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형 두산 감독 "LG와 버거웠는데, 선수들이 잘해줬다"

스포츠뉴스

김태형 두산 감독 "LG와 버거웠는데, 선수들이 잘해줬다"

베링 0 558 2021.11.07 18:27
취재진 질문에 답하는 두산 김태형 감독
취재진 질문에 답하는 두산 김태형 감독

(서울=연합뉴스) 한종찬 기자 = 7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1 프로야구 KBO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 3차전 두산 베어스와 LG 트윈스의 경기를 앞두고 두산 김태형 감독이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1.11.7 [공동취재] [email protected]

(서울=연합뉴스) 신창용 기자 = 7년 연속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진출을 노리는 두산 베어스가 '잠실 라이벌' LG 트윈스를 누르고 플레이오프(PO)에 올랐다.

두산은 7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와의 준PO(3전 2승제) 3차전에서 10-3으로 이겼다.

1차전에서 5-1로 승리하고, 2차전에서 3-9로 패했지만, 3차전을 잡으며 시리즈 전적 2승 1패로 PO 진출에 성공했다.

두산은 이제 7년 연속 한국시리즈 진출이라는 대업을 이루기 위해 삼성 라이온즈가 기다리는 대구로 향한다.

김태형 감독의 승부수가 적중한 경기였다.

2회말부터 팀의 두 번째 투수로 투입된 '필승조' 이영하가 4이닝 2피안타 4사사구 4탈삼진 무실점 역투로 승리의 디딤돌을 놨다.

김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경기 초반부터 '필승조'로 이닝을 길게 끌고 가려고 했는데, (이)영하가 잘 던져줬다"고 평가했다.

그는 "영하가 승부를 겨룰 수 있는 상황을 만들어줬다. 그게 주효했다"고 경기의 승부처를 짚었다.

선발투수 김민규는 1이닝 1실점한 뒤 2회말부터 이영하에게 배턴을 넘겼다.

김 감독은 "김민규의 공은 좋았는데 버거워 보이더라"며 "강약 조절하는 게 아니라 힘이 들어가서 1회부터 이영하가 몸을 풀었다. 2회 주자 나가면 영하를 넣을까 생각했는데, 그러면 또 몸을 풀어야 하니까 2회 시작부터 바로 넣었다"고 설명했다.

두산 승리
두산 승리

(서울=연합뉴스) 한종찬 기자 = 7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1 프로야구 KBO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 3차전 두산 베어스와 LG 트윈스의 경기. 10-3로 승리한 두산 베어스의 김태형 감독이 선수들을 격려하고 있다. 2021.11.7 [email protected]

정규시즌 4위 두산은 투타에서 모두 열세였으나 3위 LG와의 전력 차이를 '가을야구' 관록으로 극복했다.

김 감독은 "어려운 상황에서 선수들이 잘하고 있다. 야수들, 투수들 모두 자기 역할 잘해주고 있다"며 "주장 김재환을 비롯해서 모든 선수가 즐기자고 뭉쳐서 얘기하는 것 같다. 그런 좋은 분위기 덕분에 지금까지 온 것 같다"고 선수들에게 공을 돌렸다.

또 한고비를 넘었지만 고민은 다시 시작된다. 아리엘 미란다가 여전히 PO 등판이 어려운 상황에서 선발 로테이션 구성이 쉽지 않다.

김 감독은 "지금 선발 자원을 2군에서 누굴 올릴까 고민 중"이라며 "생각 중인데, 결국 이대로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영하 같은 경우에는 PO 1차전 등판은 힘들 것 같다. 젊은 선수들이 잘 던져주면 승부가 되는 것이고 맞으면 우리가 지는 것"이라고 정리했다.

그는 "중간 투수를 선발로 돌릴 수도 있고 일단 상황을 봐야 한다. 곽빈도 허리 근육통이 있어서 지켜봐야 한다"고 전했다.

김 감독도 이 정도로 선수들이 잘해줄지는 예상하지 못했다.

그는 "사실 LG와 버거웠다.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맞붙은) 키움은 우리가 유리하게 갔지만, LG와는 버거웠다. 좋은 경기 하자, 즐겁게 하자고 했다. 선수들이 잘해줬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Comments

번호   제목
열람중 김태형 두산 감독 "LG와 버거웠는데, 선수들이 잘해줬다" 야구 2021.11.07 559
2152 KLPGA투어 3관왕 예약 박민지 "몸은 아파도 포기는 없어요" 골프 2021.11.07 1073
2151 정수빈·페르난데스 8타점 합작…두산, LG 꺾고 PO 진출(종합) 야구 2021.11.07 600
2150 고개숙인 LG 김민성…준PO '역적과 영웅 사이' 아찔한 줄타기 야구 2021.11.07 561
2149 승부처서 맥없는 타선…LG, 27년째 못 푼 한국시리즈 정상 정복 야구 2021.11.07 589
2148 [프로야구 준PO 3차전 전적] 두산 10-3 LG 야구 2021.11.07 621
2147 두산 승부수 적중…이영하, 4이닝 무실점 투혼으로 화답 야구 2021.11.07 577
2146 두산이 56억원을 안긴 이유…가을야구에서 증명한 정수빈 야구 2021.11.07 623
2145 진기록 이어간 두산, 준PO 1차전 승리팀, 100% PO 진출 야구 2021.11.07 592
2144 정수빈·페르난데스 8타점 합작…두산, LG 꺾고 PO 진출 야구 2021.11.07 572
2143 '2년 10개월 걸린 3승' 박지영 "4번째 우승은 빨리 해내고 싶다" 골프 2021.11.07 1108
2142 승격 좌절에도 희망 본 안양…"실패 아닌 내년 위한 준비 과정" 축구 2021.11.07 571
2141 '스펠맨 결정적 3점' 프로농구 인삼공사, SK 6연승 저지 농구&배구 2021.11.07 229
2140 '손가락 욕설' 이후 첫 우승 김비오 "더 성숙한 선수 되겠다" 골프 2021.11.07 1100
2139 2승에 2년 반 걸렸던 박지영, 2년 10개월 만에 통산 3승(종합) 골프 2021.11.07 1090
Facebook Twitter GooglePlus KakaoStory NaverBa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