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란다 없는' 두산 vs '지면 끝' 키움, 와일드카드 결정전

스포츠뉴스

'미란다 없는' 두산 vs '지면 끝' 키움, 와일드카드 결정전

베링 0 503 2021.10.31 09:21

가을 기적 써내려간 두 팀, 11월 1일 잠실 1차전

프로야구 키움과 두산의 경기
프로야구 키움과 두산의 경기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하남직 신창용 기자 = 끝까지 치열했던 5강 싸움에서 살아남은 두산 베어스와 키움 히어로즈가 2021년 프로야구 KBO리그 포스트시즌(PS)의 서막을 연다.

정규시즌 4위 두산과 5위 키움은 11월 1일 오후 6시 30분 서울 잠실구장에서 와일드카드(WC) 결정전 1차전을 벌인다.

최대 2경기까지 치러지는 WC 결정전의 승자가 3위 LG 트윈스와 준플레이오프(준PO·3전2승제)를 치른다.

2015년부터 도입된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4위 팀이 탈락한 사례는 한 번도 없었다.

4위 팀이 먼저 1승을 안고 시작하는 어드밴티지가 결정적이었던 셈이다. 하지만 두산은 엄청난 악재 속에 WC 결정전에 나선다.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 후보로 꼽히는 에이스 아리엘 미란다가 어깨 통증 탓에 WC 결정전에 나서기 어렵다. 2선발 워커 로켓은 팔꿈치 수술을 받기 위해 지난 20일 미국으로 출국했다.

토종 에이스 최원준도 30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에 등판해 WC 결정전에 선발 등판할 수 없다.

두산 미란다 역투
두산 미란다 역투

[연합뉴스 자료사진

반면 키움은 후반기 6경기에서 5승 1패 평균자책점 3.31을 찍은 안우진과 최원태를 선발 카드로 내밀 수 있다.

대혼돈의 5강 싸움처럼 WC 결정전도 쉽게 결과를 예측하기 어렵다.

두산과 키움 모두 기적처럼 PS 진출권을 손에 넣었다.

전반기를 7위로 마친 두산은 후반기 승률 1위(0.574·35승 8무 26패)를 차지하며 4위(승률 0.522·71승 8무 65패)로 정규시즌을 마쳤다.

김태형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2015년 이후 승률과 순위 모두 가장 낮았지만, 7년 연속 PS 진출에 성공했다.

2015년부터 지난해까지, 6년 연속 한국시리즈(KS)에 진출해 3차례 우승(2015, 2016, 2019년)한 두산은 올해도 KS에 무대에 오르면 KBO리그 역대 최초 7년 연속 KS 진출의 대업을 이룬다.

143번째 경기까지 6위에 머물렀던 키움은 정규시즌 마지막 경기인 144번째 경기를 치른 순간, 5위로 올라서며 4년 연속 PS 진출에 성공했다.

키움은 정규시즌 막판 3연승을 거둬 1승 2패에 머문 SSG 랜더스를 밀어냈다.

키움은 70승 7무 67패(승률 0.511), SSG는 66승 14무 64패(승률 0.508)로 정규시즌을 마쳤다.

두산은 WC 결정전을 처음 치른다.

'두산 왕조'의 시작점이었던 2015년부터 2020년까지 두산은 3위-1위-2위-1위-1위-3위로 정규시즌을 마쳐 WC 결정전을 치를 필요가 없었다.

하지만 올해는 PS 첫 무대인 WC 결정전부터 가을 잔치를 시작한다.

이정후
이정후 '승리가 보인다'

(광주=연합뉴스) 조남수 기자 = 30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1 프로야구 키움 히어로즈와 KIA 타이거즈 경기. 키움 이정후가 8회초 2사 1, 2루에서 1타점 적시타를 친 뒤 기뻐하고 있다. 2021.10.30 [email protected]

키움은 10개 구단 중 가장 많은 4번째 WC 결정전을 벌인다.

2015년 KBO리그 첫 WC 결정전에서 SSG 전신인 SK 와이번스를 꺾은 키움(당시 구단명은 넥센)은 2018년에도 KIA 타이거즈를 WC 결정전에서 누르고, 준PO 티켓을 손에 넣었다.

지난해 WC 결정전에서는 LG에 패해 일찌감치 가을 무대에서 퇴장했다.

두 팀이 PS에서 맞붙은 건, 2019년 KS 이후 2년 만이다. 당시 두산은 키움을 4승 무패로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올해 정규시즌에서 키움은 두산에 8승 1무 7패로 근소하게 앞섰다.

올 시즌 타격왕 이정후가 두산전에서 타율 0.400, 1홈런, 9타점으로 활약했고, 박동원도 타율 0.283, 1홈런, 6타점으로 두산에 강했다.

두산에서는 양석환(타율 0.316, 7홈런, 21타점)과 호세 페르난데스(타율 0.323, 2홈런, 10타점)가 키움전에서 맹활약했다.

[email protected]

Comments

번호   제목
1658 프로농구 오리온 강을준 감독 "라둘리차, 항의는 다정스럽게" 농구&배구 2021.10.31 257
1657 나고야, 세레소 꺾고 J리그컵 첫 우승…김민태 풀타임 축구 2021.10.31 566
1656 리디아 고 vs 전인지, LPGA 투어 평균 타수 1위 놓고 경쟁 골프 2021.10.31 1051
1655 분데스리가 데뷔골까지 3년…이재성 "먼 거리, 열심히 뛰었다" 축구 2021.10.31 503
열람중 '미란다 없는' 두산 vs '지면 끝' 키움, 와일드카드 결정전 야구 2021.10.31 504
1653 곽빈 vs 안우진, 명운 건 프로야구 와일드카드 선발 대결 야구 2021.10.31 486
1652 SSG 최장수 외인 로맥, 은퇴 발표…"지난 5년, 행복했다" 야구 2021.10.31 508
1651 NBA 브루클린 듀랜트, 관중석으로 공 던져 벌금 3천만원 농구&배구 2021.10.31 298
1650 '20홀드' 롯데 최준용, KIA 이의리와 신인왕 경쟁 '후끈' 야구 2021.10.31 520
1649 이다영, 그리스리그 3R MVP…이재영은 두 번째 경기 10득점 농구&배구 2021.10.31 240
1648 안 풀리는 바르사…아궤로, 흉통으로 병원행·팀은 무승부 축구 2021.10.31 503
1647 대니 리, PGA 투어 버뮤다 챔피언십 3타 차 단독 2위 골프 2021.10.31 1041
1646 '다 바꾼' 맨유 솔셰르 감독, 산투와 경질 더비서 '방긋' 축구 2021.10.31 542
1645 손흥민의 토트넘, 12월 리그컵 8강에서 웨스트햄과 격돌 축구 2021.10.31 545
1644 손흥민, '우상' 호날두 앞에서 평점 6.2…호날두는 KOM 선정 축구 2021.10.31 492
Facebook Twitter GooglePlus KakaoStory NaverBa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