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적 후 첫 승 LG 이재도 "정신 무장 잘 돼서 이겼다"

스포츠뉴스

이적 후 첫 승 LG 이재도 "정신 무장 잘 돼서 이겼다"

베링 0 296 2021.10.20 21:32

한국가스공사 상대 14점·4리바운드·4어시스트로 팀 4연패 끊어

한국가스공사를 상대로 공격하는 이재도
한국가스공사를 상대로 공격하는 이재도

[KBL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대구=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2020-2021시즌이 끝난 뒤 자유계약선수(FA) 자격으로 창원 LG 유니폼을 입은 가드 이재도(30)가 이적 후 첫 승을 거뒀다.

LG는 20일 대구체육관에서 열린 2021-2022 KGC인삼공사 정관장 프로농구 정규리그 대구 한국가스공사와 원정 경기에서 92-73으로 크게 이겼다.

개막 후 4연패 늪에 빠졌던 LG는 이날 승리로 10개 구단 중 맨 마지막으로 시즌 첫 승을 따냈다.

지난 시즌 안양 KGC인삼공사의 챔피언결정전 우승에 큰 힘을 보탰던 이재도는 이번 시즌 보수 총액 7억원에 LG로 소속을 바꿨다.

지난 시즌 최하위였던 LG는 이번 시즌을 앞두고 이재도, 김준일, 변기훈 등을 새로 영입하고 외국인 선수 2명도 모두 '새 얼굴'로 채우는 등 중상위권 도약을 다짐했으나 개막 4연패로 분위기가 가라앉아 있었다.

서울 삼성에서 트레이드해온 김준일이 개막전부터 아킬레스건 파열로 시즌을 마감하는 등 부상 악재까지 겹친 LG가 이날마저 졌더라면 개막 5연패의 끝없는 수렁에 빠져들 위기였다.

그러나 LG는 이재도가 3점슛 3개 포함 14점에 4리바운드, 4어시스트, 3스틸의 쏠쏠한 활약을 펼친 데 힘입어 19점 차 대승을 거두고 분위기 반전의 계기를 마련했다.

이재도
이재도

[KBL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이재도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새 팀에서 첫 승을 거둬 너무 기쁘고, 누구 한 명이 잘해서 이긴 경기가 아니라 팀원 모두가 만든 승리라 더 좋다"며 "이 기세를 이어 창원 홈에서도 팬 여러분과 함께 승리 기분을 만끽하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연패가 이어지면 정신적으로 힘들고, 보이지 않는 분위기가 가라앉기 마련"이라며 "오늘 경기 전에 선수들에게 정신적으로 이겨내도록 무장을 해달라고 말했는데 형들이나 외국인 선수들까지 잘 따라줘서 이길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번 시즌 5경기에서 16.4점, 4.4어시스트, 3.8리바운드를 기록해 지난 시즌 12.7점, 5.6어시스트, 3.4리바운드에 비해 개인 기록은 향상된 이재도는 "사실 농구에서 개인 역량도 중요하지만 팀의 정신력도 중요하다"며 "오늘은 정신 무장이 잘 돼서 이길 수 있던 경기"라고 자평했다.

FA로 이적하자마자 연패를 타 부담이 크지 않았느냐는 말에 그는 "시즌을 하다 보면 연승도 있고, 연패도 있을 수 있는데 시작부터 연패가 와서 힘들었지만 반등의 기회를 잡은 만큼 잘 이어가겠다"고 답했다.

LG의 다음 일정은 공교롭게도 이재도의 '친정'인 인삼공사와 치르는 23일 홈 경기다.

이재도는 "당장 지금 같은 유니폼을 입고 경기해도 이상하지 않을 정도로 이적한 지 얼마 되지 않는다"며 "제가 괜히 흥분해서 오버할 것 같아 걱정이지만 팀이 이기는 데만 집중하겠다"고 다짐했다.

[email protected]

Comments

번호   제목
1073 '요키치 27점' 덴버, 개막전서 피닉스에 PO 스윕패 설욕 농구&배구 2021.10.21 340
1072 7언더파 선두권 박주영 "우승했다 생각하고 골프 쳐요" 골프 2021.10.21 1052
1071 '조선의 거포' 장승보 "시드전 각오했더니 반년 만에 60대 타수" 골프 2021.10.21 996
1070 [권훈의 골프확대경] 선수 '격리'해놓고 프로암 치른 LPGA 골프 2021.10.21 1077
1069 애틀랜타-휴스턴, WS 진출까지 1승…다저스-보스턴 탈락 위기(종합) 야구 2021.10.21 511
1068 2021 FIFA 클럽월드컵, 내년 초 UAE서 개최…포항도 뛸까 축구 2021.10.21 596
1067 손흥민+케인, 24일 웨스트햄전서 EPL 최다골 합작 타이 도전 축구 2021.10.21 578
1066 페퍼저축은행 이한비·엘리자벳, KIA 초청으로 시구·시타 야구 2021.10.21 490
1065 [영상] 그리스서 데뷔전 치른 이다영…"화이팅 많이 생겼다" 농구&배구 2021.10.21 385
1064 첫 승 프로농구 LG, 이관희-이재도 시너지 효과 극대화 과제 농구&배구 2021.10.21 298
1063 수도권 관중 입장 재개했지만…추운 날씨에 고전하는 프로야구 야구 2021.10.21 526
1062 선두권 3강의 부진…kt는 10월 승률 최하위, 삼성·LG도 주춤 야구 2021.10.21 515
1061 패배는 곧 추락…주말 K리그1 '서바이벌 게임' 축구 2021.10.21 504
1060 동해 망상 일원에 27홀 규모 골프장 조성…민간업체와 업무협약 골프 2021.10.21 988
1059 '발데스 8이닝 1실점' 휴스턴, WS 진출까지 1승 남았다 야구 2021.10.21 452
Facebook Twitter GooglePlus KakaoStory NaverBand