행이 내일 끝난다. 지난 2년은 내 삶에 가장 행복하고 가장 뜻깊고 가장 많은 것을 배울 수 있는 시간이었다"며 작별을 알렸다.

2002년 독일 레버쿠젠을 시작으로 유럽 무대에서 프로 생활을 하다 2013년 서울에 입단해 K리그를 경험하고 2015년 은퇴한 차 감독은 이후 국가대표팀 코치를 지냈고, 2019년 12월부터 오산고를 이끌었다.

그가 지휘한 오산고는 올해 처음으로 서울 대표로 전국체전에 출전해 결승전에서 전북 현대 유스 전주 영생고를 꺾고 우승을 차지하는 등 성과를 냈다.

오산고에서 차 감독의 지도를 받은 이태석, 강성진 등이 프로에 조기 진입해 서울의 미래로 존재감을 알리고 있다.

차 감독은 "나는 아이들을 가르치는 선생님이었지만, 오히려 내가 아이들을 통해 너무나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다"고 오산고에서의 생활을 돌아봤다.

그는 "이 아이들은 특별하고 소중하다. 이 아이들은 변화를 받아들이고 책임지는 법을 안다"며 "나는 이 아이들을 통해 좋은 사람으로 살아가고자 하는 신념에 조금이나마 더 다가갈 수 있었다. 그리고 한국 축구가 더 발전할 수 있다는 확신을 얻었다"고 말했다.

이어 차 감독은 "나의 오산이들, 너희들은 내 삶에서 가장 큰 선물이야. 분데스리가, 월드컵, 대표팀, 명예와 부보다 더 소중하고 값진 나의 보물이야"라며 "고맙고 사랑한다"고 인사했다.

차 감독은 재충전의 시간을 가지고 프로팀 지도에 필요한 P급 자격증 취득 등 지도자 행보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email protected]

Comments

번호   제목
3173 여자농구 신한은행, BNK 5연패 빠뜨리고 공동 2위로 농구&배구 2021.11.27 270
3172 [여자농구 중간순위] 27일 농구&배구 2021.11.27 313
3171 [여자농구 부산전적] 신한은행 75-68 BNK 농구&배구 2021.11.27 283
3170 IBK기업은행 "조송화, 상벌위 회부…외국인 선수 라셈 교체" 농구&배구 2021.11.27 270
3169 FA 계약 1호는 최재훈…한화와 5년 최대 54억원에 도장(종합) 야구 2021.11.27 734
3168 FA 계약 1호는 최재훈…한화와 5년 최대 54억원에 도장 야구 2021.11.27 708
3167 지소연·이민아 등 뉴질랜드와 평가전 첫 경기 선발 출격 축구 2021.11.27 570
3166 논란의 IBK기업은행, 감성한 신임 단장 선임 농구&배구 2021.11.27 289
3165 맨유, 차기 사령탑에 랑니크 유력…클롭 "EPL 다른 팀엔 불행" 축구 2021.11.27 546
3164 전북현대축구단, 공식 모바일 앱 '전북현대모터스' 출시 축구 2021.11.27 576
열람중 차두리, FC서울 유스 오산고 떠난다…"가장 행복한 2년" 축구 2021.11.27 576
3162 K리그2 김천상무, 시청서 우승 기념 사진전 개최 축구 2021.11.27 597
3161 보르도 감독 "부상 회복 황의조, 아직 100% 아냐" 축구 2021.11.27 574
3160 "MLB 메츠, FA 내야수 에스코바와 2년 2천만달러 계약" 야구 2021.11.27 717
3159 켑카, '앙숙' 디샘보에 4홀차 KO승 골프 2021.11.27 1165
Facebook Twitter GooglePlus KakaoStory NaverBa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