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이어 PS서도 충격적인 결과…오승환은 반등할 수 있을까

스포츠뉴스

올림픽 이어 PS서도 충격적인 결과…오승환은 반등할 수 있을까

베링 0 591 2021.11.10 09:41

동메달결정전서 ⅓이닝 5실점…PO 1차전서도 4연속 안타에 2실점

역투하는 오승환
역투하는 오승환

(대구=연합뉴스) 한종찬 기자 = 9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1 프로야구 KBO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 1차전 삼성 라이온즈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삼성 오승환이 역투하고 있다. 2021.11.9 [email protected]

(서울=연합뉴스) 장현구 기자 = 9일 프로야구 플레이오프(PO·3전 2승제) 1차전에 등판한 오승환(39·삼성 라이온즈)은 우리가 알던 '돌부처', '끝판 대장'이 아니었다.

2020 도쿄올림픽에서 난타당해 아주 당혹스러워하던 그 표정이 겹쳐 보였다.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 개장 후 5년 만에 처음으로 열린 삼성의 포스트시즌 첫 경기는 오승환의 침몰과 함께 그대로 끝났다.

허삼영 삼성 감독은 3-4로 두산 베어스를 추격하던 9회초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9회초 수비를 깔끔하게 끝내고 9회말을 준비하고자" 오승환을 투입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오승환은 등판하자마자 박세혁에게 우월 솔로포, 김재호에게 우전 안타, 강승호에게 좌전 안타, 정수빈에게 좌익수 쪽 2루타 등 안타 4개를 연속으로 맞고 2실점 한 뒤 마운드를 쓸쓸히 떠났다.

6년 만에 가을 야구를 치르는 삼성은 첫판에서 4-6으로 패해 바로 벼랑 끝에 몰렸다.

순위 다툼이 치열했던 9월 이후에만 14세이브를 수확해 시즌 44세이브로 구원왕을 확정한 오승환의 관록은 찾아볼 수 없었다.

[올림픽] 고개 숙인 오승환
[올림픽] 고개 숙인 오승환

(요코하마=연합뉴스) 김인철 기자 = 7일 일본 요코하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야구 도미니카공화국과의 동메달 결정전. 오승환이 9회말 6-10으로 패배가 확실시되자 더그아웃에서 고개를 숙이고 있다. 2021.8.7 [email protected]

오승환은 도쿄올림픽에서도 최악의 투구로 큰 실망감을 안겼다.

지난 8월 7일 도미니카공화국과 격돌한 동메달 결정전에서 6-5로 앞선 8회에 등판해 아웃카운트 1개를 잡는 동안 홈런 1개 포함 안타 4개를 맞고 볼넷 1개를 줘 무려 5점이나 헌납하고 고개를 떨어뜨렸다.

오승환은 당시 "어떤 말을 해야 할지 모르겠다"며 "죄송한 마음이 크다. 뭐라 말씀드리기 힘든 상황"이라고 쓰라린 속내를 감추지 못했다.

석 달 후 대구 삼성라이온즈에서 벌어진 일도 당시 '요코하마 참사' 때와 크게 다르지 않다.

오승환도 사람이기에 컨디션이 안 좋을 땐 뭇매를 맞을 수 있다.

하지만 '지면 끝장'인 토너먼트 경기에서 한국·미국·일본 프로 무대를 모두 겪은 백전노장 오승환이 올해 두 번이나 결정적인 순간 일을 그르쳤다는 건 상상하기 어려운 일이다.

경기 후 두산 타자들의 반응을 접한 한 관계자는 "오승환이 '날리는 볼'을 던지는 것을 처음으로 봤다"며 선수들도 놀랐다고 귀띔했다.

지난달 31일 kt wiz와의 1위 결정전에서 패하고 8일을 쉰 뒤 결전의 무대에 오른 오승환이 전매특허인 '돌직구' 대신 구속만 빠를 뿐 위력 없는 날림 볼을 던졌다는 얘기다.

단기전에서 마무리의 실패는 곧 팀의 패배로 직결된다.

큰 상처를 안은 오승환이 벼랑 끝에 몰린 준PO에서 반등할지, 삼성 벤치가 경기 후반 절체절명의 위기에 오승환을 일찍 마운드에 올릴 수 있을지가 궁금해졌다.

[email protected]

Comments

번호   제목
2288 [권훈의 골프산책] 사우디 vs 미국·유럽 돈싸움에 선수들은 신났다 골프 2021.11.10 1083
열람중 올림픽 이어 PS서도 충격적인 결과…오승환은 반등할 수 있을까 야구 2021.11.10 592
2286 '미라클 두산', 역대 최초 WC→KS 진출 사례 만드나 야구 2021.11.10 596
2285 독일 축구대표 쥘레 코로나 확진…월드컵 예선 앞두고 5명 격리 축구 2021.11.10 570
2284 삼성 '불펜' 몽고메리 카드, PO 1차전서 '불운 속 실패' 야구 2021.11.10 591
2283 첼시위민, 챔스서 세르베트 7-0 대파…지소연 벤치 축구 2021.11.10 573
2282 부상에도 의연하게 버틴 박세혁, 오승환 상대로 2021년 첫 홈런 야구 2021.11.10 557
2281 '3경기 3골' 황희찬, 울버햄프턴 10월의 선수 선정 축구 2021.11.10 590
2280 PGA 투어 휴스턴오픈 작년 우승자 오르티스, 어깨 부상으로 기권 골프 2021.11.10 1082
2279 '캡틴' 손흥민 "관중 앞에서 경기하는 건 특혜…매우 설렌다" 축구 2021.11.09 531
2278 홍건희 "이영하에게 오늘 쉬라고 했죠…저는 내일도 등판 가능"(종합) 야구 2021.11.09 564
2277 '곰탈여' 김태형 감독 "홍건희·이현승 정말 잘 던져줬다" 야구 2021.11.09 562
2276 '가을 DNA' 두산, 삼성 잡고 플레이오프 1차전 기선 제압(종합2보) 야구 2021.11.09 536
2275 PO 2차전 선발…삼성 '대기만성' 백정현 vs 두산 '영건' 김민규 야구 2021.11.09 510
2274 PO 1차전 패한 허삼영 삼성 감독 "백정현+원태인 2차전 총력전" 야구 2021.11.09 516
Facebook Twitter GooglePlus KakaoStory NaverBa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