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투호, 불안한 UAE 수비 '손'으로 흔들어 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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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투호, 불안한 UAE 수비 '손'으로 흔들어 볼까

베링 0 526 2021.11.09 10:08

11일 고양서 UAE와 WC 최종예선 5차전

후반에만 4실점 한 UAE 수비, 손흥민·황희찬 앞세워 공략

토종 골잡이 맙쿠트+남미 귀화 공격진은 경계해야

이란전 선제골 넣은 손흥민
이란전 선제골 넣은 손흥민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안홍석 기자 = 벤투호가 아랍에미리트(UAE)를 상대로 2022 카타르 월드컵 본선에 직행하는 최종예선 2위권 굳히기에 도전한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팀은 11일 오후 8시 고양종합운동장에서 UAE와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A조 5차전을 치른다.

한국은 A조 6개 팀 중 이란(승점 10·3승 1무)에 이은 2위(승점 8·2승 2무)에 자리해 있다.

각 조 2위 팀까지 월드컵 본선 직행 티켓이 주어지는 가운데, 한국과 3위 레바논(승점 5)의 승점 차는 3점이다.

기뻐하는 손흥민
기뻐하는 손흥민

[연합뉴스 자료사진]

UAE와 5차전, 그리고 카타르 도하에서 17일 오전 0시(한국시간) 치를 이라크와 6차전에서 승리해 레바논과 격차를 최대한 벌려야 남은 4경기를 수월하게 치를 수 있다.

한국은 통산 상대 전적에서 UAE에 12승 5무 2패로 앞선다.

최근 흐름을 놓고 봐도 UAE가 '난적'은 아니라는 게 중론이다.

조 추첨이 이뤄졌을 때만 해도 UAE는 상위권에서 순위 싸움을 벌일 것으로 예상됐던 팀이다.

돌파하는 황희찬
돌파하는 황희찬

[연합뉴스 자료사진]

UAE의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은 71위로 A조 나라 중 이란(22위), 한국(35위)에 이어 3번째로 높다.

그러나 UAE는 4차전까지 1승도 올리지 못하고 3무 1패에 그쳤다. 레바논(승점 5)에 밀려 조 4위(승점 3)로 내려앉아 있다.

UAE가 최종예선에서 기록한 4실점 모두가 후반전에 나왔다. 벤투호는 후반 중반 이후 두드러지는 UAE 수비진의 체력 저하와 수비 불안을 잘 공략해야 한다.

홈그라운드의 이점 위에서 벤투 감독이 손흥민(토트넘), 황희찬(울버햄프턴) 등 유럽파 공격진의 기량을 온전히 끌어내기만 한다면 UAE의 수비를 공략하는 것이 어렵지는 않을 전망이다.

UAE 골잡이 맙쿠트
UAE 골잡이 맙쿠트

[EPA=연합뉴스]

홈에서 열린 시리아와 3차전(2-1 승리)에서 천금 같은 결승골, 이란과의 원정 4차전(1-1 무승부)에서 선제골을 넣은 손흥민은 UAE전에서 3경기 연속골에 도전한다.

다만, 토종과 남미 출신 귀화 선수들이 조화를 이룬 UAE 공격진은 벤투호가 확실하게 대비할 필요가 있다.

UAE 프로리그에서 2021-2022시즌 4골 4도움을 기록 중인 골잡이 알리 맙쿠트가 최전방에 선다.

좌우 측면에는 발 빠르고 발재간이 좋은 남미 출신 카이오와 파비오 리마가 배치돼 맙쿠트를 지원한다.

UAE 귀화 공격수 카이오
UAE 귀화 공격수 카이오

[AFP=연합뉴스]

공격이 안 풀릴 때면 지난 시즌 프로리그에서 11골을 넣은 아르헨티나 출신의 백업 스트라이커 세바스티안 탈리아부가 교체로 들어간다.

이들 모두 프로리그에서 뛰고 있어 서로를 아주 잘 안다.

한준희 축구 해설위원은 "손흥민 같은 특출난 선수를 제외한다면, 맙쿠트는 아시아 전체를 통틀어서 최상급 공격수라 불려도 손색이 없다"면서 "맙쿠트와 귀화 선수들이 포진한 UAE 공격진을 잘 막을지가 관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민재
김민재

[연합뉴스 자료사진]

한국은 이번에 공수의 주축인 황의조(보르도)와 김영권(감바 오사카)을 부상으로 불러들이지 못했다.

벤투 감독은 권경원(성남), 박지수, 정승현(이상 김천) 등 현재 센터백 자원 중에서 김영권 대신 김민재(페네르바체)와 짝을 이뤄 UAE 공격진을 막아낼 선수를 잘 선택해야 한다.

손흥민, 황인범(카잔), 김민재가 소속팀의 지난 주말 경기 일정 탓에 대표팀에 늦게 합류하는 점은 변수다.

황인범은 9일 오전, 손흥민은 오후에 대표팀이 훈련 중인 파주 NFC에 도착할 수 있을 전망이다. 김민재는 같은 날 저녁에야 합류할 수 있다.

볼 트래핑하는 벤투 감독
볼 트래핑하는 벤투 감독

(파주=연합뉴스) 윤동진 기자 = 파울루 벤투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이2022 FIFA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을 앞두고 8일 경기 파주트레이닝센터(NFC)에서 열린 소집훈련에서 볼 트래핑을 하고 있다. 2021.11.8 [email protected]

손흥민과 김민재는 UAE 경기 전날인 10일 훈련에서 한 번만 동료들과 발을 맞추고 실전을 치러야 한다.

한편, UAE전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처음으로 관중을 100% 받는 A매치 홈 경기다.

국내 A매치가 유관중으로 치러지는 것은 지난 6월 레바논과의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경기 이후 약 5개월 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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