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와 다른 결말…KS 2차전 '누적 피로'에 무너진 최원준·홍건희

스포츠뉴스

PO와 다른 결말…KS 2차전 '누적 피로'에 무너진 최원준·홍건희

베링 0 568 2021.11.15 20:33

최원준, 연속 밀어내기 사사구 허용하며 4⅓이닝 6실점 부진

홍건희는 구속 뚝 떨어진 직구로 장성우에게 2루타 허용

역투하는 두산 선발 최원준
역투하는 두산 선발 최원준

(서울=연합뉴스) 이지은 기자 = 15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1 프로야구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2차전 두산 베어스와 kt wiz의 경기. 1회말 두산 선발투수 최원준이 역투하고 있다. 2021.11.15 [email protected]

(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두산 베어스 토종 에이스 최원준(27)과 불펜의 핵 홍건희(29)가 동시에 무너졌다.

정규시즌 막판부터 힘겨운 일정을 소화한 최원준과 홍건희는 와일드카드 결정전, 준플레이오프(준PO), PO에서는 잘 버텼지만, 한국시리즈(KS)에서는 누적된 피로를 극복하지 못했다.

15일 서울시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kt wiz와의 KS 2차전, 0-1로 뒤진 5회말 두산 선발 최원준은 위기에 빠졌고, 와르르 무너졌다.

5회 첫 타자 박경수에게 중전 안타를 맞은 최원준은 발 빠른 심우준에게 1루수 쪽 번트 안타를 허용하면서 코너로 몰렸다.

무사 1, 2루에서 조용호는 구속이 뚝 떨어진 최원준의 시속 135㎞ 초구 직구를 공략해 우전 안타를 쳤다. 2루 주자 박경수는 최만호 3루 코치의 만류를 뿌리치고 홈으로 내달려 득점했다.

kt는 이어진 무사 1, 2루에서 황재균이 희생 번트를 성공해 1사 2, 3루를 만들었다.

김태형 두산 감독은 강백호를 고의사구로 거르고 만루 작전을 택했다.

하지만 유한준에게 던진 최원준의 초구 직구가 타자의 몸에 맞았다.

유한준에게 밀어내기 사구를 던진 최원준은 이어진 1사 만루에서 재러드 호잉에게도 밀어내기 볼넷을 허용했다.

불펜진 과부하를 염려해 투수 교체를 망설이던 김태형 감독은 결국 1-4로 뒤진 5회말 1사 만루에서 홍건희를 투입했다.

하지만 '홍건희 카드'도 통하지 않았다.

홍건희는 장성우에게 우중간을 가르는 2타점 2루타를 얻어맞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최원준이 책임져야 할 실점이 2개 더 늘었다. 이날 최원준의 성적은 4⅓이닝 6피안타 4사사구 6실점이다.

마운드 내려오는 홍건희
마운드 내려오는 홍건희

(서울=연합뉴스) 류영석 기자 = 15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1 프로야구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2차전 두산 베어스와 kt wiz의 경기.
5회말 두산 투수 홍건희가 마운드를 내려오고 있다. 2021.11.15 [email protected]

지난 9일 삼성과의 PO 1차전과 과정은 비슷했지만, 결과는 판이했다.

당시 선발 등판한 최원준은 1회에 2실점 했지만, 4회까지 추가 실점하지 않았다.

최원준이 5회말 1사 만루 위기에 처하자, 김태형 감독은 홍건희를 마운드에 세웠다. 홍건희는 오재일을 2루수 옆 병살타로 요리하며 이닝을 끝냈다.

KS 1차전에서 최원준은 1회말 황재균에게 솔로포를 얻어맞았지만, 1사 1, 2루에서 호잉과 장성우를 외야 뜬공으로 처리하며 추가 실점을 막았다.

2, 3, 4회에는 안타도 허용하지 않았다.

그러나 5회에 와르르 무너졌다. 누적된 피로는 위기 때 더 치명적일 수밖에 없다.

최원준은 정규시즌 말미부터 빡빡한 일정을 소화했다.

그는 10월 26일 키움 히어로즈전에 선발 등판한 뒤 단 3일 휴식을 취하고 10월 30일 한화 이글스전에 선발 출격했다.

나흘을 쉰 뒤, 4일 LG 트윈스와의 준PO 1차전에서 선발 등판한 최원준은 다시 나흘을 쉬고서 9일 삼성과의 PO 1차전을 치렀다.

이번에는 닷새를 쉬고서 KS에 나서긴 했지만, 누적된 피로를 털어낼 정도는 아니었다.

와일드카드 결정전, 준PO, PO에서 고비 때마다 등판해 4경기 7⅔이닝을 던진 홍건희도 지친 상태다.

정규시즌에 최고 시속 156㎞의 빠른 공을 던졌던 홍건희의 이날 직구 최고 구속은 시속 147㎞였다. 장성우는 시속 147㎞ 직구를 공략해 우중간 깊숙한 곳으로 날아가는 2타점 2루타를 쳤다.

[email protected]

Comments

번호   제목
2618 올해 마지막 PGA 투어대회 RSM클래식 18일 개막, 강성훈 등 출전 골프 2021.11.16 1059
2617 '로커로 놀러 오세요'…프로배구 남자부 인기 회복에 안간힘 농구&배구 2021.11.16 259
2616 kt 고영표, 이강철 감독의 '페르소나'가 되다 야구 2021.11.16 627
2615 英언론, 21세기축구 최대이변에 '한국의 이탈리아·독일전 승리' 축구 2021.11.16 557
2614 '공수 완벽' kt 심우준, 2021년 KS에서 지난해 PO 상처를 지우다 야구 2021.11.16 612
2613 [권훈의 골프확대경] KLPGA 시즌 최종전 4라운드 노컷 대회 된다 골프 2021.11.16 1037
2612 고진영·코다, 2021시즌 '마지막 승부'…CME그룹 투어 챔피언십 골프 2021.11.16 1064
2611 탬파베이 아로사레나·신시내티 인디아, MLB 올해의 신인왕 야구 2021.11.16 608
2610 'WC 본선 직행 실패' 이탈리아 감독 "PO 자신있어…우승도 희망" 축구 2021.11.16 567
2609 KS 사흘 앞두고 사라졌던 박경수…약속 지키고 나타났다 야구 2021.11.16 625
2608 KS 3차전은 '쿠바 매치'…kt 데스파이네 vs 두산 미란다 야구 2021.11.16 606
2607 'PS 20안타' 페르난데스는 신기록 도전…두산 토종 타자는 침묵 야구 2021.11.16 611
2606 kt 마법 시작은 정규리그 1위 결정전…큰 경기 압박감 완전 해소 야구 2021.11.16 587
2605 잉글랜드, 7회 연속 월드컵 본선행…이탈리아는 조 2위로 밀려 축구 2021.11.16 535
2604 코다, 여자골프 세계 1위 유지…2위 고진영과 0.95점 차 골프 2021.11.16 1077
Facebook Twitter GooglePlus KakaoStory NaverBa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