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류첸코 극장골' 전북, 울산 잡고 선두 수성…5연패 청신호(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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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류첸코 극장골' 전북, 울산 잡고 선두 수성…5연패 청신호(종합)

베링 0 557 2021.11.06 21:16

'에드가 2골' 대구, 10명이 싸우고도 수원FC에 역전승…3위 사수

주민규 20·21호 골 앞세운 제주는 수원 꺾고 6경기 무패·4위

전북 류재문 포효
전북 류재문 포효

(전주=연합뉴스) 최영수 기자 = 6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1에서 울산에 두번째 골을 넣은 전북 류재문이 기뻐하고 있다.
2021.11.6 [email protected]

(서울·전주=연합뉴스) 배진남 최송아 기자 = 프로축구 K리그1 선두 전북 현대가 2위 울산 현대와의 올해 마지막 맞대결에서 극적인 승리를 거두며 5년 연속 우승의 청신호를 켰다.

전북은 6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35라운드 2021 파이널A 35라운드 홈 경기에서 후반 추가시간 일류첸코의 결승 골을 앞세워 울산을 3-2로 꺾었다.

이 경기 전까지 울산과 승점이 67로 같고 득점에서 앞서 선두를 달리던 전북은 올해 울산과의 맞대결에서 처음으로 이기며 승점 70을 먼저 돌파, 울산(승점 67)과 승점 차이를 만들며 선두를 지켰다.

리그 9경기 무패(6승 3무)를 질주하며 상승세도 이어갔다.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8강전을 포함해 이번 시즌 전북과의 맞대결에서 2승 2무로 우위를 보이던 울산은 우승 경쟁의 분수령으로 꼽힌 일전을 내주며 또 한 번 전북에 트로피를 내줄 위기를 맞았다.

올해 울산에 질 때마다 선제골을 내줬던 전북이 이번엔 먼저 포문을 열었다.

전반 23분 오른쪽 측면에서 쿠니모토가 올린 프리킥에 홍정호가 발을 갖다 댄 것을 울산 조현우 골키퍼가 완전히 잡지 못한 채 애매한 곳으로 흘렀고, 골 지역 왼쪽에서 기다리던 송민규가 오른발로 마무리했다.

포항 스틸러스에서 뛰다 올여름 전북으로 이적한 뒤 두 번째 리그 골을 뽑아낸 송민규는 그라운드를 산책하듯 천천히 누비며 전주성을 열광의 도가니로 만들었다.

전북-울산 희비
전북-울산 희비

(전주=연합뉴스) 최영수 기자 = 6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1에서 전북에 만회 골을 넣은 울산 선수들이 기뻐하고 있다.
2021.11.6 [email protected]

하지만 전반 37분 이동경의 오른쪽 코너킥에 이은 중앙 수비수 임종은의 헤딩 골로 반격, 균형을 맞춘 채 전반을 마쳤다.

전북은 부상과 거취 문제 등으로 6월 이후 리그 경기에 나서지 않던 윙어 바로우를 후반 9분 송민규 대신 투입하고, 한교원을 문선민으로 바꿔 균형을 깨뜨리려 했다.

울산도 햄스트링 부상으로 한동안 이탈했던 측면 공격수 이동준을 후반 15분 이동경 대신 내보내 맞불을 놨다.

팽팽한 기 싸움에서 전북이 후반 19분 다시 한발을 앞섰다.

쿠니모토의 왼쪽 측면 크로스를 백승호가 받으려 할 때 울산 수비가 끊어낸 공이 뒤쪽으로 흘렀고, 류재문이 페널티 지역 중앙에서 때린 오른발 슛이 꽂혔다.

울산은 그 직후 바코를 이청용으로 바꾸고, 후반 32분엔 박용우를 윤빛가람으로 교체했는데, 얼마 지나지 않아 이청용의 동점골이 또 한 번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전북 김상식 감독은 후반 44분 구스타보를 일류첸코로 바꾸는 마지막 교체 카드로 승부수를 띄웠고, 일류첸코가 '극장 골'로 믿음에 보답했다.

일류첸코는 추가시간 5분이 거의 흘렀을 때쯤 쿠니모토의 왼쪽 측면 크로스를 페널티 지역 중앙에서 정확한 헤딩으로 마무리해 시즌 15호 골로 천금 같은 결승 득점을 뽑아냈다.

이날 전주월드컵경기장에는 올 시즌 최다인 1만1천383명이 입장해 '빅 매치'를 즐겼다.

지난 시즌 최다인 지난해 11월 1일 전북-대구FC의 경기(전주월드컵경기장) 때의 1만251명보다도 많아 '코로나 시대' 최다 관중이 기록됐다.

골 세리머니 하는 대구 에드가(오른쪽).
골 세리머니 하는 대구 에드가(오른쪽).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대구는 수원FC와의 원정 경기에서 수적 열세에도 에드가의 멀티 골에 힘입어 2-1로 역전승, 최근 2무 2패 뒤 정규리그 5경기 만에 승리를 맛봤다.

시즌 승점 52(14승 10무 11패)를 쌓은 대구는 3위를 유지했다.

특히, 대구로서는 핼러윈데이에 '노 마스크'로 거리를 누비며 논란을 일으킨 소속팀 선수 3명에게 올 시즌 잔여 경기 출전 정지 징계를 내리는 등 경기력 외적으로도 어수선한 분위기였던 터라 이날 승리는 더욱 의미가 컸다.

반면 5위 수원FC는 최근 4연패를 포함해 5경기 무승(1무 4패)으로 승점 45(12승 9무 14패)에 머물렀다.

황선홍 23세 이하 대표팀 감독이 직접 관전한 가운데 수원FC가 전반 6분 득점 2위 라스의 시즌 17호 골로 리드를 잡았으나 대구가 에드가의 멀티 골로 순식간에 전세를 뒤집었다.

에드가는 전반 19분 장성원이 골 지역 오른쪽으로 파고들어 낮게 깔아 준 공을 문전으로 쇄도하며 오른발로 마무리하더니 전반 31분에는 세징야의 코너킥을 머리로 받아 넣었다.

후반 시작 2분 만에 중앙수비수 정태욱이 발목 부위를 다쳐 김재우와 교체되는 변수 속에 주도권을 내준 대구는 후반 19분 미드필더 이진용의 경고 누적 퇴장으로 수적 열세에까지 놓였으나 상대 파상공세를 끝까지 잘 막아냈다.

골 세리머니 하는 제주 주민규.
골 세리머니 하는 제주 주민규.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제주 유나이티드는 '해결사' 주민규가 두 골을 책임진 데 힘입어 수원 삼성과의 홈 경기에서 2-0으로 완승, 승점 51(12승 15무 8패)로 4위를 달렸다.

전반 26분 수원 수비수 헨리의 백태클로 이동률이 얻어낸 페널티킥을 성공한 주민규는 후반 29분 김영욱의 크로스를 헤딩으로 돌려 넣어 쐐기까지 박았다.

시즌 20, 21호 골을 폭발한 주민규는 리그 득점 선두를 질주, 2016년 광주FC 소속으로 20골을 넣은 정조국 현 제주 코치 이후 5년 만의 한국인 K리그1 득점왕을 향해 한 걸음 더 나아갔다.

2연패를 당한 수원은 승점 45(12승 9무 14패)로 파이널A 최하위인 6위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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